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단독 '태극연습' 18일부터 닷새간 북한 도발 시나리오 정밀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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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단독의 실기동 없는 전구급 지휘소연습(CPX)인 '태극연습'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전개된다.
특히 이번 훈련은 한미연합훈련과 정부 을지연습의 연계성 변화 속에서, 한국군 지휘부가 미군의 전력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전장 상황을 통제하고 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행사 역량을 다지는 제구조화 과정이라는 점에서 안보적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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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환경 변화 맞춘 위기대응 프로세스, 실기동 없는 CPX 전개

특히 이번 훈련은 한미연합훈련과 정부 을지연습의 연계성 변화 속에서, 한국군 지휘부가 미군의 전력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전장 상황을 통제하고 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행사 역량을 다지는 제구조화 과정이라는 점에서 안보적 의미가 크다.
1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연습을 통해 최근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비대칭 도발 시나리오에 대응해 한국군의 독자적인 위기관리 및 전면전 수행 능력을 정밀 검증한다.
■ '압록강 연습'에서 분리된 태극연습의 역사적 맥락
태극연습은 우리 군의 독자적인 작전 계획 수립과 수행 능력을 기르기 위해 오랜 기간 진화해 온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 지난 1996년 합참 주도로 첫발을 뗐던 '압록강 연습'이 '태극연습' 모태로 평가받는다. 이후 2004년 현재의 명칭인 '태극연습'으로 개칭되었으며, 한미연합훈련과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한국군 최고 지휘부의 필수 훈련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중대한 전환점은 정부의 을지연습 분리 결정이었다. 과거 태극연습은 국가 총력전 개념의 을지연습(정부 행동) 및 한미연합훈련과 시기가 겹치거나 종속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독자적 안보 역량 강화 필요성에 따라 분리 시행 기조가 정착됐다.
이러한 독립적 훈련 구조는 한반도 유사시 우리 합참이 독자적으로 위기 사태를 관리하고 전쟁 초기 국면을 주도할 수 있는 방어 태세를 고도화하는 데 있다.
■ 전작권 전환 대비, 실기동 없는 CPX의 군사적 실익
이번 18일 실시되는 태극연습은 병력과 장비를 야전에 직접 투입하지 않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의 지휘소연습(CPX, Command Post Exercise) 형태로 전개된다. 일각에서는 실기동 훈련의 부재를 지적하기도 하지만, 현대전에서 CPX는 지휘부의 두뇌를 단련하는 핵심 전술 자산이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추진하는 한국군 입장에서는 대규모 군대를 실제로 움직이는 기동성보다, 복잡하게 얽힌 전장의 변수를 아군 지휘소 안에서 신속 정확하게 판단하는 '지휘통제(C4I) 능력'의 확보가 더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CPX를 통해 합참과 작전사령부급 지휘관들은 북한의 동시다발적 미사일 도발, 전방 도하 및 국지도발 상황이 모니터에 구현될 때 한미연합군의 자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지휘 권한을 행사할 것인지 연습하게 된다. 즉 가상 전장에서 전작권 행사의 실전 능력을 고도화하는 군사적 실익을 검증하는 셈이다.
■ 신종 안보 환경 반영, 위기대응 프로세스의 리셋
최근 우크라이나 및 중동 분쟁에서 입증된 저비용 드론의 군집 공격, 아군의 위성 항법 시스템(GPS)을 무력화하는 가방형 전파교란(재밍) 장치를 동반한 전자전과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가짜뉴스 기반의 하이브리드 인지전 등이 전장에 투영되고 있다.
이번 태극연습은 과거의 시나리오를 탈피해, 최근 급변한 글로벌 안보 환경과 북한의 신종 도발 트렌드를 대거 반영한 위기대응 프로세스로 가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태극연습은 한국군이 단독으로 국가적 위기 상황을 접했을 때 초기 발령부터 전면전 전환까지의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핵심 시험대"라며 "철저한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우리 군의 독자적 방어 역량에 사각지대가 없는지 정밀 점검하는 군사 연습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군은 유비무환의 기틀을 더욱 확고하게 갖추게 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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