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국민의힘, 당원 명부 유출 주장...공정경선 논란 확산

양기섭 기자 2026. 5. 1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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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철 군수 “공정 경선 흔든 중대 유출 의혹”
서천호 측 “짜깁기 허위 문건…강경 법적 대응”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하동지역 국민의힘 당원명부 유출 의혹이 지역 정가를 강하게 뒤흔들고 있다. 지난 13일 당원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가 외부로 유출돼 특정 후보 측 선거운동에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정경선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서천호(사천·남해·하동) 의원 측은 "전혀 사실무근인 허위 주장"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고 정면 반박에 나섰다.

논란은 지역 언론 보도를 통해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하동군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당원명부로 추정되는 자료가 지역사회에 유통됐으며, 일부 후보 측 선거운동 과정에서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자료에는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제보자들은 "특정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이 책임당원 현황을 지나치게 상세히 파악하고 움직였다"며 조직적 활용 가능성을 주장했다. 또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가 외부에 나돌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하승철 하동군수도 같은날 입장문을 내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식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하 군수는 "지역 언론 보도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김현수 후보 측과 관련한 당원명부 불법 유출·활용 의혹이 제보자 증언 등을 통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함안·거창 지역에서 법원의 가처분 결정까지 이어졌던 당원명부 유출 사건과 비교해도 결코 가볍지 않다"며 "당원 개인정보 보호와 공정경선 원칙, 그리고 정당에 대한 군민과 당원들의 신뢰가 걸린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공천심사위원회가 해체됐다고 해서 제기된 의혹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당원명부가 어떤 경로로 유출됐고 실제 선거운동에 활용됐는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서천호 의원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 의원 측은 "보도된 자료는 기존 당원명부 양식과 전혀 맞지 않는 신빙성 없는 짜깁기식 허위 문건"이라며 "지난 2024년 이후 입당한 책임당원이 자료에는 빠져 있고 현재 존재하지 않는 명단까지 포함된 점 등을 볼 때 의원실 자료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물증이나 사실 확인 없이 특정 의원실 유출 의혹을 단정적으로 보도한 것은 악의적인 허위 주장"이라며 제보자와 관련 언론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하동·사천 지역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경선 과정과 관련한 녹취록 공개 논란과 상호 법적 대응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당원명부 유출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당내 갈등이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진위 공방을 넘어 공정경선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번지면서 선거 막판 민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동 국민의힘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둘러싸고 하승철 군수 측의 이의신청과 서천호 의원 측의 법적 대응이 맞서면서 공정 경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서천호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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