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시비 끝에 목까지 조른 승객 "난 물어뜯겼다" 주장

허경진 기자 2026. 5.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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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남성 승객이 차량에서 욕설하며 택시기사의 목을 졸랐다는 제보가 14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택시 기사인 제보자는 지난 3월 15일 밤 12시 30분쯤 한 남녀 승객을 태웠습니다.

제보자는 당시 남성 승객이 술에 취한 듯 보였고 목적지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했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도착 직후였습니다.

제보자는 목적지가 아파트 아래 주차장이었지만 아파트까지는 조금 더 올라가야 해서 남성에게 "올라갈 거냐" 물었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남성의 대답이 없어 주차장에 세웠는데요.

그랬더니 남성이 갑자기 막말하며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주차장에 세우고 결제까지 마친 뒤 하차를 안내했는데 갑자기 남성이 "더 올라가자"고 했다고 합니다.

제보자가 "이미 결제가 끝났다. 그래서 아까 더 올라갈 건지 물어본 것"이라고 하자 남성은 "돈을 더 주면 되지 않냐. 택시기사가 말이 많다"며 욕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보자는 "손님 같은 사람은 못 모시겠다"며 내려달라고 했지만, 남성은 함께 온 여성만 내보낸 채 계속 화를 냈습니다.

결국 뒤에서 기사를 끌어안더니 왼팔로 목까지 졸랐는데요.

다행히 이를 발견한 아파트 경비원이 조수석 문을 열면서 겨우 풀려났습니다.

제보자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그때 경비원이 문을 열지 않았으면 죽었을 수도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제보자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는데 남성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제보자에게 "네가 내 얼굴을 물었잖아. 내가 똑같이 망가지게 할 거야"라며 황당한 소리를 했다고 합니다.

남성은 "나한테 잘못했다고 말하면 10만원을 보내주겠다"는 말까지 했는데요.

제보자가 "목이 졸려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얼굴을 물었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면서 "소리를 지르다가 남성의 얼굴과 치아가 부딪힌 건데 이걸 물어뜯었다고 말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남성과 함께 온 여성까지, 출동한 경찰에게 똑같은 주장을 펼쳤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사건이 일어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경찰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달 전 답답한 제보자가 경찰에 문의하니 "가해 남성이 출석 조사를 받기로 한 날 나타나지 않았고 이후 연락도 계속 무시한다. 지명 통보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최근에야 남성과 겨우 연락이 닿아 다음 주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제보자에게 알려왔습니다.

제보자는 "20년 넘게 택시기사를 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면서 "이 일이 일어난 뒤 정신과 약 없이는 잠도 못 자고 한 달 동안 일도 못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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