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잔 든 트럼프, 시진핑 주석과 만찬서 금주 깼나

박성원 선임기자 2026. 5. 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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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형의 음주 문제 영향 철저한 금주 생활
와인잔 건배는 미중 관계 개선 신호로 해석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15일 중국 베이징의 중난하이(中南海·중남해)에서 차담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년 만에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 만찬에 참석해 와인잔을 들어 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철저한 금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형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가 알코올 중독으로 42세에 사망하기 전 '술을 절대 마시지 말라'는 당부를 남긴 것이 계기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인터뷰에서 형의 죽음 이후 단 한 방울의 술도 마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건배주가 담긴 잔을 여러 차례 들어 올렸고, 입에 가져가 한 모금 마신 뒤 잔을 직원에게 건넸다. 그는 잠시 술을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삼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건배주는 중국 허베이산 장성 와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만찬 등에서 다이어트 콜라나 포도 주스를 마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만찬에서는 바싹 익힌 스테이크와 케첩 등 트럼프 대통령의 식성이 반영된 메뉴가 준비됐다. AP통신은 토마토 수프에 바닷가재, 바삭한 소갈비, 베이징식 오리구이, 제철 채소 조림, 겨자 소스 연어, 티라미수, 과일, 아이스크림 등이 제공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갈비 메뉴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와인잔을 입에 댄 장면에 대해 영국 데일리메일 백악관 출입기자는 소셜미디어 X 계정에서 '형이 음주 문제로 사망했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 존경의 표시로 한 모금을 마시며 시 주석과 건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술을 마셨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입만 댔거나 술잔에 다른 음료가 담겼을 가능성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