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침내 ‘꿈의 8000피’ 시대 개막

【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 코스피가 장중 8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첫 '꿈의 8000피' 시대를 열었다. 미중 정상회담 훈풍과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소식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이날도 개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66포인트(-0.37%) 내린 7951.75에 출발한 후 장중 8040선까지 넘어섰다. 수급별로는 오전 9시 28분 기준 개인과 기관이 각각 6906억원, 222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이 739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0.7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77%), 나스닥종합지수(+0.88%) 모두 올랐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 5만선을 넘긴 것은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이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정상회담 뒤 "(미중) 양측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시 주석은 호르무즈 해협 군사화나 사용료 징수를 위한 모든 노력에 대한 중국의 반대를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소프트웨어 기업 시스코는 3분기 호실적 및 대규모 인력 감축안 발표에 힘입어 13.41% 급등 마감했고, 최대 기술주 엔비디아도 고성능 AI칩 H200 중국 수출 승인이 보도되면서 4.39% 상승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46% 올랐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17%)와 SK하이닉스(+1.22%)는 약세로 개장했지만, 이후 하락폭을 줄여 장중 '30만전자'와 '200만닉스'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14포인트(+0.52%) 오른 1197.23에 출발했다. 개인은 591억원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59억원, 2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특징주로는 지난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공모가의 4배까지 오르는 '따따블'에 성공한 코스모로보틱스가 이날도 10.44%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오른 1494.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