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최종건 “9월 미중 정상회담? 中, 세게 받아낼 것. 아쉬운 건 트럼프”

MBC라디오 2026. 5. 1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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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교수(전 외교부 제1차관)>
-미중 정상, 각자 상황에 맞춰 관계 관리하는 좋은 그림 연출
-시진핑, 미국 사람들이 가장 잘 아는 ‘투키디데스의 함정’ 언급
-대만 해협과 우리 주권 문제 건들지 마라. 앞으로 미중 관계 확실히 규정
-美, 반세기 만에 국방장관 대동. 정상회담 자체가 정상급 안보전략대화
-헤그세스-루비오, 비장한 표정으로 시진핑과 악수
-군사-전략 문제, 기존 입장 유지 시그널
-젠슨 황 등 CEO들 동행, 반도체 정책 실제 완화와는 별개
-이란 핵무장 반대-자유항행, 중국의 원칙 같은 것. 中, 이란 압박? 좀 유보적
-이란 전쟁 없었다면 미중 정상회담 주요 포인트는 북미관계였을 것
-트럼프, 9월 초청. 미중 관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긍정적 메시지
-이란 전쟁, 롱게임 준비해야. 짧으면 연말, 길게는 트럼프 임기까지...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최종건 연세대 교수 (전 외교부 제1차관)

◎ 진행자 > 외교부 제1차관을 지냈던 최종건 연세대 교수 모셨습니다. 미중 정상회담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최종건 > 예, 안녕하셨습니까.

◎ 진행자 > 총평을 하면 태산명동에 서일필 이렇게 총평을 해도 혹시 될까요?

◎ 최종건 > 너무 어려운 한자성어여서요.

◎ 진행자 > 왜 또 이렇게 비꼬실까. 아무튼 바꿔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었다?

◎ 최종건 > 어제까지 언론 동향을 보면 ‘빅딜’, ‘세기의 담판’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이 많던데 제가 보았었을 때는 양측이 각자의 입장과 각자의 국내적 상황에 맞추어서 미중 관계를 좀 관리하는 연속선상에서 좋은 그림을 연출했다고 봐요.

◎ 진행자 > 좋은 그림만 연출했다?

◎ 최종건 > 여전히 정상회담이 진행 중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결과는 지켜봐야겠으나 베이징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일행을 시진핑 주석과 중국 정부는 매우 환대했고 또 양측이 하고 싶은 말을 공개된 자리와 비공개된 자리에서 저는 했을 거라고 보고 그것이 양측의 나름의 발표에 반영되어 있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사실은 우리가 모르는 게 비공개된 부분에서 뭐가 있었느냐 사실 이걸 지금 체크해야 되는데 비공개니까 알 길이 없다, 그런 거죠?

◎ 최종건 > 그러나 공개된 것을 보면 제 입장에서 보았을 때 ‘어, 정말?’ 이런 부분이 좀 있었는데요.

◎ 진행자 > 뭔데요, 그게?

◎ 최종건 > 일단 시진핑 주석의 모두발언 아무래도 호스트 입장에서 먼저 했는데 미국 사람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국제 정치 개념을 발언했는데 특히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직접 언급했어요. 이것은 결국은 중국의 부상을 위협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미국 조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낸 것이죠.

◎ 진행자 > 쉽게 얘기하면 ‘우리는 이제 니네 동급이야’ 이 얘기한 거잖아요.

◎ 최종건 > 그렇죠. 결국 양측 미중관계 관리와 안정이 미국의 이익에 매우 치명적일 것이기 때문에 내가 즉 중국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적 이익인 대만 해협과 우리의 주권 문제에 대해서는 좀 건들지 마라, 이런 뜻인 것 같아요.
◎ 진행자 >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표현을 종종 썼잖아요. ‘까불면 다친다’ 그것의 시진핑 버전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까요?

