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코스모로보틱스 닷새만에 텐배거…고평가 부담에도 없어서 못산다
오버행·밸류에이션 부담은 향후 주가 변동성에 영향 예상
![코스모로보틱스 상장식 모습. [출처=위너스피알, 코스모로보틱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5/552778-MxRVZOo/20260515092023632ilhy.jpg)
코스모로보틱스가 상장 직후 5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텐배거(주가가 10배 이상 상승한 종목)로 등극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모로보틱스는 이날 오전 중 전일 대비 1만5800원(29.98%) 상승한 6만8500원을 터치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상장 첫날인 11일 공모가 6000원 대비 300% 상승 마감한 이후 15일까지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급등함에도 거래량은 11일 약 4113만주에서 14일 약 630만주로 오히려 급감했다. 유통 물량 부족에 따른 극단적인 수급 불균형(매도 물량 잠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1029만4004주로 전체 주식의 32.06%에 달하지만, 실제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극히 제한적이다. 특히 공모 물량의 69.70%인 290만6300주를 배정받은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미확약 물량이 단 2.37%(6만9008주)에 불과하고 나머지 97.63%는 짧게는 15일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철저히 보호예수로 묶여 있다.
개인 투자자 위주의 강한 순매수세가 유입되자, 기존 주주들마저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하면서 유통 물량 대비 매수 수요가 넘치는 상황이 연일 상한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추가 상승 가능성? 단기 모멘텀 유지 속 작년 흑자 전환 기대감 작용
수급적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단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코스모로보틱스의 미래 성장 전략 또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이번 공모로 조달한 순수입금 약 244억원을 바탕으로 핵심 부품의 직접 가공을 통한 내재화 및 원가 절감을 추진한다.
![밤비니 키즈 제품. [출처=코스모로보틱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5/552778-MxRVZOo/20260515092024930iauq.jpg)
◆오버행 쇼크 우려와 300배가 넘는 고평가 리스크 수면 위로
다만 현재의 상승세가 향후 급격한 하락으로 반전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들은 존재한다.
먼저 막대한 대기 물량(오버행) 출회 리스크다. 오는 6월 4일 제2회차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 행사로 인해 총 33만675주의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해당 주식의 전환가액은 2562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20배 이상의 막대한 시세 차익이 보장된 상태다. 이 물량이 상장 당일 시장에 쏟아질 경우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상장 15일 차(30만808주)와 1개월 차(35만5781주)를 기점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이 순차적으로 해제되며, 주요 주주인 '리네아-NBH 신기술투자조합' 등의 지분 역시 1개월 뒤부터 보호예수가 풀려 대규모 물량 출회가 발생할 경우 주가의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당하다. 코스모로보틱스의 공모가 6000원은 2028년 추정 당기순이익(90.8억원)을 연 할인율 20%로 환산한 주당순이익(EPS) 160원을 기준으로, 유사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47.45배를 적용해 산출됐다. 공모가 기준 PER은 37.5배 수준이었으나, 지난 14일 주가 5만2700원 기준 PER은 무려 329.4배에 달한다.
부진한 현금흐름과 매출채권 회수 지연 문제도 잠재 리스크로 꼽힌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작년 기준 81.5억원의 영업손실과 22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역시 105.9억원 적자로 마이너스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매출채권 회전율도 2022년 38.84회에서 지난해 2.70회까지 급감했다. 외상 대금을 회수하는 기간이 길어져 현금화 속도가 크게 둔화됐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유동성 악화 및 대손 발생 위험 증가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
코스모로보틱스의 매출채권 회전율이 둔화된 이유는 고가의 웨어러블 로봇 판매를 늘리고 신규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유연한 대금 지급 조건을 제공하면서 매출채권 잔액이 같은 기간 2.2억원에서 51.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또 유럽 자회사의 주요 고객사의 대금 회수가 지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총 170만 유로의 계약금 중 약 48.8%가 미회수 상태이나 오는 6월 회수될 예정이다.
코스모로보틱스 측은 "위험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올해 2월부터 매출채권 관리 규정을 강화해 기한을 넘긴 미수 채권은 즉시 부실채권으로 분류하고 추가적인 납품 거래 전면 중단, 가처분 신청, 압류 등 법적 추심 조치를 이행하도록 해 미회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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