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뜨던 LG전자, 로보틱스 타고 수직상승…LG씨엔에스도 들썩

전병윤 2026. 5. 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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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사업 재평가 이후 한달새 100% 급등
CES 2026 'LG전자 미디어컨퍼런스'에서 AI 홈로봇 'LG 클로이드'가 소개되고 있다. 사진/ 뉴스1


LG전자 주가가 파죽지세다. 오랜 기간 무겁게 흐르던 주가는 로보틱스(로봇공학) 사업의 재평가 이후 수직 상승하고 있다. LG그룹 SI(시스템통합)업체 LG씨엔에스도 LG전자의 로봇 사업 수혜로 동반 급등하며 상장 이후 최고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15일 오전 코스피시장에서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5.21% 급등한 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달새 주가가 104% 폭등했다. 지지부진하던 주가는 로보틱스 수혜를 입으면서 들썩이고 있다.

전날 하나증권은 LG전자에 대해 전사적 원가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로보틱스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상향 조정된 목표주가를 하루만에 돌파한 것이다.

LG전자는 2021년 1월 애플카 수혜 기대감을 반영하며 19만30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는데 이후 관련 기대가 꺾이면서 다시 10만원 아래로 주저앉은 바 있다.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실체가 있는데다 미래 성장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3월 주주총회에서 연내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츄에이터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내년 클로이드(LG전자의 홈로봇)의 개념검증(PoC) 등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PoC 계획을 올 상반기로 앞당긴 걸 미뤄보면 로봇 사업을 가속화 하고 있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밖에 데이터센터 쿨링 사업의 신규수주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피지컬 AI(인공지능), AI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관련 협업을 논의하는 등 AI 관련 사업 본격화에 따른 모멘텀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카메라·센싱·기판 부품 내재화 역량과 기존 가전·전장 인프라가 결합되면서 LG그룹사 내에서 로봇 밸류체인 내 수직 통합형 사업자로의 전환이 가시화되는 구간"이라며 "현재 주가는 VS(전장)사업부 실적 개선만을 반영한 수준으로, 로봇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올 상반기 이후 멀티플 재평가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LG씨엔에스도 상장 이후 모처럼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LG씨엔에스 주가는 전일보다 8.01% 오른 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의 로보틱스 사업 부각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반영돼서다. 연기금이 지난 8일 이후 6일 연속 순매수하는 등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선유진 LS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로봇 전환을 지원하는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공개했는데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도 통합된 플랫폼 내에서 학습 및 관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LS증권은 지난 13일 LG씨엔에스 목표주가를 9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LG씨엔에스의 로봇 전용 ERP인 피지컬 웍스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인다. 피지컬 웍스는 이기종 로봇 (이족, 사족, 휠) 이라는 '디지털 인력'에 작업을 배분하고 동선을 최적화하며 성과를 관제하는 시스템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LG그룹 로봇 밸류체인에 대한 관심 증가로 주가가 동반 급등하고 있다"며 "현재 전자, 전지, 물류, 조선 등 20여개 고객사와 PoC(개념검증_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편, 부산 스마트시티에서는 순찰, 바리스타, 짐 캐리, 청소 등 4종의 로봇 통합 관제에 바통을 실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병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