◎ 최종건 > 글쎄요. 트럼프 대통령이 까불지 말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게 결국은 뭐냐 하면요, 미국과 중국 관계의 현실을 반영한 거라고 봐요. 늘 말씀드렸지만 예전의 중국이 아니라는 점, 두 번째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출한 자신의 수행단 기업인들까지 포함한 그 수행단의 성격과 중국 측이 이를 받아들이는 이 환경이 매우 달라졌다. 뭐냐 하면 미국이 가지고 있는 권력이라고 하는 것이 군사력도 있고 금융패권도 있고 IT 혹은 반도체와 같은 미래 기술에 대한 기술력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건 미국이 중국에다 통제할 수 있는 지금의 권력인데 중국이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이를 움직이는 공급망에 관한 소위 희토류 등 핵심 광물에 관한 것이거든요. 이 구조는 변하지가 않아요.

◎ 진행자 > 근데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지금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이야기했잖아요, 시진핑이. 그 얘기를 하는 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뜻인지는 알았겠죠?

◎ 최종건 > 알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믿어야겠죠?

◎ 최종건 > 그것도 그것이지만 이번에 수행단에 국무장관, 국방장관 등 다 배석을 했고요. 그리고 이것을 실황중계를 했기 때문에 워싱턴 D.C. 조야에 있는 소위 미국을, 중국을 안다는 사람들이 보았던 것이고요. 저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의 언어적 프레임은 이 ‘투키디데스 함정’ 하나로 시진핑 주석이 짜놓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이것이 앞으로의 미중 관계의 특징을 이제 확실히 규정한 거예요. 미중 관계가 흐트러지면 우리는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질 것이고 결국은 부상국이 이길걸? 이런 의미예요. 투키디데스 함정이 이런 거고요.

◎ 진행자 > 쉽게 얘기하면 ‘니네 우리 감당할 수 있어?’ 뭐 이런 거잖아요.

◎ 최종건 > 미국의 이익에 반하지 않으려면 신중히 대처하라는 것이고요. 만약에 이란 전쟁이 없었더라면 중국은 더 신중했을 텐데.

◎ 진행자 > 아, 그렇게 보세요?

◎ 최종건 > 이란 전쟁이 있기 때문에 중국의 입장에서는 시간은 오히려 자기편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 진행자 > 좀 더 풀어주신다면요, 왜?

◎ 최종건 > 뭐냐 하면 미국이 중국에게 팔아야 할 것, 그리고 미국이 중국에게 아무리 기술 통제를 한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버텨오고 나름대로 자기 기술 생태계를 이루어서 진보해 왔단 말이에요. 근데 미국은 당장 모든 것이 트럼프 입장에서는 어려워요. 뭐냐하면 일단 이란 전쟁으로 인해 국내 불만 속에서 외교적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고 관세, 물가, 농민, 제조업, 중간선거가 모두 연결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트럼프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가시적인 성과를 내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소고기 수입 조치, 대두 수입 조치를 받아내야 되는 상황이고 근데 시진핑 주석이나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급하게 할 필요는 없잖아라고 버티고 견딜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런저런 보도에 무슨 3T(Taiwan, Tariff, Technology)니 3B(Boeing, Bean, Beef)니 이렇게 나와 있지만 저는 그건 일종의 저널리스틱한 표현이고 구조는 조금은 더 중국 측이 여유를 부려도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교수님은 고상하게 여유를 부린다는 표현을 썼지만, 좀 세속적으로 표현하면 중국이 좀 뻗댔다, 그렇죠? 이렇게 표현해도 되는 거 아닙니까?

◎ 최종건 > 결과를 봐야 됩니다. 오늘이나 내일 주말 상간에 나와야 되는 것이죠. 근데 어쨌든 한 가지 요새 특히 미국발 메시지들에 대해서 계속 검증을 해야 되고 하루 이틀 지나면 바뀌니까요. 제가 그래서 2017년 미중 정상회담을 베이징에서 했었을 때 그 당시 보도 자료를 보았는데 2017년 트럼프 방중 때 나온 ‘837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를 유치했다’라는 보도가 있었어요.

◎ 진행자 > 미국에서?

◎ 최종건 >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에 자기 트위터에 띄우고 했는데 실현되지 않았어요.

◎ 진행자 > 아, 그랬어요?

