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호르무즈 개방 원해…美농산물·석유 사기로"(종합)

이유미 2026. 5. 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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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항공기 200대 사기로…카드사 '비자'의 中 시장 진출도 요청"
"정상회담 시작 전 美기업인들 소개…中, 이들에게 수천억불 투자할 것"
"中, 이란에 군사장비 안주겠다 언급…해협 통행료 징수도 안 좋아해"
미중을 'G2'로 칭하며 이번 회담 "위대한 상호 존중의 순간" 규정
베이징서 국빈만찬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란에 군사장비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도움을 줄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이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을 대량 구입하고 보잉사 항공기 200대 구매를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좋은 회담을 했고, 우리는 그들로부터 몇 가지를 얻어냈다"며 이 같은 회담 성과를 밝혔다.

인터뷰는 중국 현지시간으로 14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녹화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무역·투자 분야 성과와 관련, "시 주석이 동의한 것 중 하나는 항공기 200대를 주문하겠다는 것"이라며 중국이 보잉사 항공기 200대 구입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대단한 일이고 많은 일자리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은 우리 농민들을 위해 (미국산) 대두를 대량으로 수입할 예정이고, 우리 농산물을 많이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면서 미국 농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줬다. 이후 양국이 지난해 10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 휴전'에 들어가면서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가 합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 가지는, 중국이 미국산 석유를 구매하길 원한다고 했다는 것"이라며 중국 선박들이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알래스카로 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지역은 미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생산 거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해서도 "그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한가지"라며 중국의 미국산 LNG 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 신용카드사 비자(Visa)의 중국 시장 진출 문제를 건의했다고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에 함께한 주요 미국 기업인 중에는 비자의 최고경영자(CEO)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중국에서 비자를 사용하는 건 어떤가'라고 말했다"라며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들(비자)은 배척당해왔고, 어쩌면 그것이 풀릴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직전에 자신과 함께 중국을 찾은 기업인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먼저 갖자고 제안해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위 관료들과 미국 기업인들의 만남이 성사됐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은 오늘(14일) 그 회의실에 있던 사람들에게 수천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와 관련해선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에 시 주석과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점을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이란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이는 강력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동시에 중국이 그곳에서 석유를 많이 수입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길 원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시 주석은 이란이 (해협에서) 통행료를 징수한다는 사실을 좋아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은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돕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이란에 종전 합의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하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년 뒤 사람들이 이번 회담을 어떻게 평가할까'라는 사회자 질문에 미국과 중국을 "위대한 두 나라, G2(주요 2개국)"라고 지칭하며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고, 어쩌면 무엇보다도, 위대한 상호 존중의 순간으로 기록될 수 있다"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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