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시동 거는 한앤코, 운용 전문가 영입나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신설 자산운용 법인 에이치캠(HCAM)을 앞세워 부동산 펀드 운용 채비에 본격 나섰다. 외국계 운용사에서 부동산 펀드 운용 경험을 갖춘 전문가 영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치캠은 한앤컴퍼니가 지난 1월 자본금 20억원으로 설립한 대체투자 전문 운용 법인이다. 한상원 사장이 대표이사를 직접 맡고 김재민 부사장, 김상훈 부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기관 투자자(LP)들을 대상으로 출자 마케팅이 진행 중이다.
설립 초기 시장에서는 에이치캠이 프라이빗 크레딧·사모대출·메자닌 등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첫 임무가 부동산 펀드 운용으로 알려지면서 부동산 투자를 중심으로 한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 정체성이 굳어지는 모양새다.
한앤컴퍼니는 부동산 관련 기업들에 투자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SK디앤디를 통한 개발형 자산, 라한호텔을 통한 운영형 자산 운용 등을 거치며 부동산 섹터에서 투자 트랙레코드를 꾸준히 쌓아왔다. 에이치캠은 이 같은 기존 딜 소싱·포트폴리오 관리 역량을 이식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PEF 업계가 직면한 구조적 전환 흐름과 맞닿아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전통적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의 결성과 엑시트가 녹록지 않아지면서, 국내 대형 PEF 운용사들이 잇달아 수익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VIG파트너스가 얼터너티브 크레딧 자회사(VAC)를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블랙스톤·KKR 등이 부동산·크레딧·인프라를 아우르는 멀티에셋 플랫폼을 구축하며 바이아웃 의존도를 줄여온 바 있다. 한앤컴퍼니 역시 에이치캠을 통해 이 같은 멀티에셋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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