◎ 최종건 > 네, 몇 천억 달러 구매 같은 헤드라인 숫자가 앞으로 나오더라도 이건 지켜봐야 된다. 결국은 이게 무슨 뜻이냐면 미중 관계는 좀 더 큰 규모의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이란 전쟁의 추이, 미중 관계, 그리고 관세와 희토류 등 자원의 문제가 엮여 있어서 봐야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러면 좀 더 각론으로 들어가서 시진핑 주석은 대만 문제를 언급했는데 아주 재빠르게 신화통신은 보도했는데 백악관 발표에는 없고,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 문제를 이야기했다고 백악관은 발표했는데 중국은 또 발표를 안 하고 이건 결국은 평행선이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최종건 > 서로 할 이야기를 했고요.

◎ 진행자 > 그렇죠.

◎ 최종건 > 이를테면 모두발언에서도 시진핑 ‘투키디데스 함정’과 ‘대만’ 문제를 언급했다고 신속히 보도했고 실황 중계급으로 된 거 아니에요. 여기서 맞받아치지 않았다는 것은 일단은 알았어, 기존의 입장이라는 것이고 마코 루비오도 회담 직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미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 진행자 > 대만 문제에 대해서.

◎ 최종건 > 대만 문제에서 이건데요. 이거 역시도요. 미국과 중국이 지금까지 지켜왔던 자신들의 외교적 관습하고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래요?

◎ 최종건 > 2025년 1월 이후, 그러니까 작년 1월부터인데 6차례에 걸쳐서 트럼프-시진핑 간에 소위 소통이 있었습니다. 통화를 하다가 우리 김해에서 만난 건데 트럼프 측의 발표문에서는 경제에 늘 집중합니다. 이번에도 그랬죠. 중국이 미국에 이러이러한 물건을 사주기로 혹은 이번에는 기름을 수입하는 데에 흥미를 보였다는 것이었는데 반면 중국 측 발표에서는 갈수록 대만에 집중합니다. 이번에도 같은 구도였고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북경 가기 전에 대만 무기 판매를 논의하겠다고 했는데 정말 대만에 무기가 팔릴지 미국이 대만에게 무기를 팔지 안 팔지는 추후에 봐야겠으나 아마 이런 것들이 이번 회담의 성격을 규정하겠죠. 베이징에서는 ‘알았어. 대만에 대해서 무기 안 팔게’ 혹은 ‘지속적으로 할 거야’라고 했었더라면 이제 회담의 규정이, 성격이 나오겠죠.

◎ 진행자 > 그러면 인물을 통해서 포인트를 짚어볼 게 일단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데려갔잖아요. 근데 미중 정상회담에서 국방장관을 데려간 게 닉슨 시절 이후 처음이라고 하던데,

◎ 최종건 > 맞습니다.

◎ 진행자 > 이게 어떤 의미를 띤다고 봐야 돼요?

◎ 최종건 > 그래서 이번 정상회담 자체가 정상급의 안보전략대화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특히 제가 어젯밤에 오늘 방송 출연한다고 엑스(X)를 계속 봤는데 관련 동영상이 뜨는데

◎ 진행자 > 트럼프 엑스?

◎ 최종건 > 이번 정상회담 관련해서 이런저런 동영상이 뜨는데요, 우리 언론에 잘 안 나오는 거. 시진핑 주석이 미국 측 인사와 악수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루비오 국무장관, 그리고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악수할 때 그 세 사람들은 되게 비장한 표정을 짓더라고요. 심지어 찡그리고 있나 왜 이렇게 호전적인 얼굴이지, 다른 미국 무역대표부 이런 사람들은 베센트 재무장관도 서로 미소를 교환했는데 그 뜻은 무슨 뜻이냐면 미국 측에서는 여전히 안티차이나, 반중국 정서가 강한 사람들이 이번 회담에 자신의 비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하나. 두 번째 특히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이번에 참석했다는 것은 상호 간에 군사적인 문제, 전략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자기 입장을 유지하겠다라는 시그널로 보여요.

◎ 진행자 > 아, 그래요?

◎ 최종건 > 즉 미국 국방부는 중국을 견제하는 데는 견제하되 대만 문제에 관련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것, 즉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경우에 있어서는 자신의 임무를 하겠다라는 기존의 관점을 유지한다는 것이고, 결국은 대규모의 경제인단은 경제인단이고 국방장관 등을 대동시킨 그것은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정책이 소위 비장하다는 걸 보여주는 거겠죠.

