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26개국 “호르무즈 항행 자유 지원” 공동성명

윤연정 기자 2026. 5. 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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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각) 오만 무스카트 앞 아라비아해에서 선박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UPI 연합뉴스

한국 등 세계 26개국 정상이 14일(현지시각) 호르무즈해협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시엔엔(CNN) 등 보도를 보면, 한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바레인, 캐나다, 일본 등 26개국은 이날 성명을 내어 “호르무즈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지원하기 위해 집단적 외교·경제·군사 역량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영국·프랑스 등 주도로발표된 호르무즈 해협 관련 공동성명을 각국이 다시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때는 38개국이 이름을 올렸다.

26개국은 “항행은 유엔 해양법협약(UNCLOS)과 국제법 규정에 따라 자유로워야 한다”며 “기뢰 제거 작전을 포함한 독립적이고 엄격히 방어적인 다국적 군사 임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다국적 임무가 “현재 진행 중인 외교적 관여 및 긴장 완화 노력들을 보완하게 될 것”이라며 “허용 가능한 환경이 조성될 시 해당 구상을 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성명에 이름을 올린 국가들은 이번 다국적 임무에 대한 “정치적 지지”를 표한다면서도 각자의 국내 정치 상황과 의회 절차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호르무즈해협 문제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호르무즈해협 항행 보장에 협력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은 합의가 이뤄지기를 원한다”며 “어떤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면 돕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부터 중국 등 일부 국가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해협이 제한적으로 열리는 가운데 해협의 선박 통행량은 여전히 전쟁 이전의 약 20분의 1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13일 인도 화물선이 오만만에서 공격을 받아 침몰한 데 이어 14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 앞바다에서 선박이 나포돼 이란 영해 쪽으로 끌려갔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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