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이 뼈를 만들고 뇌를 깨운다

칼럼니스트 황만기 2026. 5. 1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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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기의 세살건강 여든까지] 반복되는 알레르기, 원인은 ‘ILC2’ 과잉 활성…한의학적 접근 가능성은?
알레르기 면역세포 'ILC2'는 비염·천식·아토피를 넘어 뼈 성장과 골밀도, 인지기능까지 연결하는 핵심 면역 네트워크로 주목받고 있다. ⓒ베이비뉴스

◇ 문제 제기 : 알레르기(Allergy), 왜 어떤 사람은 심하고 어떤 사람은 괜찮을까?

각종 꽃가루와 미세먼지·황사가 날리는 봄철이나 찬바람이 시작되는 가을철 환절기. 누군가는 하루종일 재채기를 달고 삽니다. 또, 같은 음식을 먹어도 어떤 사람은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타나고, 다른 사람은 멀쩡합니다. 작은 먼지 한 톨에도 심각한 천식 발작이 시작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동일한 환경에서도 별다른 문제 없이 무난하게 잘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임상적 차이는, 단순히 '예민함'만의 문제가 전혀 아닙니다. 우리 신체 안에서 아주 정밀하게 작동하고 있는 복잡한 면역 시스템, 특히 '타고난 면역세포'의 작동 방식이 사람마다 본질적으로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최근 면역학 분야에서 핵심적인 화두로 떠오른 것이 바로 '제2형 선천성 림프구(Type 2 Innate Lymphoid Cells, ILC2)'입니다.

이 세포는 알레르기 반응의 최전선에서, 특정한 항원을 기억하지 않아도, 혼자서 즉각 가동되는 '면역의 선발대'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ILC2'의 면역학적 의미를 살펴보고, 'ILC2'가 본초학(本草學)적 치료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통합될 수 있는지에 대해 탐색해 보겠습니다.

◇ 'ILC2'란 무엇인가? - 'ILC2'의 면역학적 의미

(1) 면역세포의 두 줄기와 'ILC2'의 위치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은 '선천면역(innate immunity)'과 '적응면역(adaptive immunity)'으로 크게 구분됩니다.

적응면역(adaptive immunity)은 특정한 병원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T세포·B세포 중심의 시스템이고, 선천면역(innate immunity)은 위험 신호에 대해 매우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비특이적인 방어 시스템입니다.

'ILC2'는 선천면역(innate immunity)에 속하지만, 기능적으로는 알레르기 반응을 주도하는 Th2 세포와 매우 유사합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Th2는 항원 제시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활성화되지만, 'ILC2'는 상피세포에서 분비되는 경보 물질만으로도 즉각적으로 가동된다는 점입니다.

(2) 'ILC2'의 주요한 작동 경로

'ILC2'는 IL-33/IL-25/TSLP라는 세 가지 상피 유래 사이토카인(cytokine)에 의해서 주로 활성화됩니다.

피부가 긁히거나, 먼지를 흡입하거나, 장(腸) 점막이 자극받았을 때 이런 물질들이 분비됨으로써 'ILC2'를 깨웁니다.

활성화된 'ILC2'는 IL-4/IL-5/IL-13/IL-9 등의 '2형 사이토카인(cytokine)'을 대량 방출해서 기도 점액 분비 증가/호산구 침윤/기관지 과민성/Th2 세포 분화 촉진 등을 유발시킵니다.

여기서 주목할 포인트는, 'ILC2'가 폐·피부·장(腸)·지방조직 등에 상주하는 '조직 상주 세포(tissue-resident cell)'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ILC2'는 일종의 기억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한번 자극받으면, 대략 4개월 동안 그 숫자가 증가된 상태로 유지되며, 다음 번 자극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더 강하게 반응합니다. 바로 이것이, 알레르기가 적절한 치료적 개입에도 불구하고, 지긋지긋하게 반복되면서 결국은 만성화되는 핵심적인 메커니즘입니다.

(3) 주요 알레르기 질환과 'ILC2'의 역할

a. 알레르기 천식 - 'ILC2'의 역할이 가장 뚜렷한 알레르기 질환

알레르기 천식 환자의 혈액과 기관지 폐포 세척액(BALF) 모두에서 'ILC2' 수가 현저히 증가해 있으며, 중증(重症) 천식일수록 'ILC2' 수준이 높습니다. IL-25와 IL-33에 의해 자극받은 'ILC2'는 폐에서 생성되는 전체 IL-5·IL-13의 50~80%를 담당합니다. 이 사이토카인(cytokine)들은 기도 평활근 수축/점액 과분비/염증세포 침윤을 유발시킵니다. 그리고 TSLP가 유발하는 스테로이드 내성이 'ILC2'에 의해 매개되어서, 기존 치료제가 잘 듣지 않는 '불응성 천식'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b. 아토피 피부염 - IL-33 주도의 피부 ILC2

아토피 피부염 초기는 선천면역(innate immunity)이 주도하며, 특히 IL-33이 피부 ILC2 활성화의 핵심 요소입니다. 피부 특이적인 CD103+ ILC2(진피층 ILC2)는 비만세포 활성화와 호산구 생산을 촉진합니다. 필라그린(FLG)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는 피부 장벽이 상당히 취약해서 'ILC2'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바로 이것이 아토피 피부염의 만성화로 이어집니다.

c. 알레르기 비염 - 알레르겐 종류에 따른 ILC2 반응 차이

집먼지진드기 유발 비염에서는 ILC2 숫자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하지만, 쑥/꽃가루 등 식물성 알레르겐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뚜렷합니다. 골수 수지상세포(mDC, myeloid Dendritic Cell)가 IL-33/ST2 경로를 통해서 ILC2를 활성화시키며, PGD2는 혈중 CRTH2+ ILC2의 이동을 유도합니다.

d. 식품 알레르기 - 조절 T세포(Regulatory T-cell, Treg) 내성 붕괴와 ILC2

소장(小腸) 점막에는 풍부한 ILC2가 상주하며, IL-4 분비를 통해서 조절 T세포(Regulatory T-cell, Treg)의 경구 내성(oral tolerance) 형성을 방해합니다. 특히 ILC2가 IL-4를 통해 조절 T세포(Regulatory T-cell, Treg)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식품 알레르기가 고착화되는 메커니즘은, 한의학에서 '비위(脾胃)의 기허(氣虛)'로 인한 면역 내성 실패와 개념적으로 잘 연결됩니다.