◎ 진행자 > 또 한 명 젠슨 황 엔비디아의, 중간에 합류했다는 거잖아요. 백악관의 요청에 따라서. 그 의미가 뭔지를 짚어야 되는데 지금 미국이 중국에 대해서 반도체나 AI 제한이 되게 세잖아요. 근데 지금 젠슨 황을 데려갔다고 하는 건 혹시 이게 약간 완화되거나 뭔가 풀리는 거냐는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봐야 되는 거죠?

◎ 최종건 > 일단 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빅테크의 물리적 동행, 빅테크 업체 CEO들의 이번에 회담 동행과 반도체 정책의 실제 완화와 별개일 것이라는 겁니다.

◎ 진행자 > 별개다?

◎ 최종건 > 왜냐하면요, 말씀하셨다시피 수행단의 일론 머스크, 젠슨 황, 팀 쿡, 켈리 오트버그 등이 포함됐고 특히 일론 머스크와 젠슨 황만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것으로 보여요. 즉 젠슨 황의 동행이 상징적이긴 한데 더군다나 회담 중 트럼프가 동행한 기업인들을 시진핑에 직접 소개했다는 거 아니에요. 결국 영어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니까 너에게 리스펙트를 표현하러 왔어, 너에게 존중 예의를 표하러 왔어라고 하는 것인데 반도체 수출 통제 완화는 중국의 핵심 요구이긴 하나 이것 역시도 너 하는 거 봐서. 거래인데 오히려 주목할 것은요, 미국의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회담 직전 미국 재무부가 트럼프 방중을 앞두고 중국 홍콩 기업을 제재했다는 점입니다. 즉 한 손으로는 CEO를 대동시키고 다른 한 손은 제재한 것이고요. 또 미국의 기업 정서, 그리고 정치 정계의 정서는 뭐냐하면 반도체 풀어주려면 제대로 뭘 받아와야 된다는 겁니다. 두고 봐야 되는 거죠.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빅테크 CEO의 물리적 동행과 반도체 정책의 실제 완화는 별개일 수도 있다.

◎ 진행자 > 거래가 이루어지지는 않은 것 같다?

◎ 최종건 > 그걸 두고 봐야 되겠으나 일종의 ‘다 풀어주려고 데리고 간 거야’라는 입장이 많던데 저는 조금 더 신중하고 싶어요.

◎ 진행자 > 그래요. 오히려 그러면 과시하기 위해서 데려갔다고 봐야 되나?

◎ 최종건 > 일단은요. 가시적 성과는 트럼프에게 더 필요합니다.

◎ 진행자 > 그렇죠.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까.

◎ 최종건 > 성공처럼 보이게 만들어야 됩니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북경과 워싱턴이 소위 반도체와 희토류, 미국 중국의 농산물 시장의 개방, 그리고 이런 것들이 정말로 이행되어야 이번 회담이 완결된 성공으로 보여야 되는데 트럼프 입장에서는 일단은 현재 이란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의 기업 CEO들을 데리고 가서 중국의 시장을 개방시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당장은 옵틱스상, 그림상 좋아 보일 것입니다. 내가 중국을 열고 있다는 메시지.

◎ 진행자 > 이번엔 이렇게 한번 보죠. 이란의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중국을 다녀가지 않았습니까.

◎ 최종건 > 네, 얼마 전에 다녀갔습니다.

◎ 진행자 > 미중 정상회담 전에 다녀갔단 말이에요. 그래서 뭔가 중국이 조정 내지 중재하는 거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는데 이번 미중 정상에서 그런 여지는 전혀 나온 게 없죠?

◎ 최종건 > 일단은 두 가지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이란의 핵무장을 반대한다, 호르무즈해협의 자유항행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이다, 이건데요. 이 부분에서도 저는 조금 신중한 입장인데 자유항행 문제 그리고 이란의 핵무장 반대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입장으로서 둘이 같을 수밖에 없어요. 이란 핵무장 반대는 핵보유 국가로서 NPT국가로서 더군다나 이란 핵 협상에 참여하고 있었던 중국의 입장에서는 같은 입장이고요. 자유항행 문제도 중국도 당연히 같은 원칙적으로 같은 거예요. 그러나 이것이 결국 이란을 압박할 것이라고 하는 것은 좀 유보적이어야 돼요.

