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실책' 했다고 어떻게 빼나, 이렇게 잘 치는데…'신인왕·AG·GG' 세 마리 토끼 노리는 허인서

한휘 기자 2026. 5. 1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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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황당한 실책으로 패인을 제공했다 한들, 방망이가 이렇게 뜨거운데 어떻게 허인서(한화 이글스)를 벤치에 앉힐 수 있을까.

허인서는 지난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최종전에 6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허인서의 대포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한 한화는 10-1 대승을 거두고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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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아무리 황당한 실책으로 패인을 제공했다 한들, 방망이가 이렇게 뜨거운데 어떻게 허인서(한화 이글스)를 벤치에 앉힐 수 있을까.

허인서는 지난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최종전에 6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2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쳐낸 허인서는 이후 두 타석에서 침묵했지만, 8회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날려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이어 이도윤의 2타점 3루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끝이 아니었다. 9회 초 1사 2루에서 허인서는 김윤하의 2구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투런 홈런을 날렸다. 지난 10일 LG 트윈스전 이후 나흘 만에 터진 시즌 8호 홈런이었다.

허인서의 대포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한 한화는 10-1 대승을 거두고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시즌 18승(21패)째를 올린 한화는 5위 KIA 타이거즈(19승 1무 20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이날 홈런을 추가하며 허인서의 시즌 성적은 31경기 타율 0.316 8홈런 25타점 OPS 1.031이 됐다. 규정타석을 못 채웠음에도 홈런 공동 5위를 마크하고 있으며, 5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가운데 OPS 6위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2022년 입단 당시만 해도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허인서다. 하지만 상무 입대 후 퓨처스리그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2024년에는 2군에서 1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거포의 자질을 드러냈다.

지난해에는 퓨처스리그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 9홈런 32타점 OPS 0.917의 호성적을 남겼다. 특히 6월 10~11일에는 2경기에 걸쳐 4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화제를 모았다.

1군에서는 지난해까지 통산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0 2타점 OPS 0.395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그래도 이런 잠재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3옵션' 포수로 승선하는 등 기대를 모았다.

올해 이재원이 플레잉 코치로 전환되며 허인서는 최재훈을 보좌하는 제1 백업으로 올라섰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연일 홈런포를 터뜨리면서 지난해 2군에서 보여준 잠재력을 1군에서도 드러낼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최재훈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허인서의 출전 시간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특히 5월 들어 10경기에서 전부 안타를 날리고 홈런을 6개나 때려내면서 월간 25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홈런, 타점(18타점), OPS 1위(1.535)를 질주 중이다.

물론 아직 신인급 선수인 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다. 당장 13일 키움전 1회에 황당한 송구 실책으로 실점을 헌납하며 팀의 1점 차 패배의 원흉이 됐다. 하지만 방망이가 이렇게나 좋다면 실책을 빌미삼아 벤치로 뺄 수 없다.

한동안 젊은 포수들의 성장에 목이 말랐던 한국 야구계에 허인서의 비상은 엄청난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아직 100타석도 소화하지 않은 만큼 예단은 금물이지만, 이 페이스라면 올해 열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도 유력하다.

이게 다가 아니다. 이런 활약이 끝까지 이어진다면 2010년 조인성(당시 LG 트윈스) 이후 처음으로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외의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도 노려봄 직하다.

아울러 적은 1군 타석 수와 연차 덕에 아직 신인 자격도 유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허인서가 독보적인 신인왕 후보 '0순위'다. 잘만 하면 '세 마리 토끼'를 싹 다 잡아도 이상하지 않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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