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현기증 나는 코스피… ‘8000피’ 잠깐 찍고 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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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5일 장중 8000포인트라는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랐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수가 8000포인트에서 잠시 머무른 뒤 곧바로 하락 전환해 급락 마감한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지수가 장중 8000포인트를 넘자 기념식을 준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7000포인트에서 8000포인트까지 불과 8거래일 만에 급등했다"며 "지수 상승 속도가 이례적으로 빨랐던 것이 이날 급락의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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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6조 순매도…개인은 7조 순매수
코스피 지수가 15일 장중 8000포인트라는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랐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수가 8000포인트에서 잠시 머무른 뒤 곧바로 하락 전환해 급락 마감한 것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큰 폭 조정을 받았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지수가 장중 8000포인트를 넘자 기념식을 준비했다. 그런데 지수가 급락세로 돌아서자 행사를 취소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8.23포인트(6.12%) 내린 7493.1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하락폭은 포인트 기준 지난 3월 4일(698.37포인트)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소폭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지수가 상승 전환해 사상 처음 8000포인트를 돌파한 것이다. 지수는 1% 가까이 오르면서 8046.78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수가 8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쏟아졌다. 지수 상승폭이 줄어들더니 8000을 넘긴지 30분도 되지 않아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7% 넘게 떨어진 지수는 7371.68까지 밀렸다. 낙폭이 확대되면서 오후 1시 28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통상 지수가 상징적인 마디 숫자에 도달하면, 많은 투자자가 차익 실현에 나선다. 게다가 오전 중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강경 발언을 내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총파업을 앞둔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 이후 교섭’ 방침을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일본의 기준금리 상승 전망까지 커지면서 지수의 하락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재무상이 오는 6월15일 개최되는 G7 회의에서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리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대돼 시장 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6조3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도 2조2000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만 8조2921억원 순매수했다.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투톱이 크게 흔들렸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8.61% 급락해 2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7.66% 급락했다. 이번 주 크게 올랐던 현대차그룹주도 약세를 보였다.
다만 일부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는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LG그룹주는 로봇 사업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LG전자와 LG 모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기도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7000포인트에서 8000포인트까지 불과 8거래일 만에 급등했다”며 “지수 상승 속도가 이례적으로 빨랐던 것이 이날 급락의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수 급등 과정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2개 업종만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극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증시를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크게 출렁이지 않았다.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각각 1%대 하락했고, 일본 니케이225 지수 하락폭도 2% 수준이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5%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27포인트(5.14%) 내린 1129.8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특허분쟁 승소로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던 알테오젠은 4.16%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8.85%), 에코프로(9.21%), 리노공업(11.56%)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큰 변동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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