◎ 진행자 > 그것도?

◎ 최종건 > 더군다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북경을 찾은 이유는 저는 두 가지가 있다 봐요. 하나는 지금의 브릭스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고 있어요.

◎ 진행자 > 아, 지금?

◎ 최종건 > 그래서 이란의 입장을 경청하고 그리고 동조하고 지지하는 모습을 이란에게 보여주면서 안도감을 주는 동시에 이번 전쟁을 빨리 종전시키라고 하는 원론적 입장을 할 것이고요. 두 번째는 우리가 이번에 미중 정상회담이 있으니 ‘우리의 입장은 이래’라고 미리 알려주는 입장이고, 이란의 입장에서는 이란 외교 장관이 전쟁 중이지만 지금 많은 나라를 방문 중인데 상당히 외교적으로 자기 지지 세력을 규합하려는 이란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소위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죠.

◎ 진행자 > 그래요. 또 한 명, 이번에는 왕이 외교부장이 4월에 북한을 다녀왔단 말이죠. 그럼 이것도 역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문제 의제 조율을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렇게 비중이 있었던 것 같지 않던데요.

◎ 최종건 > 결국은 이란 전쟁과 같이 소위 글로벌 차원의 전략 문제를 미국과 중국이 논의하는 건 우선일 것이고요. 왕이 장관의 평양 방문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외교가에 알려져 있거든요.

◎ 진행자 > 늦었다?

◎ 최종건 > 2월 중하순에 가려고 했었는데 이란 전쟁이 2월 하순경에 터지면서 늦춰졌다는 거예요, 알려지기로는. 그래서 가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번에 우리가 미중 정상회담 하는데 우리가 북한 문제 이야기할 거야. 너희들 문제, 미북 관계, 북미 관계도 마찬가지 북한의 입장은 무엇이냐라는 거 하나고 전통적으로 왕이 부장이 외교부 부장 입장이기도 하지만 중국 공산당의 주임이기 때문에 당대당 교류를 강화하는 입장이기도 해서 북중 간 정기적인 교류로 봐야 될 겁니다. 다만 이게 도드라지는 게 미중 정상회담이 있기 때문에 더 도드라져 보였던 것이겠죠. 그래서 요번에 우리 입장에서는 늘 그런데 북미 간에 혹은 남북 간에 뭔가 일이 터지려고 하면 꼭 중동에 사달이 나서

◎ 진행자 > 잠깐만요. 패턴이 그랬나요?

◎ 최종건 > 그렇죠. 미국에 9.11 터질 때 6자 회담, 한미 간에 의견 조율이 있었고요. 그리고 이라크 전쟁 터졌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6자 회담 그리고 북한에 대한 정책도 있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아프가니스탄 터졌고 그래서 이런 문제가 늘 있었죠.

◎ 진행자 > 이것도 패턴화 돼 있습니까?

◎ 최종건 > 원칙은 아니지만 우연의 일치가 늘 있어서 만약에 이란 전쟁이 없었더라면 아마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주요 포인트 중에 하나가 북미 관계였을 텐데 큰 문제가 되지 않았었어요.

◎ 진행자 > 그럼 종합 정리를 하죠. 트럼프가 또 9월에 시진핑을 지금 미국에 초청을 하지 않았습니까. 9월에 초청했다는 건 역시 또 11월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거라고 봐야 될까요?

◎ 최종건 > 일단 9월이 자연스러워보입니다. 11월 중간선거보다도요, UN총회가 있는 기간이기도 하고요. 9월 하순경이고요. 그리고 이것은 저는 매우 긍정적인 메시지로 봐요. 미중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외교적 관점에서 보면 일종의 중요한 이정표, 행사이거든요. 그러면 지금이 5월 하순이니까 9월 하순까지 네 달 동안은 가을에 있을 미국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크게 부딪치지 않을 것이다. 긍정적으로 이 모멘텀을 이끌어갈 정치적 동기는 있을 것이다.

