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플래닛, 채굴 사업에 70억 조달…IBK캐피탈 투자조합도 베팅

김경문 기자 2026. 5. 1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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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발행…채굴 장비 구매에 60억원 투입
비트플래닛 CI /제공=비트플래닛

비트플래닛이 비트코인 채굴 사업 진출을 위해 7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조달 자금 중 60억원은 채굴 장비 구매 등 신규 사업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 특히 IBK캐피탈이 최대주주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CB 인수인으로 참여해 주목된다.

14일 비트플래닛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제17회(50억원)·제18회(20억원)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동시 발행하기로 했다. 청약일은 6월 9일, 납입일은 6월 10일이다.

60억원은 비트메인의 채굴 장비(ASIC) 구매에 쓰인다. 비트메인은 글로벌 ASIC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남은 1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비트플래닛은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전력 단가 경쟁력이 높은 중동 오만과 남미 파라과이 등 해외 거점에 채굴 장비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 국가들은 전력 단가가 낮아 비트코인 채산성이 높은 국가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CB 발행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IBK캐피탈이 지분 50%를 보유한 '아이비케이씨-원티드랩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가 인수인으로 참여한 점이다.

국내 디지털자산 재무기업(DAT) 기업에 제도권 금융기관이 투자한 첫 사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트플래닛은 이번 자금 조달을 발판 삼아 비트코인 채굴·AI 데이터센터(AIDC)·GPU 유통으로 이어지는 'AI 에너지 인프라' 밸류체인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성훈 대표이사는 "비트메인 채굴 장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채굴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신사업 협력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7·18회차 CB 모두 전환가액은 주당 723원으로, 표면이자율 0.0%, 만기이자율 연 2.0%이며 만기일은 2031년 6월 10일이다.

한편, 주가 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대1 액면병합을 추진하며 매매가 정지된 비트플래닛은 15일 거래가 재개된다. 이번 병합으로 비트플래닛의 액면가는 100원에서 500원으로, 발행주식 수도 기존 1억1170만주에서 2350만주로 감소된다.

김경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