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후보 난립… 또 단일화 갈등 혼전 [6·3 지방선거]
진보 단일화 깨진 대전 ‘5파전’
세종·경남 4자 구도 굳어질 듯
“단일화 논의도 진영 논리 중심
선거 공영제로 정책 경쟁 유도”
14일부터 이틀간 6·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진행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시·도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가 무산되거나 신경전이 격화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소속 정당이 없고 후보자 인지도는 낮은 데다 대부분 2인 이상인 ‘다자구도’가 형성되면서 ‘깜깜이 선거’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다.

맹 후보는 전날 입장문을 내어 “더 넓고 더 높은 단일화를 꿈꿨지만 결실 없이 끝났다”며 이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성 후보도 “진보교육감을 바라는 시민의 열망을 끝까지 외면할 수 없어 끝까지 길을 찾았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단일화 무산 배경으로는 지난 3월부터 이어진 민주 진보 단일화 경선에서 발생한 갈등이 꼽힌다.
세종시에서는 교육감 선거 ‘단일후보’ 표현을 둘러싼 갈등이 선거전 전면으로 번지고 있다. 진보 성향 후보 6명 중 2명만 참여한 단일화 과정에서 결정된 임전수 예비후보가 ‘단일후보’ 표현을 사용한 점에서 선거법 위반이 제기됐다. 세종은 강미애·안광식·원성수 예비후보 등 4자 구도로 재편됐다.

경남교육감 선거는 전날 김상권 후보가 사퇴했다. 이어 이날 김승오 후보가 사퇴하고 권순기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선거는 보수·중도 진영의 권순기, 진보 진영의 송영기·김준식, 독자 노선의 오인태 후보 등 4파전이 됐다.
교육계에서는 단일화 논의가 정책, 인물 경쟁보다 진영 논리 중심으로 흐르면서 유권자 피로도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중·고교 자녀를 둔 김영현(45·대전)씨는 “교육 정책에 관심을 가지려고 해도 공약 등 정보를 알기가 어렵다”면서 “대전은 5명이 나오는데 진영만 표출되고 있어 피로감이 높다”고 꼬집었다.
교육계에서는 한 해 100조원에 육박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을 집행하는 교육감의 권한과 재량, 중요도 등을 고려해 ‘깜깜이’로 흐르는 교육감 선거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교육학)는 “선관위가 교육감 후보 정책 등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감 선거 공영제’를 운영해 유권자의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면서 “정당법을 그대로 갖다 쓰다 보니 맹점 등이 발생하는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교육감선거특별법 제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전·인천·안동·창원=강은선·강승훈·배소영·강승우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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