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민원에 흔들리는 교단”…교사 절반 이상 1년 새 사직 고민
교직 재선택 의향 19.3% 그쳐…교권 보호 요구 커져

전국 유·초·중등·특수교육 교사 절반 이상이 최근 1년 사이 사직을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직 고민 원인으로 '학부모 등의 악성민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15일 교사노동조합연맹(이하 교사노조)이 발표한 '2026 스승의 날 맞이 교사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교사 55.5% 최근 1년 동안 사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교사 사직고민의 가장 큰 이유(2개 중복선택)에는 '학부모 등의 악성 민원'(62.8%)과 '보수 등 경제적 처우 불만족'(42.1%)이 가장 높은 응답을 받았다. 이어 '학생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33.6%), '비본질적 과도한 행정업무'(23.4%), '교직에 대한 사회적 인정 저하'(20.3%) 순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교사의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경험 응답률은 47.7%로 절반 가까운 교사가 학부모 민원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최근 1년 사이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를 직접 경험했다는 응답도 49.6%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교사들은 보수 만족도에서도 낮은 양상을 보였다. 보수가 부적절하다고 답한 교사는 80.5%를 기록했고적절하다고 답한 교사는 5.1%에 그쳤다.
수업 방해 학생 교내 '분리 지원 시스템'작동에 대한 설문에서는 교사 82.2%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단 5.1%만 작동한다고 응답했다.
나아가 분리 지원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해 13.4%에서 올해 5.1%로 급락했다.
학교 내 비본질 업무에 대한 설문에서 61.3%가 본업과 동떨어져 있다고 느꼈고 18.2%만 적절하다고 답했다.
반면 '교사의 교육적 가치와 헌신이 사회로부터 충분히 존중받고 있다'는 문항에는 긍정 응답이 5.6%에 그쳤다. 반면 부정 응답은 79.2%에 달했다.
교직을 다시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19.3%에 불과했고 선택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65.3%로 과반을 넘겼다. 교직 재선택한 교사들의 가장 큰 요인은 '보람'이 꼽혔다.
교사노조 관계자는 "교사가 보호받는 교실 환경 속에서 학생과 함께 성장하는 보람과 긍지가 보장된다면 교사들은 교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교사 사직고민 응답은 실제 이직과 탈교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전 지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전국 유·초·중등·특수교육 교원 7180명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11일까지 총 6개의 섹션, 27개 문항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