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 뚫은 코스피···증권가 “1만 돌파도 가능”

코스피가 15일 장중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1만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14일 발간한 ‘KB 전략 보고서’에서 2026년 코스피 목표 지수를 기존 7500에서 1만500으로 40%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목표치다.
KB증권은 보고서에서 현재 코스피 시장이 역사상 가장 강력한 호황기로 꼽히는 ‘3저 호황’(1986~1989년, 4년간 코스피 약 8배 상승)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추정치 상향을 꼽았다.
KB증권은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91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은 2025년 91조원에서 2026년 630조원, 2027년 906조원으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27년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역시 1241조원으로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버블 우려에 대해 단기 붕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일축했다. 이 연구원은 “버블은 단순히 많이 올랐다고 해서 무너지지 않는다”며 “경기 사이클 붕괴나 금리 급등 같은 뚜렷한 충격이 있어야 하는데, 단기적으로 그런 신호가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지난 11일 연말 코스피 목표치를 9750포인트로 상향했다. 강세장 전망치는 1만2000포인트, 약세장 전망치는 6000포인트로 각각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 역시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코스피 목표치를 1만으로 예측했으며, 기본 시나리오와 약세장 시나리오에서는 각각 9000과 6000을 제시했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은 코스피 상승을 이끈 반도체 강세가 앞으로도 이어지리라 전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 증시에서 시총 비중이 큰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을 맞아 지수가 오른 상황인데, 현재 이익 전망과 수급 환경에서는 1만도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도 “AI 관련 투자가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의 회복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며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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