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만난 ‘중난하이’…서태후·마오쩌둥 거쳐간 권력 심장부

이정연 기자 2026. 5. 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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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베이징에서 이틀째 마주하는 곳은 중국 권력의 중심부인 '중난하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거닐고 이재명 대통령은 가지 못한 중난하이는 어떤 곳일까.

지난해 9월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시 주석은 그를 중난하이로 초청해 산책하는 모습을 공개해 두 정상 간 한층 밀착한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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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시청구 중난하이 입구인 신화문의 모습. 이정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베이징에서 이틀째 마주하는 곳은 중국 권력의 중심부인 ‘중난하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거닐고 이재명 대통령은 가지 못한 중난하이는 어떤 곳일까.

중난하이는 베이징 중심부에 있는 옛 황실의 정원으로, 자금성 서쪽에 붙어 있다. 중국공산당 최고지도부의 거주지와 집무실이 모두 모여 있어 중국 권력의 심장부라고도 불린다.

중난하이는 1421년 명나라 시대 두 호수 ‘중해’와 ‘남해’가 생기며 모습이 잡혔고, 황실의 연회 장소로 쓰였다. 청나라 서태후 등이 이곳에 침소를 두고 정무를 보면서 권력의 중심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위안스카이 총통은 이곳을 북양정부 집무실로 썼고,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뒤 마오쩌둥 주석도 중난하이에서 집무를 봤다. 이때부터 중난하이는 현재와 같은 중국 최고지도부의 거주·집무지가 됐다.

시진핑 주석, 리창 총리 등 중국 공산당·국무원 최고지도부의 집무실이 모여있는 만큼 중국에서 가장 경호가 삼엄하고, 일반인 접근이 불가한 공간이다.

시 주석은 15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을 이곳으로 초대해 기념사진을 찍고 소인수 회담 및 차담회를 진행한다. 양쪽 간 업무 오찬도 중난하이에서 이뤄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흘째 베이징 일정이 시 주석의 ‘안방’에서 마무리되는 것이다.

지난해 9월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시 주석은 그를 중난하이로 초청해 산책하는 모습을 공개해 두 정상 간 한층 밀착한 장면을 연출했다. 과거 버락 오바마, 조지 더블유 부시, 리처드 닉슨 등 미국 전 대통령도 중난하이에서 환대를 받았다.

한편 지난 1월 방중한 이재명 대통령은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과, 만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상하이로 이동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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