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촉각·청각 총동원… 작품 안으로 들어오세요

최보윤 기자 2026. 5. 1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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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 ‘리움미술관’의 지난 파트너십

보테가 베네타는 여성 작가들의 몰입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을 조망하는 대규모 그룹전 ‘다른 공간 안으로: 여성 작가들의 공감각적 환경 1956-1976’을 후원하며, 리움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이어간다.

2023년 하우스 데어 쿤스트에서 처음 기획된 이 전시는 미술사에서 배제되어 온 여성 작가들이 선보인 선구적 ‘환경’ 작업을 재조명한다. 주디 시카고, 리지아 클라크, 라우라 그리시, 알렉산드라 카수바, 정강자, 레아 루블린, 마르타 미누힌, 타니아 무로, 난다 비고, 야마자키 츠루코, 마리안 자질라 등 여성 작가 11인이 1956년에서 1976년 사이에 선보인 주요 작품을 실물 크기로 재구성해 관람객이 신체적,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리움미술관은 이 전시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마리안 자질라, 라 몬테 영, 최정희의 협업 환경 작품 ‘드림 하우스’와 한국의 여성 작가 정강자의 환경 작품을 발굴 및 복원해, 기존 전시의 미술사적 의의를 한층 강화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보테가 베네타와 리움미술관의 세 번째 협업이다. 보테가 베네타는 수공예와 창의성이라는 창립 이념을 바탕으로 문화 후원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리움미술관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분야와 지역을 넘나드는 대화를 장려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더 넓은 예술 지형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2023년 ‘강서경: 버들 북 꾀꼬리’

강서경 작가는 베네치아 비엔날레, 상하이 비엔날레, 광주 비엔날레에 참여한 현대미술가로, 2018년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아트 바젤에서 발루아즈 예술상을 수상한며 국제적으로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전시 제목이자 영상 제목인 ‘버들 북 꾀꼬리’는 전통 가곡 이수대엽(二數大葉)의 ‘버들은’을 참조한 것으로, 마치 실을 짜듯 버드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꾀꼬리의 움직임과 소리를 풍경의 직조로 읽어내던 선인들의 비유를 가져온다. 시각, 촉각, 청각 그리고 시·공간적 차원의 경험을 아우르는 작업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강서경 작가는 우리를 둘러싼 다른 이들의 존재와 움직임을 인지하고 더불어 관계 맺는 ‘진정한 풍경’에 대해 고민한다. 그는 “‘버들 북 꾀꼬리’는 풍경의 개념을 모든 방향에서 확장하고자 하는 시도다. 수천, 수만 마리의 꾀꼬리가 드넓은 산이 펼쳐진 풍경 속을 함께 또 각자 날아다니는 상상을 해보았다”고 설명한다.

▲2025년 프랑스 작가 피에르 위그의 개인전 ‘리미널’

1962년 파리 출생의 피에르 위그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작업하며, 현대미술의 고정된 형식을 깨고 새로운 세계를 탐구해 온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 ‘리미널’은 “생각지도 못한 무언인가가 출현할 수 있는 과도기적 상태”를 의미한다. 위그는 전시를 통해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고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이 겹치는 새로운 영역을 제안한다.

위그는 전시 공간을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동적인 환경으로 탈바꿈시키며, 하이브리드 생명체들이 공존하는 세계를 만들어낸다. 전시는 하이브리드 생물체들과 불가사의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의식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적인 환경을 선보인다. 그는 새로운 주체성이 탄생하는 신비롭고 예측할 수 없는 의식을 창조하며, 이를 통해 관객들이 가능성과 불가능성이 교차하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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