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르네상스' 트럼프 행정부, SMR 신속 도입 위해 1400억 보조금 지급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소형모듈원전(SMR)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자국 기업에 14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원전 르네상스' 구상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15일 미국 내 SMR의 신속한 배치를 지원하기 위한 8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에 9400만 달러(약 14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에너지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으며, 원자력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에너지원"이라며 "SMR은 제조업 부활을 뒷받침하며, 데이터센터와 AI 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SMR 사업자 중에서는 미국 최대 원전 운영사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네브라스카주(州) 공영 전력사 'NPPD'가 선정됐다. 이들 두 기업에는 각각 약 1700만 달러(약 250억원), 2800만 달러(약 420억원)가 지원된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뉴욕주에서 SMR 사업을 추진 중이며,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조기 부지 인허가를 준비 중이다. NPPD 역시 네브라스카주 사업지에 대해 NRC의 조기 부지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SMR 공급망 개발 관련 기업으로는 △BWXT 뉴클리어 에너지 △컨테이너 테크놀로지스 인더스트리스 △프리마톰 △글로벌 뉴클리어 퓨얼 아메리카스 △아메리칸 포지마스터스 △스콧 포지 등 6곳이 지원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원전 르네상스'를 선언한 미국은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설비 용량을 100GW(기가와트)에서 400GW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를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미 정부는 작년 3월 "SMR 사업에 9억 달러(약 1조3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원전 종주국이지만 지난 40여 년간 지은 대형 원전은 조지아주 보글원전 3·4호기 단 두 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당초 계획보다 7년이나 늦게 가동을 시작했고, 예산이 100억 달러(약 15조원) 이상 초과했다.
이런 가운데 AI 확산으로 글로벌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자력이 다시 핵심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35년 세계 전력 수요가 2024년보다 약 40% 증가할 전망이다. AI와 데이터센터 확산이 전 세계 전력 수요의 구조적 급증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기업)가 계획 중인 1GW급 데이터센터는 대형 원전 1기 출력에 맞먹는 전력이 필요하다. 미 에너지부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2025년 대비 2028년에는 3배 증가해 전체 전력 소비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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