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우피해 경기북부 ‘복구·예방’ 바쁜 손

조수현 2026. 5. 1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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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49.2%·포천 72.9% 정비 완료
7월 전까지 공사 마무리할 계획
방송안내 수신기 등 올해 대비도

지난해 발생한 폭우로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복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은 16일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서 지난해 폭우로 인해 건물과 농경지·도로 주변 시설이 훼손된 채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모습. 2026.1.16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북부 지자체(2025년 7월21일자 1면 보도)들이 올해 여름을 앞두고 또 다른 피해를 막고자 재난 대비와 기존 피해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4일 경기 북부지역 시군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가평군은 지난해 호우로 피해를 입은 복구사업 대상지 309개 중 152개(49.2%)의 복구공사를 완료했다. 포천시는 대상지 181개 중 132개(72.9%)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두 지역에 극한호우가 집중되면서 7명(가평), 1명(포천)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정부는 이들 지자체를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해 복구를 돕고 있다. 이들은 오는 7월이 되기 전까지 큰 규모 공사를 제외하고 복구공사가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구공사와 함께 올 여름 장마철 대비를 위한 시설 정비와 안내체계 정비도 한창이다.

가평군은 예산을 확보해 호우·산사태 피해 우려가 큰 계곡 주변 야영장·펜션 등에 대한 방송안내 수신기를 설치했다. 재난위기 상황 발생 시 지자체 대피 등 안내가 발 빠르게 전달되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다. 군은 범람 위험 하천에 대한 진입차단시설을 설치 중이며, 토사 등이 쌓인 배수로 준설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포천시는 재난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행정체계를 촘촘하게 정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시 위험도에 따라 대응 단계가 높아지는데, 단계마다 지원 인력을 늘려 대응력을 강화했다. 기존 재난대응 매뉴얼을 읍·면의 특성과 재난별 상황에 맞춰 바꾸는 작업도 현재 진행 중이다. 정부가 올해부터 홍수 등 위험 상황이 발생할 때 읍면동장에게 주민대피명령을 내릴 수 있게 한 것도 재난 초기 대응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다만 지난 여름 집이 무너지고 도로가 붕괴하는 등 호우 피해가 막심했던 지역의 복구 작업은 더뎌 이곳 주민들은 다가올 장마에 대한 걱정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가평군 조종면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박모(70대)씨는 “펜션이나 진입로는 어느 정도 정비가 됐지만, 주변 하천은 무너진 전신주가 그대로 있고 흙투성이인 모습이 작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올해 휴가철 장사도 물 건너갔다고 봐야하는데 여기서 더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가평군 관계자는 “하천정비의 경우 토지보상 문제도 끼어있고 워낙 피해가 넓기 때문에 복구사업이 길게는 3년까지 걸릴 수 있지만 사업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올해 여름철 피해를 막기 위해 재난 관련 CCTV 등 장비와 읍면대피 체계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올해는 국지성 비가 많이 내릴 것이란 예보가 있어서 특히 읍면동의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며 “‘재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게 매뉴얼 정비와 시 차원의 재난 교육과 안내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수현·최재훈·김민수 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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