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인데 혼자 폭락하네요”…역대급 실적에도 ‘주가 폭락’, 개미들 눈물 흘리는 ‘이 주식’

장연주 2026. 5. 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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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폭락을 이어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등한 국제유가와 약회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이 향후 실적이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한국전력 주식 599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선 것도 주가 폭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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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 한전 본사 사옥.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폭락을 이어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등한 국제유가와 약회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이 향후 실적이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선 것도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34.08포인트(0.43%) 오른 8015.49를 기록하면서 사상 첫 8000선 고지를 밟았다. 이달 6일 역대 처음 7천선을 뚫은 지 9일만, 거래일 기준으로 7거래일 만이다.

하지만 한국전력 주가는 역대급 불장에서도 맥을 못추면서 오히려 폭락의 길을 걷고 있다.

올 2월28일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한국전력 주가는 무려 32.22%나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7.82% 급등하면서 ‘팔천피(코스피지수 8000)’를 돌파해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한국전력 주식 599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선 것도 주가 폭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따르면,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전력 4413억300만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전력은 14일 전장 보다 2.70% 내린 3만9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어 15일 오전에도 1.39% 하락한 3만9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급 불장에 나홀로 폭락하는 주식에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한국전력의 포털사이트 온라인 토론방에는 “4만원이 심리적 저항선이었는데 한방에 무너졌다”, “인버스도 아닌데 역대급 불장에서 혼자 폭락하네요”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국전력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조3985억원, 영업이익 3조78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0.8%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2조5190억원으로 6.7% 증가했다. 올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을 역대 최대 실적이다. 뿐만 아니라 2023년 3분기 흑자 전환 이후 11개 분기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증권사의 추정치(컨센선스)를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출액은 컨센서스인 24조7717억원을 1.5% 밑돌았다. 또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4조2383억원을 10.7% 밑돌았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하거나 ‘유지’하고 있다.

LS증권은 7만원에서 5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췄고, iM증권은 6만4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키움증권은 기존 7만원에서 4만8000원, 대신증권은 8만원→6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가장 낮은 목표주가는 SK증권의 4만원인데, 한전 주가는 벌써 4만원 선이 무너졌다.

SK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유지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한국전력의 연료가격 상승 영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연료비 구조는 일반적으로 두바이유 변동에 2개 분기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며 “두바이유에서 전력도매가격(SMP)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그러면서 “매출액의 변화보다는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연료비가 상승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전쟁으로 인한 영향은 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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