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충남] 계엄 전날 윤 다녀가고 "욕 먹었지"…'복잡한' 충청 민심

하혜빈 기자 2026. 5. 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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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심 바로미터, 충남으로 가봤습니다. 현역 도지사 출신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와 문재인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붙게 됐는데요. 그런데 계엄 선포 하루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찾아갔던 곳이 충남 공주여서, 여전히 그날의 기억을 잊지 못하는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하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수인지 진보인지, 투표함 열어봐야 마음을 알 수 있는 곳, 충남입니다.

지난 8번의 도지사 선거에서 지역에 뿌리를 둔 자민련과 민주당, 그리고 국민의힘 계열 정당 후보를 골고루 뽑아왔습니다.

여당은 '내란 극복', 야당은 '독주 저지'를 외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계엄 선포 하루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갔던 공주산성 시장.

[떡집 주인 : 타격이 많았죠. 떡에다 너네 도대체 뭘 넣었길래 이렇게 딴소리를 하느냐고.]

'충청의 아들'이라며 반겨줬던 상인들에겐 '나쁜 선례'로 남았습니다.

[배두호/식당 주인 : '잘 먹었는데, 저 사진 보니까 맛이 없어' 막 이런 분들이 계시거든요. 당연히 억울하죠.]

현직 도지사로서 갖는 친숙함은 김태흠 후보의 큰 장점이지만,

[최홍재/대천항 수산시장 상인 : 나름 이렇게 잘하신 것 같아요. 보령 지역에 아무래도 조금 지원을 많이 당겨오셨다든가, 길을 넓힌다든가.]

충청이 지역구인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반감도 여전히 발목을 잡습니다.

[오건석/공주 산성시장 상인 : {당 상황은 어때요?} 당 개판이라고 하지, 막 얘기하면 개판이지. (장 대표) 일반 사람들이 싫어하면 자기도 좀 물러날 줄 알아야지.]

박수현 후보에게는 여당 소속 도지사의 실행력을 기대합니다.

[A씨/대천항 수산시장 상인 : 지금 일 잘하시는 분 밑에서 열심히 뛸 수 있는 분을 찍어주고 싶지.]

다만 정부 여당에 견제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B씨/대천항 수산시장 상인 : 그런 식으로 하면 민주당도 안 된다고 봐요. 너무 한쪽으로 쏠리면 안 된다고 하잖아. 우리가 그래서 지금 어려운 거야.]

정당을 떠나 삶의 질을 높여줄 후보를 원하는 건 매한가지였습니다.

[김나경/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학생 : 천안 버스 같은 경우에 시간표도 제대로 안 지키시는 분들도 있고 시민들한테 조금 엄하게 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허영규/대천항 수산시장 상인 : 될 때만 악수하고 뭐 하지, 아무 대책이 없다니까, 보령을 살려야 할 거 아니야, 완전히 죽었어요.]

[영상취재 정재우 영상편집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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