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역대급 7.2조 순매수’에도…코스피, 8000선 닿자마자 6% 급락

김상범 기자 2026. 5. 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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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 초반 사상 처음 8000선을 돌파한 뒤 급락 전환해 7500선을 내준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8000선 돌파기념 세리머니 흔적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8000포인트를 돌파했던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차익 실현 매도세를 이기지 못하고 전날 대비 6% 이상 급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인 7조2000억원대의 순매수로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강한 매수세가 몰리며 개장 13분 만에 8000선을 돌파, 오전 9시 25분쯤 최고가인 8046.78까지 치솟았다.

지난 6일 처음 7000선을 뚫은 지 9일 만에, 거래일 기준으로 7거래일 만에 사상 처음 8000선을 돌파한 것이다.

그러나 고점 도달 직후 차익 실현을 노린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며 지수는 순식간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88.23포인트(6.12%) 내린 7493.18로 마감했다.

투매가 이어진 탓에 이날 오후에는 올해 16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결정적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5조60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1조7347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 투자자들은 7조229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고조되며 코스피가 6% 급락했던 지난 3월 23일의 개인 순매수 규모(7조30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그러나 외국인·기관들이 쏟아내는 물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동안 증시를 견인해온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각각 8.61%, 7.66% 하락했다.

이날 한국·미국·일본 등의 국채금리 급등으로 투자 심리가 약화한 점도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재료가 소멸한 뒤 시장의 시선이 옮겨간 미·이란 협상 과정에서 노이즈가 지속됐고, 장중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5%대를 돌파하는 등 이번 주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잇따른 인플레이션 쇼크에 대한 여진이 확산했다”고 진단했다.

또 “비슷한 맥락에서 오전 중 일본의 4월 인플레이션 쇼크로 일본 금리 상승이 여타 국가들의 금리 상승을 자극했고, 1500원선 부근까지 다시 올라온 환율 급등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 규모 역시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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