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언제까지 들고 있어야 하나요?”…증권가가 내놓은 답은

맹성규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gmaeng@mk.co.kr) 2026. 5. 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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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9%.191% 급등
삼전 50만·하닉 310만 목표가도
“AI투자는 ‘생존’…내년에도 호황”
“상승 모멘텀 약해질 수”경고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연합뉴스]
국내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이자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 랠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근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눈높이를 계속 높여 잡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12만 9300원·종가기준)부터 전날(29만 6000원)까지 128.9% 올랐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67만 8000원·종가기준)부터 전날(197만원)까지 190.5% 급등했다.

지난 13일 기준 삼성전자(1660조 3431억원)와 SK하이닉스(1408억 2999억원)의 시가총액 합계는 3068조 6430억원이다. 이는 코스피 시총(6423조 3600억원)의 약 절반 수준(47.8%)에 달한다.

증권가에선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강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내년도 AI 수요 전망과 설비 투자 등을 고려하면, 내년 메모리 공급은 올해보다 더 부족해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설비투자(CAPEX) 계획을 1900억달러로 올렸다. 알파벳(구글)은 1800억~1900억달러, 메타는 1250억~1450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알파벳, 아마존 등 빅테크 4사의 올해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77% 증가한 7250억 달러, 1000조원을 상회하고 내년은 1조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관점에서 AI 투자는 더 이상 단순한 증설 경쟁이 아니다”라면서 “이는 글로벌 경제 판도와 산업 주도권을 바꿀 수 있는 AI 인프라 선점 경쟁이며, 향후 플랫폼 지배력 결정의 핵심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충분한 메모리 용량,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확보될 때까지 AI 투자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결국 빅테크의 AI 설비투자는 비용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진입장벽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45만원, SK하이닉스는 17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증권도 삼성전자 50만원, SK하이닉스 300만원으로 높였다. KB증권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45만원, 3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재평가는 여전히 초입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AI 관련주 중 최상위 이익·수익성, 구조적 실적 안정성 제고, 한국 메모리에 대한 매수 주체 확대를 감안하면 저평가 매력의 부각은 아직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특히, 한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을 당시 평가 방식을 PBR(주가순자산비율)에서 PER(주가수익비율)로 변경한 바 있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PBR 방식으로 산출하고 있다.

PBR은 순자산을 기준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예상 순자산이 100억원에 5배수를 적용하면 회사의 기업가치는 500억원이 된다. 주식수가 100만주라면 목표주가는 5만원(500억원÷100만주)이다.

PER 방식은 회사의 예상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순이익)에 배수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예상 순이익이 1조원인 기업에 PER 10배를 적용하면 기업가치를 10조원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40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기존 20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올렸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자군의 변화가 감지돼 벨류에이션 할인 요인을 제거했다”며 “엔비디아향 4나노미터(nm) 그록(Groq) 언어처리장치(LPU) 수주가 올해 하반기, 테슬라향 2nm AI 칩 수주 양산도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수의 대형 고객사와 2nm 수주를 논의 중으로,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선 “최근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2030년까지 서버 CPU 시장규모(TAM) 연평균 성장률을 기존 18%에서 35%로 두 배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점 부담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설비투자 상향 추세가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다”며 “하반기까지 메모리 수급은 타이트하겠지만 주가 상승 모멘텀은 이전보다 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과 유가 상승세도 변동성을 높이는 이유로 꼽힌다. 외국인투자자의 경우 코스피에서 지난 7~13일 5거래일간 24조 1418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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