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럽 주둔 미군 감축 시동... 트럼프 ‘동맹 압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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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 주둔 미군 규모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섰다.
유럽 배치가 예정됐던 주요 부대들의 파병 계획을 잇달아 중단하고, 이미 현지에 도착한 일부 병력에 대해서도 본국 복귀를 지시한 것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파병 축소 방침을 재확인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했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다크이글 극초음속 미사일 부대의 독일 배치 계획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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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 주둔 미군 규모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섰다. 유럽 배치가 예정됐던 주요 부대들의 파병 계획을 잇달아 중단하고, 이미 현지에 도착한 일부 병력에 대해서도 본국 복귀를 지시한 것이다.

15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번 주 유럽 순환 배치 예정이던 미 육군 병력 일부의 전개 계획을 취소하고, 추가 철수 조치까지 지시했다. 우선 폴란드와 발트 3국, 루마니아 등에 배치될 예정이던 미 육군 제1기병사단 예하 제2기갑여단 전투단의 유럽 파병이 중단됐다. 제2기갑여단 전투단은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이라크전에 참전한, 이른바 ‘블랙잭 여단’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일부 병력은 유럽에 도착한 상태였지만, 다시 미국으로 복귀하게 됐다. 해당 병력 규모는 약 47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배치가 예정됐던 장거리 미사일 전문 포병대대의 파견도 취소됐다. 이 부대는 장거리 로켓과 미사일 운용을 담당하는 핵심 전력으로, 향후 독일에 상시 주둔할 계획이었다. 관련 지휘 조직 역시 유럽에서 철수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 온 유럽 내 미군 축소 기조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최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미국의 대이란 대응을 두고 ‘굴욕’이라고 표현하자,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미국 뒤에 숨어 안보 혜택만 누리고 있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파병 축소 방침을 재확인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했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다크이글 극초음속 미사일 부대의 독일 배치 계획도 철회했다.
CNN이 입수한 미 국방부 내부 문건에는 이번 병력 감축 배경으로 “유럽 국가들은 미국이 필요할 때 충분히 역할을 하지 않았다” “독일의 최근 발언은 부적절하고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유럽 동맹국들을 겨냥한 ‘징벌성 감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유럽이 스스로 방위 부담을 더 떠안으라는 트럼프식 압박이 노골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독일에는 약 3만8000명의 미군이 주둔 중이며, 유럽 전체 미군 규모는 약 8만명 수준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지난 5월 초 독일 주둔 미군 약 5000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 의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화당 소속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과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공동성명을 내고 “독일은 최근 방위비를 크게 늘렸고 미군 작전을 적극 지원해 왔다”며 감축 결정에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진 섀힌 상원의원도 “러시아와 중국, 이란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매우 근시안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유럽 주둔 미군은 약 8만명 수준이며, 2026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따라 병력을 7만6000명 미만으로 줄일 경우 국방부는 의회에 상세한 전략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병력 감축 강행을 둘러싸고 행정부와 의회 간 충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병력 감축 강행을 둘러싸고 행정부와 의회 간 충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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