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면 피부 재생?”⋯PDRN 화장품 효과 어디까지 진짜일까

홍선혜 기자 2026. 5. 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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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시술 아닌 바르는 PDRN 화장품 피부재생 효과 없어
PDRN 성분의 피부 전달 과정을 표현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피부과 안 가도 된다.” 

최근 한 PDRN 화장품의 광고문구다. 저속노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최근 ‘연어주사 성분’으로 알려진 PDRN 화장품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PDRNN(Polydeoxyribonucleotide Sodium,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나트륨)이란 연어 정소 등에서 추출한 DNA 조각 성분으로, 원래는 피부 재생과 조직 회복 등을 목적으로 한 의료 분야에서 활용돼 왔다. 최근에는 홈뷰티와 저속노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화장품업계의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PDRN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44.7억 달러(약 6조7000억원)에서 2024년에는 약 1.7배 증가한 76.8억 달러(약 11조5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과장된 광고와 마케팅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화장품만으로 피부과 시술 수준의 효과를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광고에서 강조한 만큼의 피부 개선 효과를 체감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화장품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고함량 PDRN·콜라겐 화장품 광고가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제품은 피부 깊숙이 유효 성분이 침투하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피부 흡수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약사와 피부과 전문의 등을 중심으로도 “분자 크기가 큰 성분은 피부 장벽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피부 흡수를 위해서는 분자량이 작은 성분이 유리한데, 일부 고분자 성분의 경우 피부 표면에 머무르는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주사시술이 아닌 화장품으로 제조된 PDRN 성분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분자량 수십 kDa(킬로달톤)에 달해 피부 장벽을 효과적으로 통과하기 어렵다”며 “글루타치온이나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비교적 분자량이 작은 성분이 오히려 피부에는 더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장품으로 만들어진 PDRN은 기본적으로 피부 재생이 아닌 보습, 진정, 항산화 효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또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닌 만큼 피부 개선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며, 성분 함량보다 제형과 피부 상태, 사용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대해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PDRN이 피부에서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히알루론산과 콜라겐 등 시너지 성분과의 배합 비율도 세밀하게 설계한다”며 “세럼과 크림, 미스트 등 제형별 특성에 맞춰 수분감과 탄력 개선 효과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reds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