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전환 뒤 거친 설전…대만·관세 문제 쟁점
[앵커]
두 정상은 겉으로는 덕담을 주고받았지만 비공개 회담에선 거친 설전을 벌였습니다.
특히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언급하며 미국에 경고를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서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비공개 회담으로 전환되자 시진핑 주석은 곧바로 배수진을 쳤습니다.
"대만 문제는 양국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잘못 처리하면 충돌, 분쟁으로 치달아 양국 관계를 위험한 상황으로 밀어 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수위 높은 표현을 쓴 겁니다.
대만 문제는 레드라인이고,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는 안 된다는 뜻을 거듭 강조한 걸로 풀이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미·중 관계의 안정은 세계에 유익한 일입니다. 양측 모두 평화로부터 이익을 얻으며, 갈등은 양측 모두에게 피해를 줍니다."]
대만 문제가 논의될 거라고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대만에 대해 이야기 하셨나요?) ..."]
무역 협상과 이란 문제 등에서 중국의 협조가 필요한만큼 시 주석을 자극할 수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백악관 보도자료에서도 대만 관련 내용은 없었습니다.
두 정상은 관세와 경제 협력, 펜타닐 문제 등 양국의 주요 현안은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회담이 형식적, 상징적인 행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두 정상의 극명한 어조 차이는 민감한 현안에 대한 입장 차이를 보여준 거란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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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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