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은값…공급 부족에 상승 랠리 오나
조효재 기자 2026. 5. 15. 06:03
은 가격, 5월 들어 상승폭 확대
올해 공급 부족 규모 4630만 온스 전망
中 은 제련업체 LBMA 리스트 제외까지…공급망 불안 커져
최근 은(銀) 가격이 가파른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달러 약세와 실물 공급 부족 우려가 동시에 맞물리며 은 가격 상승세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올해 공급 부족 규모 4630만 온스 전망
中 은 제련업체 LBMA 리스트 제외까지…공급망 불안 커져
최근 은(銀) 가격이 가파른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달러 약세와 실물 공급 부족 우려가 동시에 맞물리며 은 가격 상승세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베스팅닷컴 기준 7월물 은 선물 가격은 14일 오후 2시 47분 기준 트로이온스당 87.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약 19%, 1년 전과 비교하면 171% 넘게 상승한 수준이다.
현재 은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 우려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은 시장 조사기관인 실버 인스티튜트(The Silver Institute)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은 시장 공급 부족 규모는 4630만 온스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5% 늘어난 수준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인도 가능 재고는 최근 1년 내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 8일 런던귀금속시장연합회(LBMA)는 중국 은 제련업체 두 곳의 브랜드를 인도 가능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시장에서는 이들 업체가 글로벌 은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수급 불안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제외된 중국 은 제련업체들은 각각 연간 1000톤, 300톤 생산 규모로 전체 은 시장에서 약 4%의 비중을 차지한다"라며 "이들 브랜드의 인도를 유예한 것은 서구의 최대 거래소들에서 인도 불가능한 물량으로 전락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공급망 불안은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하루 동안에만 은 가격이 6% 넘게 급등했고, 런던귀금속시장연합회(LBMA)의 은 리스(Lease) 금리도 올해 3월 이후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달러 약세 역시 은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띤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2월 장중 96선까지 밀린 뒤 최근에도 98선 안팎에 머물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유로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시장의 관심 빠르게 몰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실물 기반 디지털자산(RWA) 플랫폼 '비단(Bdan)'에서 거래되는 'e은' 거래량이 지난해 약 126억원에서 올해 2422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 기준 글로벌 은 ETF인 iShares Silver Trust(SLV)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8%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은이 안전자산과 산업 수요 수혜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존 카루소 RJO퓨처스 선임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지금 '공포 금속(Fear Metals)'보다 '성장 금속(Growth Metals)'에 집중하고 있다"며 "은은 두 영역에 모두에 발을 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효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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