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도지사 후보 “인공지능 전환에 청년 일자리 6만 개 창출”
역세권·산단 인근 청년주택 3000호 공급
3년 근무 때 종잣돈 3000만 원 목돈 지원
지사 직속 청년담당관 신설 계획 등 발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인공지능 전환 관련 신규 일자리 6만 개 확보와 주택 3000호 공급 등 청년정책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대전환 다섯 번째 약속, 청년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일자리
경남 경제 규모(지역내 총생산·GRDP)는 2024년 기준 전국 3위였지만 청년 고용률은 40.6%로 전국 최하위권이었다. 지난 2년간 '그냥 쉬었음' 청년은 2배 급증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일자리 때문에 고향을 떠나는 시대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경남은 산업 역사상 유례없는 대전환 기로에 있다"며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가가 급등하고 수주 잔고가 폭증하는 지금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최적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우주항공, 방산, SMR(소형모듈원전), 조선해양, 에너지 등 경남 5대 주력산업을 세계 1등 산업으로 키우고 경남 기업 5000개 사에 AI(인공지능)를 도입하는 'AX(인공지능 전환) 5000 프로젝트'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방침이다.
'AX 5000 프로젝트'는 산업통상부 M.AX(제조 인공지능 전환) 클러스터 사업 예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피지컬AI 사업 예산 등을 확보해 국비 3조 4900억 원을 포함한 전체 5조 25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신규 일자리 15만 개 가운데 40%인 6만 개를 청년 일자리로 먼저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청년창업 모태펀드'를 3000억 원 규모로 조성해 '창업 1번지 경남'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펀드 일정 비율은 도내 청년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게 할 방침이다.
'경남 산학연 연합기술지주'도 자본금 200억 원 규모로 설립해 연구실이 곧장 시장에서 사업을 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남 체류형 R&D 트랙'(연구개발 과정)을 둬 서울 창업도전캠퍼스와 연계해 수도권 창업 지식과 경험을 경남 산업 현장으로 연결하기로 했다.
이재명 정부의 국가 주도형 창업 프로젝트인 '모두의 창업', 창업 10년 이내 스타트업 AI 솔루션·기술 실증과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모두의 챌린지'와 연계해 매년 혁신 창업가 1000명도 발굴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앞서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맺은 상생협약을 이행해 '경남형 성수동'으로 창업 생태계 모델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주거·자산
임기 내 청년주택 3000호 공급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대구, 부산 등 타 광역시에 있는 행복기숙사가 경남에 없고 청년들이 원하는 역세권이나 산단 인근 주거지는 턱없이 부족했다"며 "복잡하게 흩어진 13개 지원사업 역시 '그림의 떡'이었다"고 말했다.
매입임대 30호 수준에 그쳤던 공급을 끝내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국토교통부와 협약해 역세권과 산단 인근 청년 맞춤형 주택 3000호를 우선 확보할 방침이다.
서울, 대구, 부산에 경남 청년이 머무를 수 있는 '행복기숙사'도 500실을 확보할 계획이다. 행복기숙사는 정부 지원을 받아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사립대 땅이나 국·공유지에 건립해 대학생에게 인근 시세 절반 수준으로 제공하는 공공기숙다. 13개 주거 지원사업을 한 번에 보고 신청할 수 있는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문화·정책 소통
경남 18개 시군 어디든 반값에 여행하는 '청년 도캉스 지원'도 공약했다. 거제, 통영, 사천 등 정부 지원이 안 되는 지역까지 도비를 투입해 여행비 반값을 환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낡은 지역 축제는 청년 감각으로 재설계하고 '청년 축제기획단'을 운영해 유급 활동 기회와 공공 경력 인증도 동시에 제공할 방침이다.
김 후보는 "지난해 청년들이 머리를 맞대 제안한 청년정책네트워크 34건 정책 가운데 경남도가 반영한 것은 단 한 건도 없었고, 부서와 청년이 직접 협의하던 청년정책플랫폼 회의도 사라졌다"며 "청년은 '청년 정책 신청해보기', '핫플레이스 방문해보기' 같은 월별 미션이나 수행하는 객체로 전락했고, 청년 공간인 청년센터마저 폐지시켰다"고 박완수 도정을 비판했다.
이에 △도지사 직속 '청년담당관' 신설 △폐지된 청년센터 복원(권역별로 하나씩 모두 3곳)도 약속했다. 청년담당관은 전문 공무원을 육성하거나 외부 전문가를 채용하는데, 청년들이 담당관실에서 함께 정책을 설계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김 후보는 △청년정책네트워크 제안이 예산으로 연결되는 '정책 채택 의무제' 도입 △경남연구원에 '청년 LAB' 설치로 데이터 기반 정밀 행정 △공모전·프로젝트·사회활동 등 청년 경험을 경남도가 공식 보증하는 '경남 청년경력인증 플랫폼' 구축 방안도 제시했다.
이날 회견에는 총괄선대위원장인 이묘배 양산시의원과 〈쇳밥일지〉 천현우 작가, 김흥섭 울산대 글로컬대학 교수가 함께 참석했다.
'국립창원대, 경남과학기술원 전환' 공약 비판
김 후보는 이날 질의응답 과정에서 박완수 후보 '국립창원대, 경남과학기술원 전환' 공약을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 엇박자를 내는 또 한 번의 사례"라며 "정부는 기존 대학을 그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육성하겠다며 정책을 설계하고 추진하고 있다. 창원대에서도 중요하게 양성하고 투자해야 할 계획이 있고 M.AX 클러스터 사업도 연계돼 추진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창원대를 중요한 인재 양성 플랫폼으로 함께 키워나가는 것이 우선"이라며 "과기원 전환이나 애초 대학 측에서 요구해왔던 국립창원대 법인화 등 그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가는 다음 단계로 접근하고 대학 구성원과 협의해 풀어나갈 문제"라고 말했다.
/이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