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손흥민-'발탁 유력' 오현규-'막판 방어전' 조규성[월드컵 명단 경쟁⑥-ST]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최종 26인 명단이 오는 16일 발표된다. 월드컵 대표팀은 이후 18일 본진이 사전캠프지인 미국 솔트레이크로 출국한다. 6월5일에는 멕시코 베이스캠프가 있는 과달라하라로 넘어가 일주일의 준비기간을 갖고, 6월12일 체코와 대망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을 가진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부터 늘어난 26인 명단이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적용된다. 전 포지션에 걸쳐 명단이 어떻게 구성될지 예측해 본다.
1편 골키퍼-2편 중앙 수비수-3편 윙백-4편 중앙 미드필더-5편 윙어-6편 스트라이커 순으로 예측한다.

▶정통 스트라이커 있어도... '1옵션'은 손흥민
대표팀에 스트라이커가 없는 것은 당연히 아니지만, 그럼에도 '대표팀의 주전 원톱이 누구인가'를 묻는다면 주저 없이 손흥민(LAFC)의 이름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전성기에 비해 스피드와 폭발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패스 센스와 양발 슈팅 능력은 여전하다. 상대 수비 라인을 뒤로 물러나게 만드는 존재감만으로도 2선 자원에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으며, 역습 상황에서는 여전히 황희찬과 함께 가장 위협적인 존재다.
원톱과 윙을 모두 소화하는 손흥민이지만, 최근 8번의 평가전 중 선발로 나온 6경기에서 5번을 원톱, 오직 1번만 왼쪽 윙어로 출전했다. 줄어든 스피드도 이유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중앙과 측면을 유기적으로 오갈 수 있는 손흥민이기에 2선 자원들과의 연계에 장점이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소속 팀에서도 주로 원톱에 나서는 손흥민은 개막 11경기 무득점이긴 하지만, 8도움으로 리그 도움 선두를 달리며 팀 동료들을 살리는 축구를 하고 있다.
또한 손흥민은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한 선수다. 홍명보 감독은 전술 변화 속에서 손흥민의 윙어 기용을 놓지 않으면서도, 기본적으로 원톱 포지션에서 주변 동료들을 아우르는 플레이를 하도록 배치하고 있다. 물론 골문과 가장 가까운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손흥민은 언제든 양발로 득점을 만들 능력 또한 갖고 있다.

▶오현규는 승선 유력... 지키려는 조규성, 뒤집으려는 오세훈-이호재
만약 월드컵서 손흥민이 윙어로 뛰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 9번 자리는 오현규(베식타스)에게 가장 먼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예비선수였던 오현규는 이후 유럽 진출을 이뤄낸 뒤 피지컬과 저돌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대표팀의 9번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나갔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직접 부딪히며 균열을 내는 데 최적화돼 있으며, 홍명보 감독이 강조하는 전방 압박의 강도를 가장 잘 유지할 수 있는 자원이다.
오현규는 지난해 9월 멕시코전에서 선발 원톱으로 출전해 1골1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는데, 당시 후반전에 윙어로 뛰던 손흥민, 이강인과 모두 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에게 헤딩 패스를 흘려주며 동점골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본인의 득점 때는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고 박스 안으로 드리블 후 먼 쪽 포스트를 보고 낮고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었다. 월드컵 개최국이자 한국의 조별리그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를 맞이해 두려움 없는 퍼포먼스를 제대로 보여준 것. 손흥민, 이강인 등 주전급 선수들과의 호흡도 좋았으며 지난해 9월부터 3월까지 대표팀의 모든 소집에 승선했다는 점에서 최종 명단 발탁이 유력하다.
후반 막바지 높이 싸움이나 투톱 가동 시에 필요한 '백업 공격수' 경쟁에서는 조규성(미트윌란)이 가장 앞서 있다.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헤딩골 두 방으로 전 국민에게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렸던 조규성은 덴마크 리그 진출 후 1년 3개월 동안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복귀 후 몸 상태를 끌어올려 지난해 11월 A매치부터 오현규와 함께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발탁되고 있다.

무릎 부상 회복 이후 예전의 공중볼 장악 능력을 되찾은 것이 반등의 원인이었다. 건강한 조규성은 4년 전 카타르 월드컵서 확인했듯, 이강인 등 크로스가 좋은 자원들의 연결을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다. 앞에서 싸워주며 2선에 공간을 열어주고,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인 모습에서 홍명보호의 점수를 땄다.
멕시코와 미국의 뜨거운 날씨 속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싸워주고, 센터백들을 묶어 윙어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것 역시 홍명보호 스트라이커의 임무다. 지금까지 이를 가장 잘 수행한 선수가 오현규와 조규성이었다.
그럼에도 오현규보다는 조규성이 상대적으로 기용의 폭이 좁다는 점에서 순간의 퍼포먼스 저하는 조규성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막판 뒤집기를 노릴 만한 자원으로는 역시 비슷한 신체 조건과 역할의 선수들이 거론된다. 어느 순간 대표팀 공격진에서 조규성에게 자리를 빼앗긴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K리그1에서 14경기 7골로 토종 공격수 중 가장 흐름이 좋은 이호재(포항)가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다. 물론 아직 확률은 조규성의 편이다.
▶스트라이커 최종명단 예상
손흥민(주전), 오현규, 조규성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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