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선생님 은혜 영원히"…'스승의 날' 서울공고 찾은 백발 동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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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찾은 서울 동작구 서울공업고등학교 교정에는 오랜만에 특별한 풍경이 펼쳐졌다.
백발의 동문이 직접 꾸린 관악 밴드의 연주가 학교 곳곳에 울려 퍼졌고 바리스타 동아리 학생들은 선생님들을 위해 커피를 내리며 분주히 움직였다.
김요한 서울공고 교사는 "예전과 달리 스승의 날 의미가 많이 약해지면서 학생들이 교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기회도 줄어든 것 같다"며 "동문회가 함께 참여해 이런 문화를 이어가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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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행사…선생님 위한 무료 카페, 동문 공연 등 운영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선생님 감사합니다~!"
15일 오전 찾은 서울 동작구 서울공업고등학교 교정에는 오랜만에 특별한 풍경이 펼쳐졌다. 백발의 동문이 직접 꾸린 관악 밴드의 연주가 학교 곳곳에 울려 퍼졌고 바리스타 동아리 학생들은 선생님들을 위해 커피를 내리며 분주히 움직였다.
학교 내 카페는 이날 하루 '선생님 무료 카페'로 운영됐다. 바리스타 동아리 학생들은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들에게 직접 만든 커피를 건넸고, 교사들은 "고맙다"는 말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화답했다.
공연장 주변에는 연주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멈춘 교사들과 동문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서울공고와 총동문회가 함께 마련한 '졸업생과 함께하는 스승의 날' 행사다. 서울공고가 동문회와 손잡고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로 127주년을 맞은 서울공고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고등학교이자 국내 최초 직업교육학교다. 약 6만5000명의 동문 회원을 보유한 동문회는 이번 행사를 위해 공연과 간식, 커피 등을 지원했다. 자동차과 1978년 졸업생인 김용환 동문은 학교에 커피 로스팅기를 기증하고 행사에 사용할 원두까지 직접 제공했다.
이날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은 서울공고 졸업생들로 구성된 관악 OB밴드 공연이었다. 중장년 동문 연주자들이 교정 한편에 자리해 '스승의 은혜'를 연주하자 학생들이 함께 노래를 따라 불렀다. 커피를 받아 든 교사들도 활짝 웃으며 박수로 화답했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스승의 날 행사가 예전보다 크게 위축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행 청탁금지법과 국민권익위원회 지침에 따라 학생 평가·지도를 담당하는 교사는 학생·학부모와 직무 관련성이 인정돼 카네이션이나 소액 선물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학생이나 학부모가 돈을 모아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제한된다.
학교 현장에서는 스승의 날의 상징성과 감사 문화 자체가 약해졌다는 아쉬움 속에서도 동문회 주도로 이뤄지는 이러한 행사는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김요한 서울공고 교사는 "예전과 달리 스승의 날 의미가 많이 약해지면서 학생들이 교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기회도 줄어든 것 같다"며 "동문회가 함께 참여해 이런 문화를 이어가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구 서울공고 동문회장(정밀기계과 1983년 졸업)은 "선생님들의 노력 덕분에 오늘의 서울공고와 수많은 동문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동문회는 앞으로도 장학사업과 교육환경 개선, 진로 멘토링, 산학 연계 활동 등을 통해 후배들과 모교를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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