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코치·감독으로 정상 이상민… 英지선 우파 돌풍 패라지[금주의 인물]

이준호 선임기자 2026. 5. 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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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한 팀에서 쓴 ‘우승 드라마’ 이상민 KCC 감독

이상민 KCC 감독이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한 팀(KCC)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KCC는 지난 13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원정경기에서 소노를 76-68로 꺾고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감독은 역대 4번째로 선수-코치-감독으로 정상에 올랐으며, 한 팀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건 이 감독이 처음이다.

현역 시절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꼽히며 특히 ‘오빠부대’를 몰고 다녔던 이 감독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삼성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부진했고, 2023년 KCC의 코치로 옮겼으며 올 시즌을 앞두고 감독이 됐다. 그리고 실패한 감독에서 성공한 감독으로 변화하겠다는 목표를 이뤘다.

이 감독은 팀을 정상으로 이끈 뒤 “KCC로 다시 오지 않았다면 코치로, 감독으로 우승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하늘에서 보고 계신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님, 그리고 아버지가 꼭 우승하라는 말을 남기셨는데 그 약속을 지켜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2. 대승 일궈 총리 후보 부상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

지난 7일 진행된 영국 지방선거에서 영국개혁당의 대승을 일궈 낸 강경 우파 성향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가 차기 영국 총리 후보로 급부상했다.

선거 개표 결과 영국개혁당은 잉글랜드 136개 지방의회에서 전체 의석의 29%인 총 1453석을 획득했다. 단 2석을 얻는 데 그쳤던 4년 전과 비교하면 1451석이 늘어난 셈이다. 집권 노동당은 기존 2564석 중 절반을 넘는 1496석을 잃어 1068석에 그쳤다. 보수당도 1364석에서 801석으로 의석수가 크게 줄었다.

당초 의석이 없던 웨일스와 스코틀랜드 자치의회 선거에서도 영국개혁당은 이번에 원내 제2당으로 한 번에 올라섰다. 노동당과 보수당으로 대표되는 영국 양당 체제의 아성을 무너뜨린 영국개혁당의 기록적 승리에 힘입어, 정치적 변두리에 머무르던 패라지 대표는 단숨에 차기 총리 잠룡으로 부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패라지 대표에 대해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승리로 이끈 이후 10년 넘게 주목받아 온 인물이라며 영국개혁당이 선거뿐만 아니라 통치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시간이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3. 대검 이어 지검서도 감찰 중징계 위기 박상용 검사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 검사가 감찰로 중징계를 받을 상황에 놓였다. 대검은 지난 12일 “감찰위원회 심의를 거쳐 박 검사에 대한 징계를 법무부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정직 2개월 징계를 요청하면서 청구 사유로 △부당하게 변호인을 통해 자백을 요구한 사실 △수사과정 확인서를 작성하지 않은 사실 △음식물 또는 접견 편의를 정당한 사유 없이 제공한 사실이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 확인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검은 술이 반입·제공된 것을 방지하지 못한 점과 불필요하게 참고인을 반복 소환한 것은 감찰위 의결 결과를 존중해 징계 청구를 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줄곧 주장해 온 ‘연어 술 파티 의혹’은 사유에서 제외한 것이다. 이에 대북 송금 사건 공소 취소를 위한 징계라는 의심은 가시지 않는다. 박 검사는 “연어 술 파티, 진술 세미나, 형량 거래 의혹은 없었다는 것이 드러났음에도 징계가 청구된 짜맞추기 감찰”이라며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부는 인천지검의 추가 감찰 결과를 반영해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4. ‘AI 국민배당금’ 파장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띄운 인공지능(AI) ‘국민배당금’이 계속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청와대는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삼성전자 파업 예고·지방선거 국면과 맞물려 논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 정책실장은 지난 11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AI 시대 한국의 장기 전략’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AI 인프라 공급망에서 한국이 서 있는 전략적 위치를 고려하면 ‘구조적 호황’에 따른 ‘역대급 초과세수’에 관해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할 때라는 논지를 펼쳤다. 그는 “구조적 초과이윤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제도화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국민배당금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청년창업자산·농어촌기본소득·노령연금 강화 등 국민배당금 프로그램 예시도 들었다.

김 정책실장의 주장이 반도체 산업의 초과이윤을 국민과 나눠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특히 주식시장 하락 원인으로 그를 지목한 외신 보도까지 겹치며 비판이 거셌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청와대 핵심 참모가 논쟁 이슈를 던지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5. 정부 중재안에 “헛소리” 최승호 삼전 노조위원장

성과급발 총파업을 예고한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정부 측 중재와 사 측의 잇단 대화 제안도 거절하고 성과급 제도화·상한 폐지를 고수하며 국내 산업계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최 위원장은 지난 13일 노사 간 중재를 위해 열린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 회의 종료 후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정안을 요청했고 12시간 가까이 기다렸으나, 조정안은 오히려 퇴보했다”며 “사후조정은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조정안은 성과급 투명화가 아닌 기존 초과이익성과금(OPI) 제도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했다”며 “성과급 상한 50%도 그대로 유지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최 위원장은 중재를 위한 중노위의 조합원 투표 제안에 대해서도 내부 구성원들에게 “헛소리”라고 일축하며 정부 측의 노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정치권과 산업계 등 각 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사 측이 성과급 상한 폐지 제도화와 투명화 계획을 내놓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대화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준호·박상훈·황혜진·정지형·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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