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보잉 항공기 200대 구매 합의"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보잉 항공기 200대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급 협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보잉 계약을 방중 성과로 언급했다.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언급하며 "그가 오늘 동의한 한 가지는 항공기 200대를 주문하겠다는 것"이라며 "큰일이다. 보잉 항공기"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중국이 구매할 항공기 기종이나 계약 금액, 인도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문에 보잉의 주력 기종인 737 맥스가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보잉이 대규모 수주를 따낼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제프리스는 중국의 주문 규모가 최대 500대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실제 발표된 수량이 200대로 언급되면서 시장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보잉은 최근 10년 가까이 중국으로부터 대형 주문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 사이 중국 항공사들은 보잉의 경쟁사인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를 늘려왔다. 미중 갈등과 보잉 737 맥스 운항 중단 사태, 중국 내 항공 수요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번 중국 방문에는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미국 주요 기업 경영진도 동행했다. 오트버그 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보잉에 "의미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항공기 주문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보잉과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보잉 주가는 이날 오후 거래에서 4% 가까이 하락했다. 대규모 수주 가능성에도 시장에서는 실제 계약 조건과 인도 일정, 중국 당국의 최종 승인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이 남아 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