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 사냥개 떼에 물려 죽은 반려견…뒤늦게서야 “지침 마련”
[앵커]
멧돼지를 잡는 사냥개들이 갑자기 반려견을 공격해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가 죽는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현장에선 사냥개에 대한 아무런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고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려견과 함께 집 앞을 산책하던 50대 여성.
어디선가 검은색 개 2마리가 나타나 달려듭니다.
여성이 놀라 넘어지고 반려견이 맞서보지만, 개 한 마리가 더 가세합니다.
여성이 골프채까지 휘두르며 저항해 보지만 공격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반려견은 이곳에서 사냥개 3마리에게 물린 채 20m가량 끌려갔고, 이후 이곳에서 추가로 나타난 사냥개 2마리에게 공격을 당했습니다.
반려견은 크게 다쳤고, 2시간여 만에 결국 죽었습니다.
[피해 견주/음성변조 : "폐 쪽을 물어서 애가 갑자기 쓰러지더라고요. 그때부터 제가 거의 기절을 했죠. 그래서 제가 한 10분간 소리 지르고 살려달라고 막 했는데…."]
반려견을 공격한 개들은 제주도 서귀포시가 운영하는 멧돼지 대리포획단 소속 사냥개였습니다.
당시 포획단원 1명이 멧돼지 출현 신고를 받고 사냥개 5마리를 한꺼번에 풀었던 거로 드러났습니다.
당국은 사고가 발생하고 난 뒤에야 사냥개 운용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은숙/제주도 서귀포시 기후환경과장 : "(지침안에는) 포획자 1인당 두 마리 이내로 제한한다는 내용이 있고, 또 멧돼지 추적 수색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사냥개는 운용돼야 하고…."]
경찰은 사냥개를 한꺼번에 풀어둔 포획단원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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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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