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스발전소 인프라펀드 투자…1년 반 만에 고수익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늘면서 가스발전 설비도 증가
사진=뉴스1
군인공제회가 미국 가스발전소 인프라펀드에 투자해 1년 반 만에 4배 넘는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성공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올해 초 미국 가스발전소 인프라펀드에 투자해 4.5배 멀티플로 투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스포저는 약 50억원 규모다.
군인공제회는 2023년 미국 에너지·전력 인프라 전문 운용사 에너지캐피탈파트너스(ECP)가 조성한 펀드에 처음 출자했다. 해당 펀드의 전체 규모는 약 500억원으로 가스발전소 3곳을 보유한 회사의 지분증권 등 하위자산만 10개 안팎으로 알려졌다. 가스발전소는 2024~2025년 자산에 편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선 인프라 투자임에도 이례적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인프라 펀드는 다른 자산 대비 본래 수익률이 낮아서 연평균 수익률이 10% 정도"라며 "1년 반 만에 4.5배 수익은 엄청난 성과로 건설 중이어서 아직 매출이 나오지 않고 준공리스크가 있는 그린필드 투자 건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수익률의 배경에는 미국의 가스발전소 수요 확대가 있다. 최근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가스발전 설비를 붙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2024년 약 415테라와트시(TWh) 수준에서 2030년 1000TWh를 넘어설 전망이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간헐성 문제가 있는 반면 가스발전은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전력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등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전력을 직접 확보하기 위해 천연가스 기반 발전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도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시장 업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기존 발전 인프라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가스발전 등 전력 인프라 자산의 투자 매력도가 확실히 높다"고 전했다.
한편 군인공제회의 지난해 총자산은 24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40% 이상을 인프라 등 대체투자에 배분하고 있다. 부동산까지 포함하면 약 70%에 달한다. 인프라투자팀은 2023년 건설인프라본부 산하에 신설됐으며 김용석 건설투자부문이사(CIO)가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