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부품 운송노동자 15일 파업 예고

임세웅 기자 2026. 5. 15. 06:3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품운송노조 “오전 10시부터 기아차 광주공장 멈춘다” … 5월7일 운송 중단으로 15분 기아공장 가동 멈춘 적도
▲ 현대기아자동차 부품운송노조가 14일 광주 광산구 모비언트 앞에서 15일 파업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위아 자회사 모비언트의 운송협력사에서 일하는 화물노동자들이 15일 파업하겠다고 예고했다. 모비언트는 현대차·기아의 섀시 모듈 등 차량 부품 제조사로 화물노동자들이 파업하면 완성차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다.

이들 화물노동자들은 지난 7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교섭이 결렬된 이후 한 차례 파업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사용자쪽이 입장을 바꾸며 물밑 교섭이 시작돼 입장을 좁혀 왔지만, 다시 노조 요구를 거절하고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서 교섭이 파행했다.

16분 공장 세우자 다시 교섭장 펼쳐져

14일 현대·기아자동차 부품을 운송하는 화물노동자로 조직된 현대기아자동차 부품운송노조(위원장 주용덕)는 모비언트와 모비언트의 운송협력사인 대진로지스·유진로지스틱스에 15일 오전 10시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노조는 전국연대노조와 함께 15일 오전 광주시 광산구 모비언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물밑 접촉을 통해 좁혔던 운송료 관련 협의 내용은 전면 백지화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파행까지 갔던 노사 교섭은 노조가 공장을 멈춰 세우면서 재개됐다. 지난 7일 전남지노위에서 노조와 대진로지스·유진로지스틱스 간 조정이 결렬된 뒤,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가 그날 오후 7시부터 파업했다. 대진로지스 화물노동자는 자동차 하부 뼈대를 이루는 섀시 모듈을 운반하는데, 모듈이 기아차 광주공장으로 운송되지 않으면서 공장이 16분간 멈췄다. 생산 중단 이후 사용자쪽이 추가 교섭 의지를 보여 다시 교섭 테이블이 펼쳐졌다.

노조 "파업 비용 협력사에 청구 말라" 사용자 '무응답'

재개된 교섭에서 노사는 핵심 의제였던 운송료에 대한 입장차를 좁혔다. 노조 최초안은 대진로지스의 경우 운송료(월대) 20%, 유진로지스틱스는 40% 인상이었으나 모두 8%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잠정안을 도출했다.

교섭 파행은 라인이 멈추면서 발생한 손해를 협력사인 대진로지스에 물리지 말라는 노조 요구에 모비언트쪽이 응답하지 않으면서 발생했다. 원청인 모비언트가 교섭에 나오지 않아 발생한 손해를 협력사에 청구하지 말라는 요구다. 화물노동자들에게 불이익이 올 것을 우려한 요구이기도 하다. 회사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노조 계산에 따르면 1분간 라인이 설 때마다 180만원가량의 손해가 발생한다. 2천500만~3천만원의 손해액이 발생하는 셈이다.

사용자쪽이 교섭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법적인 검토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돌연 입장을 선회하면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 것도 논란이 됐다. 노조는 조합원에게 합의안 도출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입장 선회 이유를 물었지만 사용자쪽이 답을 하지 않은 것이다. 노조는 사용자쪽이 명확한 이유 없이 교섭 거부를 했다고 본다.

당초 유진로지스틱스는 올해 모비언트와 계약한 운송사이기 때문에 모비언트쪽에 운송료를 추가적으로 받아낼 수 없다고 했고, 모비언트쪽은 경쟁입찰로 협력사를 선정했기에 운송료 추가 지급시 타 업체들로부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소지로 제소될 수 있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원청이 책임 인정하라는 것"

노조는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공장을 멈추겠다는 방침이다. 안현성 부위원장은 "사용자쪽은 계속해서 교섭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확답을 하지 않고 어물쩍 대화를 해왔다"며 "14일로 대화를 단절하고 15일 파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요구는 결국 원청이 인정할 것을 인정하면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라는 것"이라며 "성실하게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모비언트쪽은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Copyright © Copyright © 2026 매일노동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