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아시아 크루즈 시장…한국도 ‘방한 200만명 시대’ 속도 낸다
단순 입항 넘어 모항으로… 승객 유치 경쟁 나서
부산·인천·여수 크루즈 유치, 200만 시대 추진

현재 아시아 크루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싱가포르관광청과 국제크루즈선사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동남아 크루즈 산업은 약 390만건의 승객 방문을 기록했고 약 100억달러(약 14조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싱가포르는 동남아 전체 크루즈 승객 방문의 약 48%를 차지하며 아시아 대표 크루즈 허브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 역시 크루즈 산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콩의 2025년 크루즈 승객 처리 규모는 약 63만명 수준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크루즈 산업 구조 자체도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단순 기항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승객이 특정 도시에서 직접 승선과 하선을 진행하는 ‘모항’ 경쟁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항은 항공과 호텔, 쇼핑, 지역 관광 소비까지 연결되는 체류형 경제효과가 크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와 홍콩 등은 항공 허브 전략과 관광 인프라 투자를 동시에 강화하며 크루즈 승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국도 크루즈 시장 확대 흐름에 올라탔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부산항의 크루즈 승객 규모는 2025년 약 40만명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는 57만 명을 기록했던 2016년 이후 약 10년 만의 본격적인 반등이다. 인천항 역시 한중 크루즈 재개와 수도권 출발 수요 확대에 힘입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인천항 크루즈 관광객 규모가 약 32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여수항 입항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초 로얄캐리비안 사장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세일즈콜을 통해 10년 만에 신규 기항지로 유치한 성과다.

여수에서는 한국 특화 문화 체험인 ‘화엄사 템플스테이’ 파일럿 투어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화엄사에서 사찰음식을 만들고 스님과 차담을 나누는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한 뒤 여수 이순신광장 일대 자유관광에도 나섰다. 단순 기항 관광을 넘어 지역 체류 소비와 문화 체험을 연결하려는 시도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최대 국영 선사인 아도라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아도라 크루즈의 한국 기항은 지난해 101항차에서 올해 212항차로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한여옥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콘텐츠실장은 “로얄캐리비안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고부가 관광상품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아도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국을 동북아 크루즈 관광의 중심지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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