◇ 현대과학적 논문 근거를 갖춘 본초학(本草學)으로 접근하는 ILC2 조절

(1) 상피 장벽 강화 본초 - IL-33·IL-25·TSLP 분비 억제 효과

ILC2를 깨우는 IL-33/IL-25/TSLP는 피부·폐·장(腸) 상피세포가 손상될 때 분비됩니다. 상피 장벽을 강화하는 본초(本草)는 ILC2 활성화의 '방아쇠 당기기'를 사전에 차단합니다. 한의학에서 '고표지한(固表止汗)' '완피지부(緩皮止膚)'의 효능을 가진 한약이 바로 여기에 해당됩니다.

a. 황기(黃芪, Astragalus) : 보기고표(補氣固表)·이수소종(利水消腫)·탁독생기(托毒生肌) 효능을 가지고 있어서, 폐(肺)·비(脾) 기능 강화와 피부 장벽 단백질 발현 지지 즉 피부·폐 상피세포의 TJ(tight junction) 단백질 발현을 강화함으로써 IL-33·TSLP 분비 유발 자극을 줄입니다. 아스트라갈로사이드(astragaloside, 황기(黃芪, Astragalus)의 핵심 유효성분) IV가, NF-κB 억제를 통해서 상피 사이토카인(cytokine) 방출을 감소시킵니다.

b. 백출(白朮, Atractylodes) : 건비익기(健脾益氣)·조습이수(燥濕利水) 효능을 가지고 있어서 장(腸) 점막의 점액층 강화와 소화기 상피 기능 개선 즉 장(腸) ILC2 활성화의 주요 유발 원인 IL-25R 신호를 간접적으로 줄이고, 장(腸) 점막 Mucin2 발현 촉진을 통해서 물리적 장벽을 강화시킵니다. 아트락틸렌(Atractylenolide, 백출(白朮, Atractylodes)의 핵심 유효성분)은 장내((腸內) TSLP 분비 세포를 억제시킵니다.

c. 방풍(防風, Saposhnikovia) : 거풍해표(祛風解表)·승습지통(勝濕止痛) 효능을 가지고 있어서 피부 장벽 방어 즉 피부 각질 형성 세포의 IL-33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피부 ILC2 활성화를 줄입니다. 또한, 방풍(防風, Saposhnikovia)에 함유된 Chromone(크로몬) 성분은 TSLP 발현 조절에 관여합니다.

d. 오미자(五味子, Schisandra) : 렴폐자신(斂肺滋腎)·생진수한(生津收汗) 효능을 가지고 있어서, 폐 상피 점막 보호 및 수렴 효과 즉 폐(肺) 상피세포의 산화 손상 방어로 IL-33 방출 억제 효과와 함께 오미자(五味子, Schisandra)에 함유된 쉬잔드린 B(Schisandrin B)가 폐(肺) 점막 TJ 단백질(claudin/occludin) 발현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2) 2형 사이토카인(cytokine)을 직접 억제하는 한약 - IL-4·IL-5·IL-13 생산 감소 효과

활성화된 ILC2가 방출하는 IL-4·IL-5·IL-13은 알레르기 반응의 핵심적인 실행자들입니다. 한의학적 표현으로 '청열(淸熱)' '소담(消痰)' 효능을 가진 특정한 한약(본초)들은, 이런 사이토카인(cytokine)들의 생산을 직접 조절하는 방향으로 임상적 효과를 발휘합니다.

a, 황금(黃芩, Scutellaria) : 청열조습(淸熱燥濕)·사화해독(瀉火解毒)·지혈안태(止血安胎)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황금(黃芩, Scutellaria)의 핵심 유효성분인 바이칼레인(Baicalein)은 IL-4·IL-5·IL-13 발현을 억제시키고, CRTH2 수용체 신호를 조절함으로써 PGD2 유도 ILC2 이동을 억제하며, 폐(肺) 호산구 침윤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 발표되었습니다.

b. 어성초(魚腥草, Houttuynia) : 청열해독(淸熱解毒)·소옹배농(消癰排膿)·이뇨통림(利尿通淋)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폐(肺) 점막 염증 해소에 탁월한 임상적 효과가 있습니다. 폐(肺) ILC2의 IL-5·IL-13 분비 억제 효능이 있고, MAPK/ERK 경로 조절을 통해 ILC2 활성화 신호를 감소시킵니다. 천식 모델에서도 어성초(魚腥草, Houttuynia)는 기도 과민성을 유의미하게 완화시킨다는 논문 보고가 있습니다.

c, 지모(知母, Anemarrhena) : 청열사화(淸熱瀉火)·활음윤조(滑陰潤燥) 효능이 있습니다. 특히, 사르사사포닌(Sarsasapogenin)은 IL-4·IL-13 생산을 억제하고, 기도 점액 과분비를 감소시키며, TSLP 유도 ILC2 증폭 반응을 유의미하게 약화시킵니다.

d. 감초(甘草, Glycyrrhiza) : 보비익기(補脾益氣)·청열해독(淸熱解毒)·거담지해(祛痰止咳)·조화제약(調和諸藥) 효능이 있으며, 면역 조절의 핵심 한약입니다. 감초(甘草, Glycyrrhiza)의 대표 유효성분 글리시리진(Glycyrrhizin)은 IL-4·IL-13 생산을 억제하고, STAT6 신호를 조절합니다. 글리시레티닉산(Glycyrrhetinic acid)이 NF-κB 경로를 억제함으로써 ILC2 유래 사이토카인(cytokine) 방출을 감소시키고, 조절 T세포(Regulatory T-cell, Treg) 기능을 보조합니다.