◎ 진행자 > 상황 관리용.

◎ 최종건 > 특히 말씀하셨듯이 미국의 관점에서는 9월 하순에 한다면 미중 관계의 성과를 내야 트럼프 입장에서는 자기 선거에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겠습니까.

◎ 진행자 > 그렇죠.

◎ 최종건 > 여러 가지 일타쌍피 이런 느낌도 있죠.

◎ 진행자 > 초청받은 시진핑 입장에서는 그때 가서 선물을 좀 줘야 되는 건데 괜히 선물을 줘서 중간선거에 트럼프가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게 중국 이익에 도움이 될까요. 어떻게 될까요?

◎ 최종건 > 선물이라기보다는 미국으로부터 세게 받아내겠죠, 확실하게.

◎ 진행자 > 오히려 아쉬운 건 트럼프니까.

◎ 최종건 >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성과를 내야 되는 건 트럼프 대통령, 미국 측이고 버텨도 되는 것은 여전히 중국이기 때문에.

◎ 진행자 > 여기서 쓸데없는 질문을 하나 드리면 아무리 정상회담에서 사전조율을 하고 이래도 정상 간의 친교의 정도가 협상의 밀도와 협상의 결과를 좌우하는 측면은 없나요? 왜 여쭤보냐면 지금 시진핑과 트럼프는 한두 번 만난 사이가 아니잖아요.

◎ 최종건 > 네, 사실 미중 관계 중에 가장 긴 관계를 맺고 있는 두 정상이죠.

◎ 진행자 > 그럼 개인적 관계가 회담이나 협상에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어요. 없어요?

◎ 최종건 > 별로 안 놀랄 겁니다. 뭐냐하면 상호 간의 성격과

◎ 진행자 > 예측 가능하다?

◎ 최종건 > 어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속으로 이럴 수 있어요. ‘참 마음에도 없는 소리하고 있네’라고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어, 저런 얘기를 하고 있네?’ 또 놀랄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건 도움은 될지언정 방해는 안 될 것이다.

◎ 진행자 > 아, 그래요?

◎ 최종건 > 저는 그거 나쁘지 않다고 보아요. 다만 시진핑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은 본인들이 부주석, 부통령일 때부터 알았는데 정작 그 둘이 정상으로 만났을 때는 사이가 안 좋았거든요. 바이든 전 대통령은 중국을 한 번도 안 갔기 때문에 그리고 그 기간 동안 미중 관계는 매우 안 좋았어서 사실 필요조건이나 충분조건은 아닌 것 같아요.

◎ 진행자 > 적과의 동침입니까? 그러면.

◎ 최종건 > 글쎄요. (웃음)

◎ 진행자 > 한 1분 남았는데 그나저나 이란 전쟁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최종건 > 저는 늘 우리 정책계나 정치계에 주장을 해왔던 것이 장기전, 롱게임을 준비해야 한다. 짧게는 연말 길게는 트럼프 임기까지

◎ 진행자 > 예?

◎ 최종건 > 이 전쟁은 지속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게 종전이 되려면 손뼉이 마주쳐야 되잖아요. 이란은 쉽게 합의 안 해줄 겁니다.

◎ 진행자 > 호르무즈해협은 그러면?

◎ 최종건 > 그럼 지금 이 상태로 유지되지 않겠어요.

◎ 진행자 > 그러면 그게 트럼프 임기까지 간다고요?

◎ 최종건 > 워스트 케이스인데 이게 왜냐하면 이란은 미국을 단순히 숙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협상적 관점에서 신뢰가 제로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회담 중에 계속 공격을 작년과 올해 했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내는 메시지가 이란은 ‘스튜피드하다’라는 등의 소위 안 좋은 메시지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버티는 거죠. 오바마 정부 때 2년 걸렸고요. 이 카터 정부 때 444일 걸렸어요. 지금 벌써 세 달이 지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장기전을 대비해야 돼서 주말마다 저희가 양측의 이런 저런 메시가 나올 때 감정노동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무리할게요. 고맙습니다. 교수님.

◎ 최종건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최종건 연세대 교수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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