“에너지난 더는 못 버틴다” 伊, 40년만에 원전 복귀

박윤선 기자 2026. 5. 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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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원전을 중단한 이탈리아가 40년 만에 부활을 추진한다.

이탈리아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직후인 1987년 국민투표로 원전을 폐지했다.

긴 세월 탈원전을 고수해온 이탈리아가 원전 회귀를 검토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란 전쟁까지 벌어지면서 에너지 수급난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원전 폐기물 처리 문제와 더불어 지진이 잦은 이탈리아에서 안전한 원전 부지를 찾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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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에 에너지가격 요동치자
천연가스 의존도 높은 伊 직격탄
“올해 여름 원전 재개 법안 제출”
2030년대 중반 SMR 가동 목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EPA연합뉴스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원전을 중단한 이탈리아가 40년 만에 부활을 추진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1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경제 매체 ‘일솔레24오레’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의회에서 “올여름까지 원자력발전을 재개하는 법안을 제출하겠다”며 원전 정책 변경을 알렸다. 멜로니 정부는 소형모듈원전(SMR)을 건설할 계획이며 2030년대 중반이면 원전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직후인 1987년 국민투표로 원전을 폐지했다. 긴 세월 탈원전을 고수해온 이탈리아가 원전 회귀를 검토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란 전쟁까지 벌어지면서 에너지 수급난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탈리아가 의존하고 있는 천연가스는 국제 정세에 따른 가격 불안정성이 크다. 이탈리아 천연가스 거래 허브(PSV)의 15일 현물가는 ㎿h(메가와트시)당 48.7유로로 6개월 평균가인 40.9유로보다 약 19%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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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확산하면서 데이터센터로 인한 에너지 수요도 크게 늘었다. 이탈리아는 화석연료 외에도 태양광·풍력·지열발전 등 재생에너지 발전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지만 친환경 에너지만으로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원전 폐기물 처리 문제와 더불어 지진이 잦은 이탈리아에서 안전한 원전 부지를 찾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친환경 에너지를 적극 도입해온 유럽에서는 최근 들어 원전 부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독일은 2011년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원전 폐쇄를 결정해 2023년 탈원전을 완료했지만 최근 원전 회귀 논의를 시작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올 3월 “원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기로 한 결정은 전략적 실수였다”며 “원자력은 신뢰할 수 있고 저렴한 저탄소 전력원”이라고 치켜세웠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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