(3) 조절 T세포(Regulatory T-cell, Treg) 강화 한약 - ILC2 억제 조절 경로 회복 효과

조절 T세포(Regulatory T-cell, Treg)는 IL-10과 TGF-β를 분비함으로써 ILC2의 과잉 활성화를 적절하게 억제합니다. 조절 T세포(Regulatory T-cell, Treg)의 숫자가 감소하거나 기능이 저하되면, ILC2가 무제한적으로 과잉 활성화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보음(補陰)' '자신(滋腎)' '보혈(補血)' 계열 본초(한약)들이 조절 T세포(Regulatory T-cell, Treg) 기능 강화에 기여합니다.

a. 당귀(當歸, Angelica) : 보혈활혈(補血活血)·조경지통(調經止痛)·윤장통변(潤腸通便) 효능이 있습니다. 당귀(當歸, Angelica sinensis)와 천궁(川芎, Ligusticum chuanxiong)의 가장 핵심적인 정유(Essential oil) 성분인 Z-리구스틸리드(Z-Ligustilide)는, 골수 중간엽 줄기세포(Bone Marrow-derived Mesenchymal Stem Cells, BMSCs)의 골(뼈) 형성 분화를 촉진시키고, 혈액 공급 기능 개선으로 성장판 영양 공급을 강화하며, 골절 회복 모델에서 신생 혈관 형성을 촉진합니다. ILC2 생존 인자 IL-9 환경 개선을 통해 골수 면역 안정화에도 기여합니다.

b. 숙지황(熟地黃, Rehmannia) : 보혈자음(補血滋陰)·익정전수(益精塡髓) 효능이 있어서 신정(腎精)을 보충함으로써 선천면역(innate immunity) 기반을 강화합니다. 숙지황(熟地黃, Rehmannia)의 핵심 유효성분인 카탈폴(Catalpol)이 면역 내성(tolerance) 기전을 강화시키고 신정(腎精) 보충을 통해서 ILC2 생존 기반이 되는 골수 조혈 환경을 개선합니다. 또한, IL-9 신호의 과잉 항진을 억제합니다.

참고로 숙지황(熟地黃, Rehmannia)의 핵심 유효성분인 카탈폴(Catalpol)은, 신경 보호 효과(neuroprotection effect) 즉 뇌신경 세포 사멸을 억제하고 신경 재생을 돕는 효과가 있어서, 인지 기능(기억력과 집중력) 개선 및 퇴행성 뇌 질환 관련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한약 성분입니다. 그리고 뼈 건강증진 및 키 성장증진 효과 즉 조골세포(Osteoblast의 분화와 증식을 촉진시키고 파골세포(Osteoclast)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골밀도(골강도) 향상 및 소아청소년 키 성장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한다는 연구가 상당히 많습니다. 더불어서 혈당 조절 효과 즉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포도당 운반체(GLUT4) 발현을 조절함으로써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낮추는 데 기여하며,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 즉 염증 유발 인자인 사이토카인(cytokine) 발현을 억제시키고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킵니다.

c. 산약(山藥, Dioscorea) : 보비위(補脾胃)·익폐신(益肺腎)·고신익정(固腎益精) 효능이 있습니다. 산약(山藥, Dioscorea)의 핵심 유효성분인 디오스게닌(Diosgenin)은 IL-10 생산을 촉진하고 조절 T세포(Regulatory T-cell, Treg) 기능을 보조합니다. 알레르기 질환 동물 모델에서 IgE 감소 및 Th1/Th2 균형을 회복했으며, 장(腸) ILC2 - 조절 T세포(Regulatory T-cell, Treg) 축(axis) 안정화에 유의미하게 기여합니다.

d. 복령(茯苓, Poria) : 이수삼습(利水滲濕)·건비화위(健脾和胃)·안심영신(安心寧神) 효능을 통해 비(脾-소화기관) 중심 면역 기반을 강화시킵니다. 복령(茯苓, Poria)의 핵심 유효성분인 β-글루칸(Pachymaran)은 조절 T세포(Regulatory T-cell, Treg) 분화를 촉진하고, TGF-β·IL-10 분비를 증가시키며. ILC2-조절 T세포(Regulatory T-cell, Treg) 억제 축(axis)을 회복시켜서 알레르기 질환의 만성화를 방지합니다. 또한, 장내 ILC2 과잉 활성화를 억제합니다. 사실 β-글루칸(Pachymaran)은 강력한 면역 조절 효과 뿐만이 아니라, 뚜렷한 항종양 활성 효과가 학계에 널리 보고되었습니다. 즉, 직접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하기보다는 면역 시스템을 강화함으로써, 종양(암)의 증식을 유의미하게 억제하는 효과가 SCI급 논문을 통해 다수 보고되었습니다.

e. 황정(黃精, Polygonatum) : 보기양음(補氣養陰)·건비윤폐(健脾潤肺)·익신(益腎)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황정(黃精, Polygonatum)의 핵심 유효성분인 폴리고나탄 다당체(Polygonatan Polysaccharides)는 면역 조절 기능을 강화시키고, 자연살해세포(NK) 균형을 유지시킵니다. 또한, Treg/Th17 비율 정상화를 통한 ILC2 과잉 활성화를 억제시킵니다.

(4) 신경계-면역계 축(axis)을 안정적으로 조율하는 한약 - β-아드레날린·NMU 경로 안정화

ILC2는 신경계와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신경 펩티드 NMU(Neuromedin U)는 ILC2를 활성화시키고, β-아드레날린 신호는 ILC2를 억제시킵니다. 오랫동안 지속되는 심리적(정신적) 스트레스는 이런 균형(항상성)을 깨뜨립니다. 한의학에서 '소간이기(疏肝理氣)' '안신(安神)' 계열의 여러 본초들은, 신경계-면역계 축(axis)의 안정화에 의미있게 기여합니다.

a. 향부자(香附子, Cyperus) : 소간해울(疏肝解鬱)·이기조중(理氣調中)·조경지통(調經止痛)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향부자(Cyperus rotundus L.)의 핵심 유효성분인 알파-시페론(α-Cyperone)은 PGD2·LTD4 생산을 조절하고 ILC2 활성화를 촉진하는 지질 매개체 계열의 균형을 조율합니다.

b. 원지(遠志, Polygala) : 안신익지(安神益智)·거담개규(祛痰開竅)·소종산결(消腫散結)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경계 안정화 및 신경 염증 억제 효과가 있으며, 폐 ILC2에 직접 신호를 보내는 폐신경내분비세포(Pulmonary Neuroendocrine Cells, PNECs)를 조절합니다. 폐신경내분비세포(Pulmonary Neuroendocrine Cells, PNECs)는 폐의 기도 상피(Airway Epithelium)에 흩어져서 존재하는 특수한 세포군입니다. 전체 폐 세포의 약 0.5% 미만을 차지하는 아주 희귀한 세포이지만, 기도의 감시자이자 지휘자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c. 시호(柴胡, Bupleurum) : 소간해울(疏肝解鬱) 즉 간기울체(肝氣鬱滯) 상황을 해소시키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호(柴胡, Bupleurum)의 핵심 유효성분인 사이코사포닌(Saikosaponin) A·D가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 수용체 친화성을 강화시킴으로써, 스테로이드 내성 ILC2 완화에 기여합니다. 또한,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Hypothalamic-Pituitary-Adrenal axis)의 안정화로 스트레스 유발 ILC2 과잉 활성화를 억제시킵니다.

