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 투자→1조 회수…카카오, 두나무 투자 ‘500배 잭팟’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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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그룹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 일부를 약 1조원에 매각한다.
10여년 전 약 35억원을 들여 투자했는데, 이번에 처분한 지분 기준으로 초기 투자 원금 대비 약 500배를 회수했다.
당시 카카오는 막 설립된 두나무에 약 2억원을 처음 투자했다.
카카오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단순 계산 기준 투자 원금 대비 500배 이상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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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초기 투자금 대비 500배 수익… 벤처 투자 ‘전설’ 기록
네이버-두나무-하나금융 연합 주목…원화 스테이블코인 협력 확대 기대
![[서울=뉴시스] 카카오 사옥. (사진=카카오 제공) 2026.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5/newsis/20260515095907676rqjd.jpg)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 그룹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 일부를 약 1조원에 매각한다. 10여년 전 약 35억원을 들여 투자했는데, 이번에 처분한 지분 기준으로 초기 투자 원금 대비 약 500배를 회수했다. 국내 벤처 투자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대박’ 사례다.
카카오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주식 228만4000주(6.55%)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무려 1조 325억 원에 달한다.
처분 예정일은 다음 달 15일이다.
35억원이 1조원으로…카카오의 '신의 한 수'
하나금융-두나무-네이버… 새로운 ‘삼각 편대’ 출범
![[서울=뉴시스] 2014년 두나무가 출시한 앱 '증권플러스 포 카카오'. 카카오 계정을 통해 실시간 종목 시세, 정보를 볼 수 있는 앱이다. (사진=두나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5/newsis/20260515095907872cvrr.jpg)
카카오와 두나무의 인연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카카오는 막 설립된 두나무에 약 2억원을 처음 투자했다. 이어 2015년 33억원을 추가로 넣었다. 총 투자금 35억원이 11년 만에 1조원 이상의 가치로 불어난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10.58%로 두나무 3대 주주로 있었다.
카카오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단순 계산 기준 투자 원금 대비 500배 이상을 회수했다. 카카오는 이번 매각 후에도 두나무 지분 4.03%를 유지한다. 여전히 주요 주주로서 배당 수익과 향후 상장에 따른 추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카카오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을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사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카카오는 비핵심 자산 정리와 사업 재편 작업을 이어가며 AI 중심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의 우선순위는 AI 사업 성장의 가속화다. 투자 재원을 확보해두는 것이 중요하고 필수적"이라며 "AI뿐 아니라 다양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그룹 전체의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더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카카오의 대표적인 초기 투자 성공 사례로 평가한다. 카카오벤처스가 2013년 두나무에 첫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카카오는 당시 카카오톡 기반 모바일 증권 서비스 ‘증권플러스 포 카카오’를 운영하던 두나무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추가 투자를 이어갔다.
특히 카카오벤처스를 거쳐 카카오 대표로 선임된 정신아 대표가 초기 스타트업 투자와 성장 지원 전략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 회수는 카카오식 벤처 투자 철학의 상징적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뉴시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5/newsis/20260515095908026xcmv.jpg)
카카오가 내놓은 지분은 하나금융그룹이 낚아챘다. 하나금융은 송치형 두나무 회장(25.51%),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13.10%), 우리기술투자(7.20%)에 이어 4대 주주로 올라선다. 금융권 큰 형님과 코인 업계 1위가 손을 잡은 것이다.
두 회사는 앞으로 디지털 자산과 기존 금융을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든다. 특히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력과 하나금융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원화 스테이블코인(가치가 원화에 고정된 가상자산)’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네이버도 가세한다. 네이버는 이미 두나무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디지털 자산 사업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하나금융-두나무-네이버’로 이어지는 강력한 연합군이 탄생하면서 국내 디지털 금융 시장의 주도권이 이들에게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금융 합류로 네이버-두나무 진영이 전통 금융권 우군까지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본격화될 경우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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