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접이식 돛' LNG선에 세계 첫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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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풍력 보조 추진장치를 세계 최초로 탑재하며 친환경 선박 기술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달 22일 일본 선사 미쓰이 O.S.K. 라인즈(MOL)가 발주한 LNG운반선에 '윈드 챌린저 시스템(WCS)' 탑재를 완료했다.
당시 한화오션은 WCS를 탑재한 멤브레인형 LNG운반선 설계를 개발하며 구조설계와 의장설계 등 전반적인 설계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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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풍력 보조 추진장치를 세계 최초로 탑재하며 친환경 선박 기술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 2년 간의 개발 끝에 실선 적용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조선업계의 탄소 저감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달 22일 일본 선사 미쓰이 O.S.K. 라인즈(MOL)가 발주한 LNG운반선에 '윈드 챌린저 시스템(WCS)' 탑재를 완료했다. WCS가 LNG운반선에 실제 설치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WCS는 선박 갑판에 대형 '접이식 돛'을 설치해 바람을 보조 동력으로 활용하는 장치다. 시뮬레이션 결과 두 개의 돛을 장착한 LNG운반선은 기상 및 해상 조건에 따라 항해당 최대 12%의 연료 소비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료비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장치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실시간 감지해 돛의 확장·수축·회전을 자동 제어한다. 3단 구조로 설계된 돛은 항해 조건에 따라 위아래로 펼치거나 접을 수 있어 악천후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LNG운반선은 화물 특성상 높은 안전성과 운항 신뢰성이 요구되는 선종인 만큼, 이번 탑재 성공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이번 성과는 2024년 8월 한화오션과 MOL의 공동 개발에서 시작됐다. 당시 한화오션은 WCS를 탑재한 멤브레인형 LNG운반선 설계를 개발하며 구조설계와 의장설계 등 전반적인 설계를 맡았다. 한화오션의 지원으로 MOL은 일본해사협회(ClassNK)로부터 WCS 탑재 LNG운반선 설계의 개념승인(AIP)을 획득했다.
이 설계는 한화오션이 MOL로부터 수주한 17만4000㎥급 LNG운반선에 적용됐다. 한화오션과 MOL, ClassNK는 개념승인 과정에서 돛의 배치, 운항 시 가시성 영향, 비상 운항 절차, 안전 조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개발 착수 2년 만에 실선 탑재까지 완료하며 한화오션의 설계·건조 역량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MOL은 WCS를 차세대 탈탄소 해운 기술의 핵심으로 보고 적용 선박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MOL은 2030년까지 25척, 2035년까지 80척에 윈드 챌린저를 장착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LNG운반선 적용은 벌크선 등 일반 상선 중심이던 풍력 보조 추진 기술이 고부가·고난도 선종으로 확산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풍력 보조 추진 기술이 친환경 연료 전환 이전 단계의 실질적인 탄소 저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LNG선은 무탄소 연료 선박으로 가는 '브리지 선박'으로 평가되는 만큼, WCS와의 결합은 해상 운송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WCS와 무탄소 시대로 가는 브리지 선박의 결합으로 해상 운송의 탄소 저감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이라며 "조립부터 탑재까지 WCS 설치 절차를 정립한 만큼 향후 적용 선박에서도 최고의 품질과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솔루션을 선주에게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 선박 탄소집약도 지수(CII) 모니터링 스마트십 기술 등을 선보이며 친환경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암모니아, 메탄올, 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대체 연료 추진 시스템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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