참고로, Saikosaponin A(SS-A)는 강력한 항염증 및 항당뇨 효과를 보입니다. 특히 대식세포 활성을 억제하여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데 탁월합니다. Saikosaponin D(SS-D)는 사이코사포닌(Saikosaponin) 중에서 가장 강력한 생물학적 활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암/간 섬유화 억제/항바이러스(특히 HBV) 효과가 매우 뛰어납니다. 또한, 사이코사포닌(Saikosaponin)이 HPA 축(Hypothalamic-Pituitary-Adrenal axis)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BDNF) 발현을 상향 조절(Up-regulation)한다는 사실도 이미 밝혀졌습니다. 바로 이것은, 소시호탕(小柴胡湯)이나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과 같은 유명한 한약 처방이, 각종 스트레스성 질환(심신증 등)과 우울증과 불안증(소아청소년기·청년기·갱년기·노년기 우울증·불안증) 치료에, 동북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오랫동안 상당히 많이 처방되어 온 객관적 근거를 분자생물학적으로 잘 설명해 줍니다.

d. 합환피(合歡皮, Albizia) : 해울안신(解鬱安神)·활혈소종(活血消腫)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합환피(Albiziae Cortex)의 핵심 유효성분인 비단백질성 아미노산(L-alpha-amino-beta-ureidopropionic acid) 알비지인(Albiziin)이 세로토닌(serotonin) 시스템을 안정화시키고 신경계-면역계 축(axis)에서 스트레스 유발 β-아드레날린의 과잉 활성화를 간접적으로 완화시킵니다. 그리고, 교감신경의 과잉 항진을 억제함으로써, ILC2 억제 경로를 회복시킵니다.

(5) 지질 매개체 조절 한약 - PGD2·LTD4 경로 조절

ILC2는 지질 매개체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프로스타글란딘 D2(Prostaglandin D2, PGD2)는 CRTH2(Chemoattractant receptor-homologous molecule expressed on Th2 cells) 수용체를 통해 ILC2의 이동과 IL-13 분비를 촉진하고, 류코트리엔 D4(Leukotriene D4, LTD4)는 ILC2 활성화와 IL-4 생산을 자극합니다. 반면에 PGI2, PGE2, LXA4는 ILC2를 억제합니다. 한의학에서 '활혈화어(活血化瘀)' '행기(行氣)' 계열 본초들이 이러한 지질 대사 조절과 연결됩니다.

참고로, 프로스타글란딘 D2(Prostaglandin D2, PGD2)는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 대사 과정에서 생합성되는 지질 매개체로서, 중추신경계와 면역계에서 매우 상반되면서도 역동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특히 수면(잠) 조절과 알레르기 반응 그리고 탈모 기전의 핵심적인 분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골(뼈) 대사 및 염증 해소 과정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a. 단삼(丹參, Salvia) : 활혈거어(活血祛瘀)·통경지통(通經止痛)·청심제번(淸心除煩)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탄시논(Tanshinone) IIA가 COX-2 억제를 통해 PGD2 생산을 감소시키며, ILC2의 CRTH2 수용체 자극을 줄여서 ILC2 조직 침윤을 억제합니다. 또한, 5-LOX 경로 조절을 통해 LTD4 생성을 감소시킵니다.

참고로, 탄시논(Tanshinones)은 단삼(丹參, Salvia miltiorrhiza)의 지용성 성분으로서, 화학적으로는 디테르페노이드 퀴논(Diterpenoid quinones) 구조를 띠며, 약리학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연구된 식물성 천연물 유래 화합물 중 하나입니다. 주요 유도체로는 Tanshinone IIA(TIIA), Tanshinone I, Cryptotanshinone(CPT), Dihydrotanshinone I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탄시논(Tanshinone) IIA가 가장 대표적인 활성 성분입니다.

사실 탄시논(Tanshinones)은 조골세포(Osteoblast) 활성화 효과가 매우 뚜렷합니다. BMP-2(Bone Morphogenetic Protein-2)와 Runx2의 발현을 상향 조절함으로써 골(뼈) 형성을 촉진합니다. 특히 탄시논(Tanshinone) IIA는 조골세포 분화와 광화작용(mineralization, 鑛化作用)을 돕는 효능이 탁월합니다. 더불어 탄시논(Tanshinones)은 파골세포(Osteoclast) 억제 효과가 있습니다. 즉, RANKL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파골세포(Osteoclast)의 과도한 분화와 활성 억제를 통해 골(뼈) 흡수(파괴)를 막습니다. 한마디로, 탄시논(Tanshinones)은 골(뼈)의 형성 촉진과 골(뼈)의 파괴 억제라는 '이중 작용(Dual Action)'을 수행합니다.

또한 탄시논(Tanshinones)은 심혈관계 혈행 개선 효과(Cardiovascular Protection)가 있습니다. 혈관 내피세포에서 산화질소(NO) 생성을 촉진하고 칼슘(Ca2+) 채널을 조절함으로써 혈관을 이완(확장)시킵니다.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고 혈전 형성을 방지하여 미세혈류 순환도 개선시킵니다.

그리고 탄시논(Tanshinones)은 신경보호 및 인지 기능 향상 효과(Neuroprotection)도 객관적으로 확인됩니다.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치매)의 원인 중 하나인 베타-아밀로이드(beta-amyloid)의 축적을 억제하고 신경 염증을 줄여서 결국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BDNF) 시스템과의 시너지를 통해 인지 능력(기억력)을 보존합니다.

