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정연, 건강해진 모습 눈길…스테로이드 부작용 극복

그룹 트와이스의 정연이 과거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인한 신체적 변화를 극복하고 한층 건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일일칠'의 웹 예능 '역대급'에는 트와이스 지효와 정연이 출연해 세븐틴 부승관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날 부승관은 미국 월드 투어를 마치고 입국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정연을 보며 "시차 적응도 안 됐고 스케줄에 찌들어 있을 줄 알았는데 얼굴이 너무 아리땁다"며 감탄했다. 이에 정연은 "생각보다 너무 건강해서 기분이 좋다"며 밝게 웃어 보였다.
정연은 2020년 목 디스크 수술 과정에서 복용한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인해 얼굴과 몸이 붓는 '쿠싱증후군'을 진단 받다. 하지만 이번 영상에서 정연은 투어 기간 철저한 자기관리로 건강을 회복했음을 증명했다.
지효는 "미국 투어 중 정연이와 운동 메이트가 됐다"며 "사우나, 헬스장, 러닝, 수영장을 미친듯이 다녔다"고 전했다. 정연 역시 "투어 일정이 80회로 역대급으로 길었지만, 직접 냄비를 사서 칼국수를 끓여 먹으며 투어를 돌았다"고 덧붙였다.

박이병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의학채널 '비온뒤'를 통해 "스테로이드는 염증 억제에 탁월한 명약이지만, 고용량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우리 몸의 면역·재생·생식 기능을 억제하고 얼굴이 달덩이처럼 붓는 '문페이스(Moon face)'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외부 약물이나 체내 호르몬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쿠싱증후군은 생존에 필수적인 호르몬을 생성하는 부신 피질 기능에 문제가 생길 때 발생한다. 부신은 신체적 외상이나 통증, 저혈당 같은 자극뿐만 아니라 심리적 압박에 의해서도 분비가 조절되는데,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 조절 호르몬인 '코르티솔'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거나 과잉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 질환의 핵심이다.
가장 대표적인 징후는 정연과 같이 급격한 체형 변화다. 주로 얼굴과 목, 가슴, 복부 등 상체 위주로 지방이 집중적으로 쌓이는 양상을 보인다. 반면 팔다리는 체질량이 늘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될 경우 오히려 근육이 위축되어 가늘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 조직의 변화도 뚜렷하게 관찰된다. 진피층이 약해지면서 피부가 얇아지고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멍이 들며, 한 번 입은 상처는 잘 아물지 않는다. 복부나 허벅지 피부가 붉게 갈라지는 '자색 선조'가 나타나는 것도 주요 특징이다. 또한 면역력 저하로 인해 곰팡이균에 취약해지면서 몸에 어루러기가 생기는 체부백선이나 손발톱 무좀인 조갑진균증이 빈번하게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신체적 고통은 정신적 영역까지 번진다. 심각한 수면 장애를 비롯해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과민증, 우울감, 인지적 혼란이 나타나며, 나아가 정신병적 증세까지 광범위한 심리적 장애가 수반될 수 있다. 정연은 지난 13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멘탈적으로 힘들었던 시기 언기나 나를 붙잡고 병원에 데리고 갔다"고 고백한 바 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인한 '의인성 쿠싱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약물을 천천히 줄여가는 '테이퍼링(Tapering)' 과정이 필수적이다. 박 교수는 "외부에서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면 우리 몸의 부신은 스스로 일을 멈추기 때문에, 스테로이드를 갑자기 끊으면 무력감과 쇼크가 올 수 있다"며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하에 용량을 서서히 낮춰야 하며,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호르몬 체계의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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