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다이제스트

최측근이 고발한 저커버그의 민낯
케어리스 피플
세라 윈윌리엄스 지음, 안진환 옮김, 2만3000원
마크 저커버그의 최측근으로 일했던 저자는 '그들'을 케어리스 피플로 정의한다. "사물과 생명을 부수고, 돈과 무심함으로 물러났다가, 자신들이 벌여놓은 난장판은 다른 사람들이 정리하게 내버려둔다"는 뜻이다. 그는 저커버그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사실상의 독재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디플롯 펴냄.

AI·유튜브에 밀려 … 멀어지는 텍스트
읽기의 위기
크리스토프 엥게만 지음, 김인건 옮김, 1만7000원
이 책을 소개하는 출판사의 문구처럼 '텍스트힙'과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 공존하는 업계가 출판시장이다. 심지어 인공지능(AI) 시대에 읽기는 그 자체로 위기다. 저자는 오늘날의 현상을 '새로운 라틴어의 등장'이라고 명명한다. 라틴어는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소수만의 텍스트로 기능한다는 이유에서다. 헤이북스 펴냄.

외로운 죽음 아닌 존엄한 마침표
행복한 고독사
윤희일 지음, 1만6700원
'송선동의 죽은 몸은 듬성듬성 썩어 있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썩은 건 아니었다.' 한 남자의 죽음과 이를 조사하는 한 형사의 시선에서 출발하는 이 소설은 고독사를 다룬다. 하지만 책에서 다루는 고독사는 단지 쓸쓸한 죽음만은 아니다. 저자는 '함께'라는 가치는 강박이라고, 자기 삶은 스스로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책에 담았다. 마르코폴로 펴냄.

사람 몸을 뚫고 나무가 터져나왔다
오염된 잔
로버트 잭슨 베넷 지음, 이나경 옮김, 2만2000원
휴고상 및 세계환상문학상 수상작. 거대한 나무가 사람의 몸을 뚫고 자라는 암살 사건이 발생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이들은 뛰어난 수사력을 가진 아나 돌라브라, 완전 기억 능력을 지녔지만 난독증을 지닌 딘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작품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며 "시작부터 끝까지 즐겁다"고 평했다. 황금가지 펴냄.

서킷 위 쓰인 '시속 300㎞' 역사
F1 더 오피셜 히스토리
모리스 해밀턴 지음, 박지혜 옮김, 3만2000원
F1이 '공인'한 히스토리북. 시속 300㎞로 질주하는 머신의 역사를 한 권으로 엮었다. 어두운 밤의 서킷 사진이 등장하는 책의 첫 장부터 가슴이 웅장해진다. 굉음과 진동이 느껴지는 이 책은 0.001초를 다투는 긴장감을 품고 있다. 그들의 삶 속에는 영광이 있고 추락이 있고 희극과 비극이 있다. 인간과 기술은 한몸이 된다. 잇담북스 펴냄.

혈연보다 단단한, 내가 선택한 가족
가족 해방
에이먼 돌런 지음, 김은지 옮김, 1만9000원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제작한 베테랑 편집자가 쓴 첫 책. 그가 주목한 건 '가족과의 절연'이다. 그는 자신을 학대한 어머니와 절연한 과거가 있다. 저자는 가족이 과연 이 세상의 모든 난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해법인지를 도발적으로 질문하면서, 혈연보다 중요한 선택적 연대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복복서가 펴냄.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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