최근 SCI급 논문들에서는 탄시논(Tanshinones)이 단순히 혈액 순환을 돕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소아청소년 키(뼈) 성장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성장판 연골세포 분화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나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와의 긴밀한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가 상당히 활발합니다. 특히 앞서 논의한 PGD2/CRTH2나 LTD4와 같은 염증 경로가 골(뼈) 파괴를 가속화할 때, 탄시논(Tanshinones)이 이를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길항제(antagonist)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은 임상적으로 매우 큰 의미를 가집니다.

b. 울금(鬱金, Curcuma) : 활혈지통(活血止痛)·행기해울(行氣解鬱)·청심양담(淸心凉膽)·이담퇴황(利膽退黃)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커큐민(Curcumin)이 NF-κB 억제 및 STAT6 조절을 통해 2형 사이토카인(cytokine)을 감소시킵니다. 또한, PGE2 합성 억제를 통해서 ILC2 억제 신호의 효과적 활용을 돕습니다.

c, 천궁(川芎, Ligusticum) : 활혈행기(活血行氣)·거풍지통(祛風止痛)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구스틸리드(Ligustilide)가 5-리폭시게나제(5-LOX) 억제를 통해 류코트리엔 B4·D4 생산을 감소시키며, ILC2 CysLT1R(LTD4 수용체) 신호 약화로 IL-5·IL-13 분비를 줄입니다.

d. 익모초(益母草, Leonurus) : 활혈조경(活血調經)·이수소종(利水消腫)·청열해독(淸熱解毒)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익모초(Leonurus japonicus)에서 추출되는 핵심 알칼로이드(Alkaloid) 성분인 레오누린(Leonurine)은 프로스타시클린(Prostacyclin, PGI2) 합성을 촉진함으로써 ILC2의 너무 지나친 2형 염증 반응의 조절(안정화)에 기여합니다. 프로스타시클린(Prostacyclin, PGI2)은 아라키돈산 대사물 중 하나로서, 주로 혈관 내피세포(Endothelial cells)에서 생성되는 강력한 생리활성 지질 매개체이며, 혈관 건강과 혈관 항상성을 유지하는 '혈관의 수호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6) 폐(肺) 귀경(歸經) 본초의 특별한 의미 - 폐 ILC2 조절의 핵심

폐(肺)는 ILC2가 가장 집중적으로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기관지 천식·알레르기 비염 등 상기도 알레르기의 중심 장기입니다. 한의학에서 폐(肺)는 '호흡을 주관하고 피모(皮毛)를 다스리는' 장기로서, 피부 면역(아토피 피부염)과 호흡기계 면역(기관지 천식)을 동시에 관장하고 있습니다. 폐(肺)로 귀경(歸經)하는 몇 가지 본초들은 ILC2가 가장 활발하게 작동하는 부위를 직접 치료 표적으로 겨누고 있습니다.

a. 맥문동(麥門冬, Ophiopogon) : 양음윤폐(養陰潤肺)·청심제번(淸心除煩)·익위생진(益胃生津) 효능을 통해, 폐(肺) 점막의 수분 항상성을 잘 유지시킵니다. 맥문동(Ophiopogon japonicus)의 핵심적인 사포닌(saponin) 성분인 오피오포고닌 D(Ophiopogonin D)는 TSLP 분비를 억제시키며, 폐(肺) 상피세포의 점액 과분비 억제 효과를 통해서 ILC2 매개 기도 점액 반응을 완화시키고, IL-33 민감도를 낮추는 폐(肺) 점막 환경을 조성합니다.

b. 행인(杏仁, Prunus armeniaca) : 지해평천(止咳平喘)·윤장통변(潤腸通便)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행인(杏仁, 살구씨)의 핵심 유효성분인 아미그달린(Amygdalin) 대사체는 폐(肺)의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을 억제시키며, 폐(肺) ILC2의 IL-5 분비 감소와 호산구 침윤을 완화시킵니다.

c. 상백피(桑白皮, Morus alba) : 사폐평천(瀉肺平喘)·이수소종(利水消腫) 효능을 통해 기도 과민성을 억제합니다. 상백피(桑白皮, 뽕나무 뿌리껍질)의 핵심 유효성분인 모루신(Morusin)과 사이클로모루신(Cyclomorusin)은 기도 과민성(AHR)을 억제하고, ILC2 유래 IL-13에 의한 기도 점액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모루신(Morusin)과 사이클로모루신(Cyclomorusin)은 폐(肺) 호산구성 염증을 완화시킨다는 동물 실험 연구도 있습니다.

특히, 사이클로모루신(Cyclomorusin)은 파골세포 과잉활성화 억제(Anti-osteoclastogenesis)를 통한 골(뼈) 대사 조절 효과도 있습니다. 사이클로모루신(Cyclomorusin)은 파골세포 분화의 필수 인자인 RANKL에 의한 신호 전달을 억제합니다. 즉, 파골세포(osteoclast)의 형성과 활성을 막아 뼈(골)의 파괴를 억제함으로써, 탄시논(Tanshinones)이나 레오누린(Leonurine)이 수행하는 뼈(골) 형성 촉진 기능과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특히, 만성 비염이나 기관지 천식 등 호흡기 염증이 자주 발생하는 어린이(소아청소년)는 숙면(뇌 유래 신경영양인자(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BDNF) 관련)이 크게 방해받고 키 성장이 정체되거나 더뎌지기 쉽습니다. 사이클로모루신(Cyclomorusin)은 이러한 만성적인 호흡기계 염증을 적절히 제어하면서 동시에 뼈(골) 흡수를 억제함으로써, 어린이(소아청소년)의 건강한 키 성장의 든든한 토대를 마련합니다.

d. 반하(半夏, Pinellia) : 조습화담(燥濕化痰)·강역지구(降逆止嘔)·소비산결(消痞散結) 효능을 통해서 담음(痰飮)을 제거합니다.

반하(半夏, Pinellia ternata)의 핵심 유효성분인 호모게네이틴(Homogenatin, 호모젠티신산(Homogentisic acid, HGA))이 기도 점액 분비를 억제합니다. 즉, ILC2가 유발하는 점액 세포(goblet cell) 화생(metaplasia) 억제에 기여합니다. 한의학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담음(痰飮) 병리는 ILC2 매개 점액 과분비 병리와 매우 유사합니다.

(7) 피부(皮膚) 귀경(歸經) 본초의 특별한 의미 - 아토피 피부염에서의 ILC2 조절 효과

피부의 ILC2(dILC2, 진피층 ILC2)는 CD103+로 특징지어지며, IL-33에 의해서 주로 활성화됩니다. 필라그린(Filaggrin) 결핍으로 인한 피부 장벽 손상이, 이 세포들을 만성적으로 자극합니다. 한의학에서 피부(皮膚) 병변 치료를 위해서 흔히 처방되고 있는 본초들은 대부분, 피부 ILC2 조절에 대응하는 메커니즘을 가집니다.

