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까지 깐 삼성전자 노조‥'동의는 구했나' 역풍

임경아 2026. 5. 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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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교섭 관련 녹음 파일을 공유해 조합원들과 언론에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삼전 노조는 사흘 전 중앙노동위원회 중재 하에 사측과 사후 조정회의를 진행했는데, 이때 중노위 관계자들과 나눈 대화입니다.

녹취록에서 최 위원장은 사측 교섭위원으로 나섰던 김형로 부사장 발언에 반복적으로 문제를 제기합니다.

'김 부사장이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을 2백조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금 실적은 3백조 규모'라며, '김 부사장이 반도체 하나도 모르고 실적 규모도 거짓말을 치고 있다', '2백조가 안 될 것 같다고 하는 게 정상적인 거냐'고 비판합니다.

이에 중노위 측 중재위원은 노사 간 견해 차이를 좁힐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겠다며 최 위원장을 달랩니다.

최 위원장이 녹음 파일을 공개한 건 파업 명분을 강화하고, 노조 내부를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다만, 공개된 녹취록만 놓고 보면, 노조가 중재 절차 자체를 거부하는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어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또 당시 회의가 '비공개'였다는 점에서 녹취록에 등장한 중재위원의 동의를 받고 공개한 건지, 비공개 협상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게 상호 신뢰를 훼손하는 건 아닌지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삼성전자 사측은 추가 대화를 위한 핵심 쟁점을 담은 공문을 노조 측에 전달했지만, 노조는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잘 이행할 생각'이라고 답해 파업 강행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대화에 나서달라"고 거듭 촉구하는 한편 노사 문제로 국민과 정부에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6/econo/article/6822780_369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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