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생긴 황동하 ‘4승’…성영탁 1.1이닝 세이브

광주일보 2026. 5. 1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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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5-3으로 꺾고 위닝시리즈
단독 5위 수성…주말 삼성 원정
KIA 황동하가 14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단군매치’의 승자가 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KIA 타이거즈가 14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KIA 선발 황동하가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선발 싸움을 해줬고, 마무리가 성영탁이 1.1이닝을 지키면서 세이브를 수확했다.

2회 두산의 타선이 먼저 움직였다.

카메론의 중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양의지가 황동하의 3구째 143㎞ 직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선제 투런포를 장식했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KIA가 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윤도현의 희생번트로 3루로 향했다. 한승연의 볼넷 뒤 김태군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1-2가 됐다. 박민의 3루 땅볼 때 선행주자가 아웃됐지만, 박민이 도루로 2루로 향하면서 2사 2·3루가 됐다. 그리고 박재현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던 1루수 오명진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동점 주자에 이어 역전 주자가 홈을 밟았다.

3회 KIA가 추가점을 만들었다.

1사에서 아데를린의 우중간 2루타가 나왔고, 김호령이 우측 타구로 3루까지 향하면서 1타점 3루타를 장식했다. 올 시즌 KIA의 첫 3루타다.

득점 지원을 받은 황동하는 4·5·6회 깔끔한 피칭을 이어갔다.

4회 1사에서 양의지에게 좌측 안타를 허용했지만 2루 진루를 시도하던 타자주자를 잡아내면서 투아웃이 됐다. 황동하는 강승호는 삼진으로 잡고 4회를 끝냈다. 5회 박지훈과 박찬호를 각각 유격수 땅볼과 스탠딩 삼진으로 잡은 뒤, 정수빈에게 우전안타는 맞았지만 손아섭을 2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준순-카메론-김민석을 상대한 6회는 탈삼진 하나를 더한 삼자범퇴였다.

황동하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아웃카운트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선두타자로 만난 양의지에게 이번에는 2구째 120㎞ 커브를 공략당하면서 멀티포를 허용했다.

이어 정해영이 출격하면서 황동하의 성적은 6이닝(85구)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이 됐다. 이와 함께 황동하는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장식했다.

정해영으로 7회를 정리한 KIA는 8회 김범수를 올렸다. 호수비가 김범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것 같았지만 빠르게 달려온 박정우가 공을 낚아채면서 안타를 플라이로 바꾸었다.

김범수가 박준순을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카메론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자 KIA 불펜이 다시 움직였다. 마무리 성영탁이 반 박자 빠르게 등판해 대타 김기연을 투수 땅볼로 잡고 8회를 마무리했다.

성영탁은 9회 첫타자 양의지를 3루 직선타로 처리한 뒤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주자는 내보냈지만 2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성영탁은 대타 김인태와 박찬호의 방망이를 연달아 헛돌게 하면서 5-3 승리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황동하의 시즌 4승과 성영탁의 5세이브가 기록됐다.

황동하는 “꿈꿔왔던 순간들이다. 좋은 상상을 많이 해서 이렇게 마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좋아지고 있던 상황에서 선발 기회를 받았다. 준비를 잘했던 게 나오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기분 좋게 승리투수가 됐지만 황동하는 이 경기를 통해 다음 목표를 설정했다. ‘양의지 상대’가 황동하가 스스로에게 부여한 숙제다.

황동하는 “(세 번째 타석에서) 커브는 못 치겠지라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홈런을 맞아서 아쉽다. 다음에 또 승부하고 싶다”며 “이닝 욕심도 내겠다. 감독님께서 2024·2025년에 해 주신 말이 있는데 ‘너무 욕심이 없어보인다’고 하셨다. 그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고민을 하다가 선발 기회가 왔을 때 욕심을 내고 싶어졌다. 자기 전에도 욕심을 내고 내가 이닝을 끌고 가면서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욕심을 내니까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성영탁은 “나가기 전까지 반 정도 준비를 마쳐놓고, 나가면 세게 던지고, 상황이 끝났다하면 쉬는 느낌으로 한다. 저번에 사직에서 던졌을 때도 오늘도 몰리는 공은 있었는데 그런 점은 던지다 보면 보완될 것 같다. 그래도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할 수 있으니까 다행인 것 같다”며 “동하 형이 3번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하는 것이라고 꼭 지켜주고 싶었다. 9회 올라가기 전에 팔 풀면서 동하형 보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올라갔었다”고 황동하의 승리에 역할을 한 것을 기뻐했다.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단독 5위가 된 KIA는 대구로 이동해 삼성과 주말 3연전을 갖는다. 15일에는 KIA 제임스 네일과 삼성 아리엘 후라도가 마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광주전적(14일)

두산 020 000 100 - 3

KIA 031 000 10X - 5

▲승리투수 = 황동하(4승) ▲세이브투수 = 성영탁(5세이브) ▲패전투수 = 벤자민(3패)

▲홈런 = 양의지 3, 4호(2회2점, 7회1점·두산)

▲결승타 = 없음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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