a. 형개(荊芥, Schizonepeta) : 거풍해표(祛風解表)·투진소창(透疹消瘡)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형개(荊芥)의 가장 대표적인 유효성분인 풀레곤(Pulegone)은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나타냅니다. 또한 로즈마린산(Rosmarinic acid)은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증 물질인데, NF-kappaB 활성화를 억제시키고, LTD4와 같은 류코트리엔 합성을 저해함으로써 알레르기 반응을 근본적으로 차단합니다. 시조네페토사이드(Schizonepetoside A, B, C)는 형개(荊芥)에서만 발견되는 고유한 지표성분으로서, 면역세포의 과잉 활성화를 조절해주고,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시키는 히스타민(histamine)의 방출을 억제시킵니다. 헤스페리딘(Hesperidin)과 루테올린(Luteolin)은 모세혈관 투과성을 조절함으로써 피부 부종을 막아주고 항알레르기 효과를 크게 증폭시킵니다.

b. 고삼(苦參, Sophora) : 청열조습(淸熱燥濕)·거풍살충(祛風殺蟲) 효능을 가집니다. 고삼(苦蔘, Sophora flavescens)의 핵심 유효성분인 마트린(Matrine)과 옥시마트린(Oxymatrine)은 피부 ILC2의 IL-4·IL-13·IL-5 분비를 억제하고, 호염기구 활성화도 억제시킵니다, 또한 비만세포(mast cell)의 히스타민(histamine) 방출을 감소시킴으로써 소양증(가려움증)을 완화합니다. 아토피 피부염 동물 모델에서 dILC2(진피층 ILC2)의 침윤 감소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c. 백선피(白鮮皮, Dictamnus) : 청열해독(淸熱解毒)·거풍조습(祛風燥濕) 효능을 가지고 있어서 피부 진균·세균 감염을 억제하고, 만성 염증을 해소시킵니다. 백선피(白鮮皮)의 핵심 유효성분인 딕탐닌(Dictamnine)은 피부 Staphylococcus aureus(황색 포도상 구균)를 유의미하게 억제시킵니다. Staphylococcus aureus(황색 포도상 구균)은, 임상적으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90%에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Staphylococcus aureus(황색 포도상 구균) 유발 피부 IL-33 분비→ILC2 활성화 연쇄를 차단하며, 피부 장벽의 단백질 분해를 방지합니다.

d. 지부자(地膚子, Kochia) : 청열이습(淸熱利濕)·거풍지양(祛風止痒) 효능을 가지고 있어 피부 가려움증(소양증)을 개선시킵니다.

몰로키아 플라보노이드(Molokhia Flavonoids)는 피부 ILC2 이동을 억제하고, 에오탁신-1(Eotaxin-1, CCL11(C-C Motif Chemokine Ligand 11)) 생산 감소로 호산구 모집을 차단시키며, 피부 IL-33 분비 상피세포에 직접 작용합니다. CCL11(C-C Motif Chemokine Ligand 11)은 에오탁신-1(Eotaxin-1)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강력한 선택적 화학유인물질(Chemoattractant)입니다. 이 단백질은 알레르기 염증 반응의 '네비게이션' 역할을 수행하며, 최근에는 뇌(腦)의 노화 및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핵심적인 혈액 인자로 밝혀져서, 매우 주목받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치매) 환자의 뇌척수액에서 CCL11 농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게 관찰되고 있어서, 이를 억제시키는 것이, 인지기능 보존의 새로운 전략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부자(地膚子)가 가려움증(소양증)과 피부 염증(LTD4, PGD2 관련)을 빠르게 가라앉히고, 피부 장벽을 복구시키게 되면, 아토피 피부염에 시달리고 있는 어린이(소아청소년)의 수면(잠) 품질이 비약적으로 향상됩니다. 이는 밤사이 성장 호르몬(growth hormone, GH) 및 IGF-1(Insulin-like Growth Factor-1,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이 정상적으로 잘 분비될 수 있는 필수 전제 조건입니다. 따라서 지부자(地膚子)는 어린이(소아청소년)의 키 성장 최적화에도 의미있게 기여합니다.

(8) 장(腸) 귀경(歸經) 본초의 특별한 의미 – 소장(小腸) ILC2와 식품 알레르기 조절 효과

소장(小腸)은 ILC2가 가장 풍부하게 분포하는 장기 중 하나이며, 주로 IL-25R을 발현합니다. 장내(腸內) ILC2의 IL-4 분비는 경구 내성(oral tolerance)을 방해하여 식품 알레르기를 고착화합니다. 한의학에서 비위(脾胃)를 다스리는 본초(한약)들은 장(腸)의 ILC2-조절 T세포(Regulatory T-cell, Treg) 균형 회복에 기여합니다.

a. 백편두(白扁豆, Dolichos) : 건비화중(健脾和中)·화습소서(化濕消暑) 효능을 가지고 있어서, 비위(脾胃)의 습담(濕痰)을 제거하고 소화기 점막을 보호합니다. 장내(腸內) 미생물 다양성 증진 효과가, 조절 T세포(Regulatory T-cell, Treg) 분화를 촉진하여 장(腸) ILC2-조절 T세포(Regulatory T-cell, Treg) 균형을 회복시키고, IL-25R 발현 조절로 장(腸) ILC2의 과잉 활성화를 억제합니다.

b. 연자육(蓮子肉, Nelumbo) : 보비지사(補脾止瀉)·고신삽정(固腎澀精)·양심안신(養心安神) 효능을 가지고 있어서, 장(腸) 점막 수렴을 강화시킵니다. 연자육(蓮子肉)의 핵심 알칼로이드 성분인 이소리엔시닌(Isoliensinine)은, 장내(腸內) IL-25 분비 세포(Tuft cell) 활성을 조절하며, 장(腸) 상피 수렴(收斂) 효과로 IL-25 유도 iILC2(염증형 ILC2) 생성을 억제시킵니다.

c. 목향(木香, Aucklandi) : 행기지통(行氣止痛)·건비소식(健脾消食)·지사(止瀉)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향(木香)의 핵심 유효성분인 코스투놀리드(Costunolide)는 장내(腸內) NF-κB 억제 효과를 보이며, 장(腸) 점막 ILC2 활성화 유발 상피 손상을 방지하고, 장내(腸內) Tuft cell-ILC2-비만세포 연쇄 반응을 조절합니다.

◇ ILC2와 골(뼈)면역학(Osteoimmunology) : 알레르기(면역) 세포가 뼈·(키)성장·뇌와 만나는 교차로

ILC2는 알레르기(면역) 세포입니다. 그런데 이 알레르기(면역) 세포가 뼈의 생성과 흡수, 소아청소년 키(뼈) 성장, 골다공증, 골절, 심지어 기억력·집중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총명)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면 어떨까요? 이것은 막연한 상상이 아닙니다. ILC2 논문이 직접 인용하고 있는 최신 연구들은 이런 연결고리들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골(뼈)면역학(Osteoimmunology)이라는 신생 학문이 바로 그 교차점에 서 있습니다.

