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학 충남교육감 후보 “충남교육 기본과 원칙 다시 세우겠다”

김영정 기자 2026. 5. 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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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감 후보 릴레이 인터뷰]
이병학 충남교육감 후보
충남교육, 실질적 변화로 답해야
단일화 제안 했지만 실제 행동 없어
학생 보호·교사 존중있는 안전한 학교
실 문제 해결·변화 체감되는 학교 약속
이병학 충남교육감 후보. 사진=김영정 기자

[충청투데이 김영정 기자] 충청투데이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교육감 후보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후보들의 교육철학과 주요 공약, 충남교육 현안에 대한 해법을 들어보고 도민과 학부모, 학생들이 후보별 비전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차례로 싣는다. <편집자 주>

-후보 자신을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현장을 가장 잘 알고, 결과로 책임지는 교육 전문가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저는 교사, 교육위원, 교육위원회 부의장, 교육연구소장으로 활동하며 학생·학부모·교사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어왔다. 충남교육의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이제는 말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로 답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충남교육감 선거에 도전한 가장 큰 이유는.

"충남교육이 더 이상 이념과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니라 아이들의 실력과 안전, 교육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장을 다니다 보면 학부모들은 기초학력 저하를 걱정하고, 교사들은 무너진 교권과 과도한 행정업무를 호소한다. 학생들은 입시 경쟁과 불안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다. 그런데도 교육은 현장의 체감 변화보다 방향성과 구호에 치우쳐 있었다. 저는 충남교육을 다시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교육으로 바꾸고 싶다."

-이명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있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어떤 상황이었나.

"저는 단일화를 위해 여러 차례 만났다. 다섯 차례 만났고, 합의 문구까지 조율된 것으로 알고 있다. 변호사가 문구를 정리했고 도장만 찍으면 되는 단계였다고 본다. 그런데 가족과 지인에게 상의하겠다며 가져간 뒤 아직 연락이 없었다. 단일화를 하자고 계속 제안했는데 피하는 것처럼 보였다. 보수 성향 후보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데도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단일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명노희 후보가 이명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 영향은 어떻게 보나.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전체 후보를 놓고 이뤄진 단일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명노희 후보가 빠지면서 남은 표가 어디로 갈지는 결국 각 후보가 지역에서 얼마나 접촉하고 활동하느냐에 달려 있다. 명 후보의 고향이 서산인데, 서산 쪽에서도 저를 도와주려는 분들이 있었다. 오히려 마음 편하게 도울 수 있게 됐다는 연락도 받았다. 남은 기간 충남 전역에서 유권자를 만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충남교육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 왔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바꾸고 싶은가.

"충남교육은 이제 교육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초학력은 책임 있게 보장하고, 교실은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학생들은 안전하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이고, 농어촌과 원도심 학교도 경쟁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 AI·디지털 시대의 미래교육도 중요하지만, 그 출발점은 읽기·쓰기·기초학력·인성 같은 기본이다. 기본이 바로 선 위에서 미래교육도 성공할 수 있다."

-교권 회복과 학교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과 교사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학교는 어떤 모습인가.

"학교는 무엇보다 안전해야 한다. 학생도 보호받아야 하고, 교사도 존중받아야 한다. 어느 한쪽만 희생되는 구조로는 건강한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 교권 회복은 단순히 교사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는 일이다. 교사가 교육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학생들도 안정적인 수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예방 강화, 위기학생 조기 지원, 교권 보호 긴급 대응 시스템, 학부모와 학교 간 갈등 조정 시스템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기초학력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보나.

"학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기초학력이다. 충남교육이 지난 12년 동안 학생인권과 여러 정책을 강조했지만, 정작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와 기초학력 회복은 충분하지 않았다고 본다. 공부시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시험과 평가는 아이들을 줄 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바로잡기 위한 과정이어야 한다. 기초학력 부진을 방치하지 않고, 학교가 책임지고 끌어올리는 체계를 만들겠다."

-학창 시절 경험이 지금의 교육관에 어떤 영향을 줬나.

"저는 아주 뛰어난 학생이라기보다 성실하게 노력하는 학생에 가까웠다. 농촌에서 성장하면서 교육의 기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으로 느끼며 자랐다. 특히 학생 한 명 한 명을 진심으로 대해주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공부만이 아니라 생활과 인성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셨다. 그때 교육은 결국 사람을 키우는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교사의 따뜻한 관심과 책임 있는 교육이 아이 한 명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요즘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나 콘텐츠가 있다면.

"학생들에게 책 '아몬드'를 추천하고 싶다.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힘이 왜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경쟁이 치열하고 속도도 빠르다. 하지만 결국 사람을 성장시키는 힘은 공감과 배려라고 본다. AI 시대가 올수록 더 중요한 것은 사람다운 감성과 관계의 힘이다. 학생들에게는 조금 늦어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 남과 비교하기보다 자신의 속도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병학 교육감이 되면 가장 확실히 달라질 점은.

"학교가 다시 신뢰를 회복하는 것만큼은 반드시 만들겠다. 학부모는 학교를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어야 하고, 학생은 안전하게 배우며 꿈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 교사는 교육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저는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보여주기보다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감이 되겠다. 충남교육이 다시 기본과 원칙 위에서 움직이고,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학교가 달라졌다고 체감할 수 있도록 반드시 변화의 결과를 만들겠다."

김영정 기자 yeongjeong08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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