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 반나절 천하… 과열·금리·환율 3중 쇼크에 6% 급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피 8,000은 반나절도 못 버텼다.
불과 7거래일 만에 1,000포인트 넘게 치솟은 데 따른 고점 부담에 고환율까지 겹치며 외국인 매물이 쏟아진 결과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서만 20.95% 급등하며 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2.21%)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코스피 낙폭이 유독 컸던 배경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고환율 증시 '발목'
증권가 "하락 추세는 아냐…1만피 전망"

코스피 8,000은 반나절도 못 버텼다. 불과 7거래일 만에 1,000포인트 넘게 치솟은 데 따른 고점 부담에 고환율까지 겹치며 외국인 매물이 쏟아진 결과다. 다만 기업들의 실적 상향 전망이 유효한 만큼 이번 조정은 추세적 하락 신호와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증권가에선 숨고르기 이후 1만 선까지 상방이 열려 있다는 전망도 잇따른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88.23포인트(6.11%) 하락한 7,493.18로 마감했다. 장중 8,046.78까지 오른 뒤 7,371.68까지 추락하며 일간 변동폭은 역대 최대인 675.10포인트를 기록했다. 낙폭 기준으로는 중동 전쟁 여파로 698.37포인트 떨어졌던 지난 3월 4일 이후 두 번째다.
무엇보다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이 8,000선 안착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서만 20.95% 급등하며 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였다. 특히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자동차(현대차) 등 일부 업종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쏠림 현상이 심화됐고, 작은 악재에도 지수가 크게 흔들리는 취약한 구조를 보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2.21%)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코스피 낙폭이 유독 컸던 배경이다.
채권을 비롯한 시장금리 급등과 원·달러 환율 상승도 위험 자산 회피 심리를 키웠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한때 연 2.72%까지 상승(국채 가격 하락)해 1997년 5월 이후 약 29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심리적 저항선인 4.5%를 넘어섰고, 국내에서도 10년물 금리가 4.2% 수준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은 한 달여 만에 1,500원 선으로 올라섰다. 물가 우려 속 금리와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증시 하락의 직접적인 트리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환율이 1,500원 선을 넘어서자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은 5조6,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까지 차익 실현(1조7,347억 원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 압력을 더욱 키웠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낙관론이 우세하다. KB증권은 코스피 목표치를 1만500선으로 제시했고,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투자회사도 9,00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8,000선은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배 수준으로, 안착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도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은 유효하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여전해 하락 추세로 반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1차 지지선을 6,900~7,100선 전후로 제시했다.
신주희 기자 snowcarf2001@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금 이재명이 오만 짓을 다 하는데..." 샤이보수 결집에 불꽃튀는 경남 [르포]-정치ㅣ한국일보
- "300조 벌고선 200조라 거짓말" 협상장서 고함친 삼전 노조, 파업 강행 수순-사회ㅣ한국일보
- 주식 광풍 뒤 개미들은 '주식 거지'가 되었다...코스피 8000 시대의 역설-경제ㅣ한국일보
- 추경호 "민주당 오만이 하늘 찔러... '보수 심장' 대구서 헌법 가치·경제 모두 지켜낼 것" [6·3 인
- 국민의힘, 이 대통령 시장 방문 행보에 격앙... "노골적 선거운동, 법적 조치할 것"-정치ㅣ한국일
- 초등생, 20분간 상담실서 교사 폭행... 의자 던지고 주먹질까지-사회ㅣ한국일보
- '불닭 신화' 일군 삼양식품 김정수, 6월에 회장 된다-경제ㅣ한국일보
- 목포 아파트서 친구 사이 고교생 2명 추락 사망...경찰 "범죄 혐의점 없어"-사회ㅣ한국일보
- 홍준표 "나도 수사할 때 담배·소주 권해… 박상용 징계, 부끄러운 결정"-정치ㅣ한국일보
- 모텔서 출산 아기 살해 혐의 20대 친모 구속… 법원 "도주 우려"-사회ㅣ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