소아청소년 키(뼈) 성장증진과 모든 연령대의 골절·골다공증 예방 및 신속 치료 그리고 기억력·집중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총명) 향상이라는 임상적 목표는, ILC2라는 알레르기(면역) 세포가 작동하는 면역-골(뼈)-신경 통합 네트워크 안에서 본초학(本草學)적으로 새롭게 재조명될 수 있습니다.

(1) 연결고리 1 – RANK-L : ILC2와 뼈 흡수의 직접적인 연결망

ILC2 관련 많은 연구들에서는, RANK-L(Receptor Activator of NF-kB Ligand)이 ILC2를 직접 활성화시켜서 비강 폴립에서 2형 사이토카인(cytokine)을 생산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RANK-L은 동시에 파골세포(osteoclast)를 활성화시키는 핵심 인자입니다. 즉, ILC2를 자극하는 같은 신호(RANK-L)가 뼈(골) 흡수를 촉진하는 파골세포도 함께 활성화시킵니다.

바로 이것은, 알레르기(아토피 피부염/알레르기 비염/기관지 천식/두드러기) 증세가 심한 소아청소년에서 골밀도 저하와 키 성장 속도의 둔화가 동반될 수 있는 메커니즘의 일단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만성적인 알레르기 질환 상태에서 RANK-L이 지속적으로 과잉 발현되면, ILC2 매개 알레르기 염증과 파골세포 매개 골(뼈) 흡수가 동시에 진행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치료를 오랫동안 받고 있는 소아청소년 천식 환자들에게서 키 성장지연(성장부진)과 골밀도 저하가 흔히 동반되고 있다는 것은 임상적으로 매우 잘 알려진 사실인데, RANK-L/ILC2 축(axis)은 스테로이드 치료의 이전 단계에서부터 이미 이런 심각한 후유증 문제를 예비하고 있습니다.

RANK-L은 ILC2 관련 많은 논문들에서 ILC2 활성화 인자로 명시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RANK-L은 골(뼈)생물학에서 '파골세포(osteoclast) 활성화의 핵심 인자'입니다. RANK-L이 파골세포 전구체의 RANK 수용체에 결합하면 뼈의 흡수가 시작됩니다.

a. 임상적 함의 : 만성적인 알레르기(RANK-L 과잉 발현) 상태의 소아청소년은 성장판 주변의 골(뼈) 흡수가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곧 뼈 건강 보호 전략이자 소아청소년 키 성장증진 치료로 직접 이어지는 이유입니다.

b. 본초학적 접근 : RANK-L의 과잉 활성화를 억제시키는 골쇄보(骨碎補, Drynaria), 음양곽(淫羊藿, Epimedium), 두충(杜仲, Eucommia) 등의 특정한 한약은, ILC2 과잉 활성화 경로를 동시에 안정적으로 조절합니다.

(2) 연결고리 2 - IL-33/ST2 축(axis) : 골수(bone marrow) ILC2와 소아청소년 키 성장의 연결망

수 많은 ILC2 관련 논문들은 IL-33/ST2 축(axis)이 골수(bone marrow) ILC2와 직접 연결되어 있음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겐(allergen)에 노출되면 골수(bone marrow) ILC2의 ST2 발현이 증가하고, 대량의 IL-5가 생산되면서 호산구의 숫자가 증가합니다. 골수(bone marrow)는 단순한 혈액 세포 생산 공장이 아닙니다. 소아청소년 성장판(growth plate) 바로 옆에 위치하며, 골수(bone marrow) 내 면역 환경이 골(뼈) 형성세포(osteoblast)와 파골세포(osteoclast)의 균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만성적인 IL-33/ST2 신호 과잉은 골수(bone marrow) ILC2를 지속적으로 자극함으로써 골수(bone marrow) 내 면역 환경을 2형 염증 쪽으로 치우치게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골(뼈)형성세포(osteoblast)의 활성이 상대적으로 억제되고, 성장판 연골세포(chondrocyte) 증식과 분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알레르기(allergy)가 심한 소아청소년에서 키 성장이 또래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수 많은 임상적 현실은, 이런 생물학적 메커니즘과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3) 연결고리 3 - DR3/TL1A와 IL-33 : 지방조직 ILC2와 포도당 대사 및 성장호르몬(GH)의 연결망

ILC2 관련 연구에서 특히 주목할 포인트는, IL-33이 '지방조직 상주 ILC2(adipose-resident ILC2)'를 자극하는 DR3 경로를 통해서 포도당 내성(glucose tolerance)을 개선하고, 대사 항상성(metabolic homeostasis)을 조절한다는 것입니다. IL-33이 지방조직 ILC2를 활성화시키면, 인슐린 감수성이 개선되고, 대사 환경이 정상화됩니다.

소아청소년 키 성장에서 성장호르몬(GH)-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 축(axis)은 핵심입니다. 이 축(axis)은 지방조직 대사 상태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방조직의 만성 염증(adipose inflammation)은,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 신호를 방해합니다. 역설적으로, ILC2가 지방조직에서 제대로 작동할 때(DR3/IL-33 경로 정상화)는 대사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소아청소년 키 성장에 상당히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즉, ILC2의 정상적인 기능 회복이 성장판의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는 생물학적 경로가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4) 연결고리 4 - ILC2와 뇌(腦) : CGRP·NMU·VIP를 통한 신경-뼈(骨)-면역-인지 연결망

ILC2 관련 연구를 살펴보면, 신경 펩티드 NMU(neuromedin U)가 ILC2를 강력하게 활성화하고, CGRP(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가 ILC2 수용체에 직접 결합하여 사이토카인(cytokine) 생산을 유도하며, VIP(vasoactive intestinal peptide)가 ILC2를 통해 호산구 생성을 조절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신경 펩티드들은 단순히 기도에만 작용하지 않습니다.

CGRP(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는 신경-뼈 연결(neuro-skeletal coupling)의 핵심적인 분자입니다. 골형성세포(osteoblast)에 CGRP(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수용체가 발현되어 있으며, CGRP(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는 골(뼈) 형성을 촉진합니다. NMU(neuromedin U)와 VIP(vasoactive intestinal peptide)는 뇌(腦)에서 기억·학습·각성 조절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이기도 합니다. 즉, ILC2를 조절하는 신경 펩티드들이 동시에 뼈 성장과 인지기능을 조절하는 동일한 분자들입니다.

