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중국, 막후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지원할 것”

김상윤 2026. 5. 15.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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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중국이 이란에 대한 영향력을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훨씬 더 큰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며 "중국은 막후에서 이란 측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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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보다 이해관계 더 커”…美·中 정상도 해협 개방 필요성 공감
“세계 각국 중동 의존 줄일 것”…美 알래스카산 원유·LNG 수출 확대 시사
이란, 해협 통행료 부과 추진…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장기화 우려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중국이 이란에 대한 영향력을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사진=AFP)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훨씬 더 큰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며 “중국은 막후에서 이란 측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입장에서는 해협이 다시 열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란 지도부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국가가 많지 않은 만큼 중국이 물밑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원유 수입의 약 10%는 이란산이었고, 전체 수입의 절반 이상은 중동 지역에서 들여왔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 원유 수출의 거의 전부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필요성을 훨씬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양측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반드시 개방된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해협의 군사화와 통행료 부과 시도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 3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왔다. 당시 공습으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등 이란 지도부 핵심 인사들이 사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해상 통로다. 봉쇄 이후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국제유가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이란은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과의 평화협상 과정에서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중국 관영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회담에서 호르무즈 문제가 직접 논의됐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국 정상이 “중동 정세를 포함한 주요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보도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중동 공급 차질에 대응해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각국이 중동 의존도를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찾게 될 것”이라며 “그 대안으로 미국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알래스카산 원유와 LNG 수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에도 알래스카는 매력적인 에너지 공급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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