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등 ‘세종문화상’ 수상

김현경 2026. 5. 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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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서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식
세종문화상 시상식과 공연·체험 행사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행사 포스터. [문화체육관광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세종대왕 나신 날’을 맞아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등이 ‘세종문화상’을 수상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오후 6시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여민락, 세상과 함께 즐기다’를 주제로 ‘629돌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식과 ‘제45회 세종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세종문화상’은 세종대왕의 창조정신과 애민정신을 기리고, 사회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 발전에 크게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제45회 세종문화상 수상자로는 ▷한국어 및 한글 부문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문화예술 및 인문과학 부문 류현국 일본 국립쓰쿠바기술대학교 교수 ▷국민문화 복지 및 다양성 부문 박수남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문화교류 협력과 세계화 부문 한유 헝가리-한국 문화예술재단(한유문화재단) 등 개인 3명과 단체 1곳을 선정, 대통령 표창을 수여한다.

이건범(61) 대표는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믿음으로 지난 25년간 공공언어에서 쉬운 우리말과 한글을 사용해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자는 운동을 펼치면서 언어 인권 사상을 확립하고, 논문 9편, 대중서 6권, 칼럼 100편, 성명서와 공문 485편을 쓰는 등 쉬운 공공언어와 한글 전용 정착에 기여했다.

류현국(64) 교수는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 한글 활자와 타이포그래피를 실증적으로 체계화하고, 문자 형태와 인쇄 기술, 시각 표현의 역사적 의미를 인문과학적으로 해석했다. 한글 활자사를 시각 문화사, 미술사, 언어사와 연계한 학제적 연구로 확장하고 활자와 디자인을 통해 한국어와 한글의 형성·변용, 근대성을 통합적으로 조명하는 연구 지평을 넓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수남(91) 감독은 1985년부터 약 40년 동안 장편 다큐멘터리 5편을 제작·상영하며 일본군 위안부, 강제 징용, 원폭 피해자 등 약 200여 명의 증언을 기록·보존하고, 10만 피트 분량의 16mm 필름을 복원·공개하며 침묵 당한 역사적 기억을 문화적 공공 기록으로 확산했다.

한유문화재단은 헝가리 현지 한국문화 동호회들로 구성된 비영리단체로, 2020년부터 ‘코리아온(KoreaON) 한국문화페스티벌’을 6회 개최하는 등 민간 차원에서 한국과 헝가리의 문화 교류를 선도하고, 한국문화의 지속적 확산과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세종문화상 수상자와 한글 관련 기관과 단체 관계자, 사전·현장 신청자 등 국민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행사 현장을 찾아 세종대왕 나신 날을 축하하고 세종문화상 수상자들을 격려한다.

배우 류승룡의 사회로 진행되는 기념식은 국립국악원의 대취타 공연으로 문을 연 뒤,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담은 ‘여민락’ 주제 공연, ‘세종문화상’ 시상,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과 최 장관의 축사가 이어진다. 종묘제례악 중 하나인 ‘정대업 일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와 세종대왕을 상징하는 북극성과 한글 28자를 의미하는 28개 별자리를 표현한 ‘북극성 그리고 스물여덟’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 10시~오후 6시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는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립한글박물관, 국어문화원연합회, 한글문화연대 등은 ‘세종대왕어록 따라 읽기’, ‘훈민정음 서문 탁본 뜨기’, 멀티미디어 체험 ‘한글놀이터’ 등 한글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천과학관은 ‘해시계 앙부일구 만들기’,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세종대왕과 한의학’, 국립국악원은 전통 악기 ‘단소 제작 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최 장관은 “올해는 한글날 지정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과 애민정신을 이어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한 수상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세종대왕이 꿈꾸셨던 ‘온 백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우리 문화를 통해 대한민국이 한층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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