한의학에서 '신주골(腎主骨)'과 '신주지(腎主志)' 즉 신장(腎臟)은 뼈의 건강 상태를 주관하고 나아가 의지력과 기억력을 함께 관장하고 있다라는 고전적 개념은, 신경-뼈(骨)-면역-인지 통합 네트워크(ILC2-CGRP-NMU 축(axis))로 재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즉, 신허증(腎虛證)이 소아청소년의 키 성장부진 및 (갱년기 이후 여성들의) 골다공증(골밀도 및 골강도 저하)과 골절 그리고 (65세 이상 어르신(노인)들의) 급격한 기억력(인지기능) 저하(경도인지장애·알츠하이머 치매)와 각각 긴밀히 연결되는 생물학적 원인이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신(腎)'이 '뼈(骨)'와 '뇌수(腦髓)'를 동시에 주관한다고 보았습니다. 최근 면역학은 신경 펩티드(CGRP, NMU, VIP)가 ILC2·뼈(骨)·뇌(腦)를 동시에 조절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밝혀냈습니다.

따라서, 신(腎)으로 귀경(歸經)하는 특정한 한약(본초) 예를 들어 숙지황(熟地黃)·구기자(枸杞子)·녹용(鹿茸)·두충(杜仲)·보골지(補骨脂)는, 위에서 언급했던 신경-뼈(骨)-면역-인지 통합 네트워크(ILC2-CGRP-NMU 축(axis))의 균형을 조절하는 임상적 역할을 수행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5) 연결고리 5 - IL-9·ILC2와 골수(骨髓) 조혈(造血) 환경 : 골절 회복과 골다공증의 연결망

ILC2 관련 연구를 살펴보면, IL-9가 ILC2 자체의 생존에 필수적이며, ILC2가 IL-9를 자가분비(autocrine)함으로써 자신의 생존을 유지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IL-9 매개 ILC2 생존이 조직 보전과 폐(肺) 기능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IL-9는 골수(骨髓)에서 비만세포(mast cell) 성숙과 조혈 전구세포(hematopoietic progenitor) 증식에도 관여합니다.

a. 골절 회복은 조혈(造血) 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골절 이후 골수(骨髓)에서 중간엽 줄기세포(MSC)가 골(뼈)형성세포로 분화하는 과정에서, 면역 환경이 매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IL-9 신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골수(骨髓) 면역 환경에서는 골절 회복 속도가 빨라집니다. 만일 만성적인 알레르기로 인해 ILC2-IL-9 축(axis)이 과잉 활성화된 환경에서는, 골수(骨髓) 중간엽 줄기세포(MSC)의 골(뼈)형성 분화가 방해받기 때문에, 골절 회복 속도가 느려지며, 골절 지연유합(delayed union)이나 골절 불유합(nonunion) 등과 같은 심각한 골절 후유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b. 골다공증에서 Treg-ILC2 불균형은 파골세포 과잉 활성화로 이어집니다. ILC2 논문이 강조하는 Treg 억제 기전(IL-10, TGF-beta를 통한 ILC2 억제)은, 골다공증에서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Treg의 역할과 동일한 축(axis) 위에 있습니다. 즉, Treg를 강화하는 특정한 한약(본초)은 임상적으로 알레르기와 골다공증을 동시에 치료합니다.

c. ILC2-골수(骨髓) 면역 환경-골절 회복 연결망 구조를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만일 정상적인 건강 상태에서는, ILC2-Treg 균형이 잘 유지되기 때문에, 골수(骨髓) 면역 환경이 안정화되고, 골(뼈)형성세포와 파골세포 사이의 균형을 통해 정상적인 골밀도 상황과 원만한 키 성장(소아청소년의 경우)이 진행됩니다. 그런데 만일 만성적인 알레르기처럼 건강 이상 상황이 발생되면, ILC2가 과잉되고, RANK-L이 과잉 발현되며, 파골세포가 과잉 활성화되고, 골(뼈)의 흡수가 증가함으로써, 골밀도가 저하될 뿐 아니라,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는 키 성장지연(성장부진)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 때 만일 적절한 한의학적 치료(체질개선)가 잘 진행된 경우, ILC2-Treg 균형이 회복됨으로써, 골수(骨髓)의 염증이 감소되고, 골(뼈)형성세포의 활성이 회복되면서, 골절의 신속한 회복이 촉진되며, 골다공증이 개선될 뿐 아니라,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는 키 성장이 다시 원만하게 진행됩니다.

소아청소년에서 만성적인 알레르기 질환(ILC2 과잉 활성화)과 키 성장부진(성장정체·성장장애)은 단순히 그냥 우연적으로 동반되는 것이 아닙니다. RANK-L 과잉 발현, 골수(骨髓) 2형 염증, CGRP(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성장판 신호 교란, 스테로이드 부작용이라는 메커니즘을 통해 인과론적 관계가 연결되는 것입니다. 만성적인 알레르기 질환(비염/아토피 피부염/천식/두드러기)을 근본적으로 치료(체질개선)하는 특정한 한약 처방이, 알레르기 치료와 동시에 성장판을 건강하게 잘 보호하면서, 골밀도(골강도)도 더욱 단단하게 지켜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특히 소아청소년의)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함에 있어서, 단순한 '알레르기 증상 억제'가 아닌 '몸 전체 반응성의 재조정'으로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칼럼니스트 황만기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학사·석사·박사를 졸업(한의학박사)했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를 수료했다. 서강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경희대학교 한의학과·경희대학교 한방병원 등에서 한의학을 꾸준히 강의했다. 현재, 국내 최초 키성장·골절·골다공증·총명(인지기능 향상) 특허한약(성장탕·접골탕·총명탕) 기반 진료 시스템을 갖춘 황만기키본한의원에서 진료(대면+비대면)하고 있다. 아이누리 한의원 전국 네트워크 설립자(2002년 5월)&대표원장으로 오랫동안 활동(연구·진료)했으며, 대한한의성장발달학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지금까지 3,000여 명의 한의사들에게 전문가 대상 심화 아카데미(한방소아청소년과(키성장·총명)&한방재활의학과(골절·골다공증))를 진행했으며, 청담아이누리한의원·서초아이누리한의원 등에서 24년 동안 2만여 명의 다양한 소아청소년 및 성인 환자들을 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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